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는 바람 잘 날 없는 30대, 40대, 50대 아내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먼저 부혜령(이가령 분)은 남편 판사현(성훈 분)과의 임신을 시도하면서도 헤어숍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 서동마(부배 분)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부혜령이 지난번 바에서 계산해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밥을 사겠다고 하자 서동마가 바로 고급 레스토랑을 예약하며 두 사람이 저녁 식사를 갖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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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한밤중에 판사현의 차에서 세컨폰이 있는지 확인하고는, 소예정(이종남 분)에게 전화해 불륜녀를 다시 만날 때 몰래 사진을 찍어서 보내 달라고 부탁을 하는 등 이중 면모로 의뭉스러움을 자아냈다.
이시은(전수경 분)은 불륜녀 남가빈(임혜영 분)의 만남 제안에 걱정으로 나갔다가 박해륜(전노민 분)과의 결혼 소식과 임신계획을 듣고 씁쓸해졌다. 남가빈이 “솔직히 말씀 드려두 돼요? 언니라고 부르구 싶어요. 제 맘은”이라며 언젠간 아이들도 왔다 갔다 하며 지내면 좋을 것 같다고 호소하자, 이시은은 당분간 힘들 것 같다고 냉정하게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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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영은 영화 촬영장에서 아미(송지인 분)가 입고 있던 패딩이 신유신의 것이라 확신했지만, 지아(박서경 분)의 사고 소식에 급하게 자리를 떴다. 집으로 돌아와 마음을 진정한 사피영은 신유신에게 LA 동창에게 줬다는 패딩을 어떤 여자가 입고 있었으며 그 여자가 남친한테 선물 받았다고 했음을 넌지시 물었다.
“그 남친 나잖아 그럼”이라고 천연덕스럽게 행동하는 신유신에게 사피영은 친구에게 전화를 해보라고 했지만, 신유신은 패딩을 받은 친구가 몰래 누군가에게 준거면 자신한테 얼마나 민망하겠냐고 둘러대 위기를 모면했다. 또한 신유신은 사피영이 자신이 사준 패딩을 엉뚱한 여자가 입고 있는 게 기분이 안 좋았다고 하자 다정하게 안아주며 은근슬쩍 무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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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행복도 잠시, 사피영은 이시은으로부터 박해륜에게 들었다는, 신유신과 미지의 젊은 여자의 승마장 목격담을 들은 후 충격에 빠졌다. 차에서 망연자실한 얼굴로 패딩을 입고 있던 아미와 승마장에서 신유신과 희희낙락하며 말 타는 아미를 떠올린 사피영은 신유신이 전화를 해 결혼식에 갔다가 승마장으로 간다고 하자 안색이 굳어졌다.
“다른 신분 어떤지 몰라, 우리 사피영 신부만 정말 아름다웠지”라는 신유신의 칭찬에 겨우 감정을 컨트롤한 사피영은 전화를 끊고 “아닐 거야. 다른 사람두 아니고 지아 아빠가”라며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승마장으로 향했다. 그 시각, 승마장에서 착잡한 얼굴을 선보인 신유신, 승마 모자를 쓰며 결연한 눈빛을 빛내는 아미의 엔딩이 담겨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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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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