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서, '마인' 종영 인터뷰
"신데렐라 캐릭터? 불쌍해 보이기 않으려 했다"
"차학연 지키기 위해 메이드 해고, 결말 씁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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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캐릭터? 불쌍해 보이기 않으려 했다"
"차학연 지키기 위해 메이드 해고, 결말 씁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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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이서가 tvN 토일드라마 '마인' 결말에 대해 만족스러우면서도 씁쓸했다고 밝혔다.
정이서가 지난 25일 서울 중림동 한경텐아시아 인터뷰룸에서 ‘마인’ 종영을 맞아 인터뷰를 가졌다.
‘마인’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극중 정이서는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효원가 메이드로 들어갔다가 한수혁(차학연 분)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김유연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유연은 얼핏보면 전형적인 신데렐라 캐릭터다. 가난한 여자가 재벌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역경을 이겨낸 뒤 신분 상승을 이루기 때문이다. 정이서 역시 이 부분에 많은 고민을 했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 작가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작가님이 유연이가 당당하고 당차 보였으면 좋겠다고 해서 너무 불쌍해 보이거나 처연하지 않아 보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의 말대로 김유연은 한수혁의 엄마인 정서현(김서형 분)이 돈 봉투를 건네며 정리하라고 했을 때도 돈 봉투를 받지 않으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정이서는 “김유연 자체가 자존감이 높다. 작가님이 말씀하길 요즘 재벌가에서 메이드로 일하는 사람이 월 500만 원을 번다더라. 유연이 입장에서는 빚을 갚을 수 있는 좋은 직장 인거지, 재벌 밑에서 일하는 시녀같은 입장이라고 여기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벌 3세 한수혁과 메이드 김유연의 공통점은 불면증이었다. 이에 두 사람은 서로 방을 바꿔 자면서 둘만의 비밀을 만들었고, 서로에게 운명적으로 끌리며 풋풋하면서도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선보였다. 이러한 판타지 같은 설정에 대해 정이서는 “나 역시 방을 바꿔 자는 설정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보는 분들이 덜 불편하게 느낄 수 있을까 고민하다 최대한 담백하다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유연이 불면증인 이유는 삶에 대한 걱정이나 고민이 많이 생각나기 때문이에요. 수혁이도 효원가에서 어떻게 하면 나아가야 할지에 고민이 있어서 잠을 잘 자지 못했을 거구요. 그러한 두 사람이 방을 바꾸고, 고민이 존재하지 않는 다른 공간에서 잠을 자기에 숙면을 취했을 거라고 생각했죠. 유연이와 수혁이는 가정환경은 다르지만 비슷한 친구였기에 가까워지지 않았다 싶어요.”
김유연은 차학연과 약혼 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작은 사모님이 된 그는 수혁과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메이드를 해고하는 일도 서슴치 않았다. 이에 정이서는 “새로운 메이드가 수혁에게 유혹의 눈길을 보내자 그를 해고한다. 자신도 메이트 출신이지만, 그 자리에 올라오니 가지고 있는 걸 지키고 싶은 거다. 그런 모습이 씁쓸하기도 했다. 수혁과의 관계는 해피엔딩이지만, 앞으로의 삶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버티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유연 뿐만 아니라 정서현, 서희수(이보영 분) 등 모든 여자들이 한 단계 성숙해졌고, 배움이 있었다는 것에 만족스러운 결말이 아닐까 싶어요. 그러면서도 결국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지점은 씁쓸하게 다가오고요.”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정이서가 지난 25일 서울 중림동 한경텐아시아 인터뷰룸에서 ‘마인’ 종영을 맞아 인터뷰를 가졌다.
‘마인’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극중 정이서는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효원가 메이드로 들어갔다가 한수혁(차학연 분)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김유연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유연은 얼핏보면 전형적인 신데렐라 캐릭터다. 가난한 여자가 재벌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역경을 이겨낸 뒤 신분 상승을 이루기 때문이다. 정이서 역시 이 부분에 많은 고민을 했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 작가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작가님이 유연이가 당당하고 당차 보였으면 좋겠다고 해서 너무 불쌍해 보이거나 처연하지 않아 보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의 말대로 김유연은 한수혁의 엄마인 정서현(김서형 분)이 돈 봉투를 건네며 정리하라고 했을 때도 돈 봉투를 받지 않으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정이서는 “김유연 자체가 자존감이 높다. 작가님이 말씀하길 요즘 재벌가에서 메이드로 일하는 사람이 월 500만 원을 번다더라. 유연이 입장에서는 빚을 갚을 수 있는 좋은 직장 인거지, 재벌 밑에서 일하는 시녀같은 입장이라고 여기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벌 3세 한수혁과 메이드 김유연의 공통점은 불면증이었다. 이에 두 사람은 서로 방을 바꿔 자면서 둘만의 비밀을 만들었고, 서로에게 운명적으로 끌리며 풋풋하면서도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선보였다. 이러한 판타지 같은 설정에 대해 정이서는 “나 역시 방을 바꿔 자는 설정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보는 분들이 덜 불편하게 느낄 수 있을까 고민하다 최대한 담백하다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유연이 불면증인 이유는 삶에 대한 걱정이나 고민이 많이 생각나기 때문이에요. 수혁이도 효원가에서 어떻게 하면 나아가야 할지에 고민이 있어서 잠을 잘 자지 못했을 거구요. 그러한 두 사람이 방을 바꾸고, 고민이 존재하지 않는 다른 공간에서 잠을 자기에 숙면을 취했을 거라고 생각했죠. 유연이와 수혁이는 가정환경은 다르지만 비슷한 친구였기에 가까워지지 않았다 싶어요.”
김유연은 차학연과 약혼 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작은 사모님이 된 그는 수혁과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메이드를 해고하는 일도 서슴치 않았다. 이에 정이서는 “새로운 메이드가 수혁에게 유혹의 눈길을 보내자 그를 해고한다. 자신도 메이트 출신이지만, 그 자리에 올라오니 가지고 있는 걸 지키고 싶은 거다. 그런 모습이 씁쓸하기도 했다. 수혁과의 관계는 해피엔딩이지만, 앞으로의 삶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버티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유연 뿐만 아니라 정서현, 서희수(이보영 분) 등 모든 여자들이 한 단계 성숙해졌고, 배움이 있었다는 것에 만족스러운 결말이 아닐까 싶어요. 그러면서도 결국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지점은 씁쓸하게 다가오고요.”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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