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테이션' 데니안, 소속사 대표 役
1세대 아이돌이 본 현역 아이돌 세계
"나홀로 어른, 어색했지만 재밌어"
"결혼? 하긴 해야 될 텐데"
1세대 아이돌이 본 현역 아이돌 세계
"나홀로 어른, 어색했지만 재밌어"
"결혼? 하긴 해야 될 텐데"

데니안은 최근 서울 중림동에 위치한 텐아시아 인터뷰룸에서 만나 현재 방영 중인 KBS2 금요드라마 '이미테이션'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ADVERTISEMENT
데니안은 극 중 인기그룹 샥스를 만들어낸 스타메이커 실장에서 걸그룹 티파티의 소속사 JH엔터 대표로 성장한 지학 역을 맡았다. 청춘을 위로하고 공감하는 유일한 어른이자 멘토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12부작으로 편성된 '이미테이션'은 아직 방송은 남았지만 이미 오래 전에 촬영을 마쳤다. 데니안은 촬영을 끝낸 소감에 대해 "작년 10월부터 길게 찍었다"며 "워낙 젊은 친구들의 이야기고, 나 혼자 어른이라 처음에는 낯설었는데 아이들과 재밌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앞서 데니안은 드라마 속 지학이 원작에 비해 가장 달라진 캐릭터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는 "웹툰에서의 지학은 귀엽고 가벼운 느낌의 캐릭터라면 드라마에선 진지하고 리더십도 강한 캐릭터라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며 "아이들 곁에 있는 유일한 어른이라 좀 더 어른스럽게 바꾸려고 했다. 이런 진지한 역할이 처음이라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싱크로율에 대해선 "드라마 속 지학이 실제 내 모습과 더 잘 맞는것 같다. 평소 말수가 많은 편이 아니고 엄청 활발한 성격도 아니"라며 "god 안에서도 항상 중립을 지키는 스타일이다. 보통 김태우와 손호영이 적극적이고 형들은 들어준다. 나는 말을 해야할 때만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이번 작품을 통해 어린 팬들도 꽤 생겼을 것 같다는 말에 데니안은 "아이돌 얘기고 주연배우, 팬들이 모두 어리니까 실시간 채팅을 보는 게 재밌었다. 거기서도 나를 '지학 대표'라고 하는 게 웃겼다"고 했다. 그는 또 "드라마 외에도 손호영과 함께 '점심어택'이라는 프로그램 진행을 맡으면서 10대 팬들이 많아졌다"며 "그걸 듣다가 유튜브에서 '육아일기'까지 알게 됐다는 사람이 많다. 거기에 나오는 신인 아이돌도 20년 가까이 차이가 나서 조카 같은 느낌이었다"고 돌아봤다.
'이미테이션'은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지만 기대만큼 시청률이 나오지 않고 있다.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데니안은 "일주일 한 번, 그 시간대에 방영하는 것 치고 선방하고 있다"며 "웹툰 원작에 비해 각색이 많이 돼서 실망하셨을 것 같다. 또 어린 친구들이 많이 보기 때문에 조금 더 일찍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래도 이런 장르가 동남아나 일본 같은 해외에서는 인기가 많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이번 작품을 통해 현재의 아이돌 세계를 가까이서 접한 그는 "기본적인 건 비슷한 것 같은데 요즘은 활동주기가 엄청 짧더라. 2~3주면 끝나기도 하던데 우리는 한 번 활동하면 6개월간 했다. 또 god는 한 곡에 4분 넘는 노래가 많지만 요즘은 3분 안에 끝난다"며 "차트도 매일 빠르게 변하고, 과거와 달라진 점을 보는 게 신기했다"고 밝혔다.

최근 또 다른 1세대 아이돌 젝스키스 장수원이 결혼 소식을 알렸다. 미혼인 데니안은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이미 늦었다"며 "가야할 시기가 지나서 지금은 결혼 생각이 더 없다"고 말했다. 이어 "1세대 아이돌 친구들만 봐도 안 한 친구들이 더 많아서 압박감은 없다"면서도 "혼자 지내는 게 너무 익숙해져서 큰 일이다. 결혼을 하긴 해야 되는데 아직은 안 간 사람이 많아서 괜찮다. 준형이형 결혼할 때 내가 '빨리 가라'고 했는데 벌써 내 나이가 그때 준형이 형만큼 됐다"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라디오도 하고 god 활동도 하고 있지만 가장 욕심 있는 건 연기 쪽입니다. 조금 더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그동안 가볍고 까불대는 역할을 많이 했는데 어두운 캐릭터도 해보고 싶고 악역도 탐나요. 야비하거나 얍삽한 건 해봤는데 제대로 나쁜 놈 역할을 맡고 싶어요. 하하."
향후 god 콘서트에 대한 의지도 불태웠다. 데니안은 "신곡 계획은 없지만 빨리 무대에 서고 싶다"며 "우리가 2014년부터 2년에 한번은 꼭 콘서트를 했는데 마지막 콘서트가 2019년도라 2년이 넘었다. 다른 페스티벌도 종종 참여했는데 코로나19가 끝나서 다시 무대 위에서 재밌게 놀고 싶다. 내년쯤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곧 있으면 25주년도 다가오니까 멤버들과 잘 준비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