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있지만' 한소희, 송강이 나쁜 줄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헬게이트'의 문을 활짝 열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토요스페셜 '알고있지만' 2회에서는 박재언(송강 분)에게서 벗어나려는 유나비(한소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나비는 박재언이 자신과 같은 마음일 거라는 확신이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를 향한 마음을 쉽게 접을 수 없었다. 다른 여자의 립스틱을 지우지도 않은 채, 사실은 자신과 키스하고 싶었다 속삭이는 박재언. 유나비는 벗어나려 할수록 자신의 머릿속을 헤집는 박재언을 받아들이며 스스로 '헬게이트'를 열었다.
숨 막히는 아찔함으로 가득했던 '헬게이트 오픈' 엔딩은 극강의 설렘과 함께 심박수를 높였다. 나쁜 남자처럼 보이다가도 이따금 느껴지는 진심을 더 믿고 싶게 만드는 박재언의 매력은 유나비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마저 흔들었다. 유나비의 요동치는 감정은 이번에도 공감 버튼을 제대로 눌렀다. 박재언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모습은 사랑에 빠진 청춘들의 감정을 그대로 보여주며 몰입도를 높였다. 아찔한 변화의 시작을 알린 유나비와 박재언의 연애 게임이 어떻게 흘러갈지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이날 유나비와 박재언의 입술이 맞닿으려는 순간 휴대폰이 울리며 밤의 키스는 불발됐다. 그러나 둘 사이에 묘한 기류는 계속됐다. 함께 간 클럽에서도 달콤한 시간을 보낸 두 사람. 유나비의 눈에는 오직 박재언만 들어왔다. 하지만 박재언을 찾아온 다른 여자의 손목에 그려진 나비 그림을 본 유나비는 또다시 괴로운 마음이 들었다. 자기에게만 특별하다고 믿고 싶었던 박재언의 태도는 그저 모두에게 해당되는 듯했고, 유나비 역시 박재언에게는 스쳐 지나가는 여자 중 한 명일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유나비는 사랑에 휘둘리던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에게 되뇌기 시작했다. 박재언은 가벼운 남자고 자신은 그것을 알고 있다고. 그럼에도 박재언을 향한 유나비의 마음은 이미 걷잡을 수 없이 부풀기 시작했다. 설상가상 유나비는 박재언이 나타나는 꿈까지 꾸고 말았다. 꿈속에서 자신을 찾아온 박재언은 거침없이 유나비를 유혹했다. 온기까지 느껴질 만큼 생생한 꿈은 박재언을 향한 감정의 크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했다.
강의실에서 박재언을 만난 유나비는 차마 그를 쳐다볼 수 없었다. 말할 수 없는 장면으로 가득했던 꿈, 늦잠 때문에 엉망진창인 모습, 급습해온 '그날'의 재앙까지. 의도치 않게 유나비는 박재언을 피했고, 이에 박재언은 "넌 가끔 나한테 선 긋더라"라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에 유나비는 당황했지만 그에게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수업을 채 듣지 못하고 몰래 빠져나온 유나비를 뒤쫓아 나온 박재언. 자신에게 보인 이상한 행동들을 캐묻던 그는 뒤늦게 유나비의 난처한 상황을 파악했고, 남방을 벗어 유나비의 허리에 묶어주었다. 가식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박재언의 모습에 유나비의 심장은 또다시 널뛰기 시작했다.
자신을 대하는 박재언의 태도와는 별개로, 그의 주변에 여자들이 많다는 것은 분명 신경 쓰이는 문제였다. 유나비는 확실히 확인하고 털어버리겠다는 일념으로 오빛나(양혜지 분)를 따라 '요주의 인물들'이 모여 있다는 학생회 모임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박재언은 그야말로 '만인의 연인'이었다. 박재언의 등장과 함께 치솟는 아슬아슬한 텐션이 이를 증명했다. 유나비를 가장 자극한 것은 둘의 관계에 선을 긋는 듯한 말이었다. 이어 "연애를 꼭 해야되는 건가? 연애 안 할 거면, 친하게 지내지도 못하나? 눈 마주치지도 말고, 가까이 서지도 말고. 뭐가 묻었어도 모르는 척 하고?"라며 말갛게 묻는 박재언의 모습은 그가 어째서 '가질 수 없는 꽃'인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그들의 술자리는 유나비의 자취방까지 이어졌다. 폭풍 같은 술 게임이 끝날 무렵, 박재언과 유나비는 키스 벌칙에 걸리고 말았다. 하지만 유나비는 이를 피하기 위해 술을 들이켰고, 박재언도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술잔을 비웠다. 술자리가 파하고 모두가 흩어져 쉬는 동안 집 밖으로 나온 유나비는 어둠 속에서 키스하고 있는 두 남녀를 발견했다. 학생회 동기에게 키스하는 남자는 다름 아닌 박재언이었다. 뒤늦게 유나비를 발견한 박재언은 가까이 다가왔다. 그냥 게임을 했을 뿐이라 말하는 박재언에게 유나비는 설명해주지 않아도 된다며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그 말에 박재언은 "너는? 넌 안 아쉬웠어? 난 너랑 하고 싶었어"라고 말했다. 유나비가 멈칫한 순간, 박재언은 "너도 나랑 같은 마음인 줄 알았는데"라며 키스할 듯 천천히 다가섰다. 그의 입술에는 아직 다른 여자의 립스틱이 남아있었다. 유나비는 박재언의 입술에 손을 갖다댔다. 립스틱 자국을 지우는 동안 박재언은 짙은 눈빛으로 그를 내려다보았다. 다시 시선이 마주쳤을 때, 유나비는 박재언에게 그대로 키스했다. 깊어지는 입맞춤 위에 더해진 "그렇게 헬게이트가 열렸다"는 유나비의 한 마디는 앞으로 이들에게 몰아칠 예측 불가의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
'알고있지만'은 매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지난 26일 방송된 JTBC 토요스페셜 '알고있지만' 2회에서는 박재언(송강 분)에게서 벗어나려는 유나비(한소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나비는 박재언이 자신과 같은 마음일 거라는 확신이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를 향한 마음을 쉽게 접을 수 없었다. 다른 여자의 립스틱을 지우지도 않은 채, 사실은 자신과 키스하고 싶었다 속삭이는 박재언. 유나비는 벗어나려 할수록 자신의 머릿속을 헤집는 박재언을 받아들이며 스스로 '헬게이트'를 열었다.
숨 막히는 아찔함으로 가득했던 '헬게이트 오픈' 엔딩은 극강의 설렘과 함께 심박수를 높였다. 나쁜 남자처럼 보이다가도 이따금 느껴지는 진심을 더 믿고 싶게 만드는 박재언의 매력은 유나비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마저 흔들었다. 유나비의 요동치는 감정은 이번에도 공감 버튼을 제대로 눌렀다. 박재언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모습은 사랑에 빠진 청춘들의 감정을 그대로 보여주며 몰입도를 높였다. 아찔한 변화의 시작을 알린 유나비와 박재언의 연애 게임이 어떻게 흘러갈지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이날 유나비와 박재언의 입술이 맞닿으려는 순간 휴대폰이 울리며 밤의 키스는 불발됐다. 그러나 둘 사이에 묘한 기류는 계속됐다. 함께 간 클럽에서도 달콤한 시간을 보낸 두 사람. 유나비의 눈에는 오직 박재언만 들어왔다. 하지만 박재언을 찾아온 다른 여자의 손목에 그려진 나비 그림을 본 유나비는 또다시 괴로운 마음이 들었다. 자기에게만 특별하다고 믿고 싶었던 박재언의 태도는 그저 모두에게 해당되는 듯했고, 유나비 역시 박재언에게는 스쳐 지나가는 여자 중 한 명일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유나비는 사랑에 휘둘리던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에게 되뇌기 시작했다. 박재언은 가벼운 남자고 자신은 그것을 알고 있다고. 그럼에도 박재언을 향한 유나비의 마음은 이미 걷잡을 수 없이 부풀기 시작했다. 설상가상 유나비는 박재언이 나타나는 꿈까지 꾸고 말았다. 꿈속에서 자신을 찾아온 박재언은 거침없이 유나비를 유혹했다. 온기까지 느껴질 만큼 생생한 꿈은 박재언을 향한 감정의 크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했다.
강의실에서 박재언을 만난 유나비는 차마 그를 쳐다볼 수 없었다. 말할 수 없는 장면으로 가득했던 꿈, 늦잠 때문에 엉망진창인 모습, 급습해온 '그날'의 재앙까지. 의도치 않게 유나비는 박재언을 피했고, 이에 박재언은 "넌 가끔 나한테 선 긋더라"라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에 유나비는 당황했지만 그에게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수업을 채 듣지 못하고 몰래 빠져나온 유나비를 뒤쫓아 나온 박재언. 자신에게 보인 이상한 행동들을 캐묻던 그는 뒤늦게 유나비의 난처한 상황을 파악했고, 남방을 벗어 유나비의 허리에 묶어주었다. 가식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박재언의 모습에 유나비의 심장은 또다시 널뛰기 시작했다.
자신을 대하는 박재언의 태도와는 별개로, 그의 주변에 여자들이 많다는 것은 분명 신경 쓰이는 문제였다. 유나비는 확실히 확인하고 털어버리겠다는 일념으로 오빛나(양혜지 분)를 따라 '요주의 인물들'이 모여 있다는 학생회 모임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박재언은 그야말로 '만인의 연인'이었다. 박재언의 등장과 함께 치솟는 아슬아슬한 텐션이 이를 증명했다. 유나비를 가장 자극한 것은 둘의 관계에 선을 긋는 듯한 말이었다. 이어 "연애를 꼭 해야되는 건가? 연애 안 할 거면, 친하게 지내지도 못하나? 눈 마주치지도 말고, 가까이 서지도 말고. 뭐가 묻었어도 모르는 척 하고?"라며 말갛게 묻는 박재언의 모습은 그가 어째서 '가질 수 없는 꽃'인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그들의 술자리는 유나비의 자취방까지 이어졌다. 폭풍 같은 술 게임이 끝날 무렵, 박재언과 유나비는 키스 벌칙에 걸리고 말았다. 하지만 유나비는 이를 피하기 위해 술을 들이켰고, 박재언도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술잔을 비웠다. 술자리가 파하고 모두가 흩어져 쉬는 동안 집 밖으로 나온 유나비는 어둠 속에서 키스하고 있는 두 남녀를 발견했다. 학생회 동기에게 키스하는 남자는 다름 아닌 박재언이었다. 뒤늦게 유나비를 발견한 박재언은 가까이 다가왔다. 그냥 게임을 했을 뿐이라 말하는 박재언에게 유나비는 설명해주지 않아도 된다며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그 말에 박재언은 "너는? 넌 안 아쉬웠어? 난 너랑 하고 싶었어"라고 말했다. 유나비가 멈칫한 순간, 박재언은 "너도 나랑 같은 마음인 줄 알았는데"라며 키스할 듯 천천히 다가섰다. 그의 입술에는 아직 다른 여자의 립스틱이 남아있었다. 유나비는 박재언의 입술에 손을 갖다댔다. 립스틱 자국을 지우는 동안 박재언은 짙은 눈빛으로 그를 내려다보았다. 다시 시선이 마주쳤을 때, 유나비는 박재언에게 그대로 키스했다. 깊어지는 입맞춤 위에 더해진 "그렇게 헬게이트가 열렸다"는 유나비의 한 마디는 앞으로 이들에게 몰아칠 예측 불가의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
'알고있지만'은 매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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