
대엽은 자신을 왕위에 앉히려는 이이첨에게 그럴 생각이 없음을 명확히 밝혔다. 하지만 그는 “왕이 되시면 화인 옹주를 가지셔도 되옵니다”라는 이이첨에게 칼을 빼 겨누었다. 이어 괴성과 함께 책상을 엎으며 혼란스러워하던 대엽은 그간 진실을 숨겨온 친어머니인 해인당 이씨(명세빈 분)를 향해 원망을 쏟아냈다. 해인당 이씨가 이이첨이 출생의 비밀을 알려준 의도를 걱정하자 그는 “상관없습니다”, “반드시 보위에 오를 것입니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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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뭔가 결심을 굳힌 대엽은 이이첨을 찾아가 망설임 없이 상석에 앉았고 그의 뜻에 따르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자신에게는 반정 계획을 알려주지 않는 이이첨에게 실망했고, 젖은 눈가로 “언젠가 때가 되면 이용할 이용물이라 여기고 처음부터 정을 주지 않았던 것 아닙니까?”라며 분노했다.
신현수는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인물이 느낀 다채로운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열연을 펼쳤다. 그는 흑화 하는 듯한 모습으로 극에 긴장감을 증폭시킨 것은 물론, 수경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오열해 대엽의 애달픔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이처럼 폭넓은 연기 변주를 선보인 신현수가 대엽의 마지막 이야기를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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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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