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고등법원은 23일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입장을 직접 듣는 심리를 열었다. 미국 ABC 뉴스는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20분 넘게 발언했으나 매우 침착했으며 동시에 수많은 감정으로 괴로워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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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트니 스피어스가 폭로한 제이미의 학대는 몸안에 iud (자궁 내에 넣는 피임 기구) 시술을 시켰으나 제거 수술도 못 하도록 금지, 일 강요, 휴대폰 빼앗기 등과 옷을 갈아입을 때도 경호원이 감시했으며 아이들과 남자친구도 보지 못했다. 집에 갇혀 있는 동안 일주일 내내 매일 10시간씩 의자에 앉기 등이다.
또 매일 어떤 여자가 집에 와서 4시간씩 '심리 테스트'를 했고, 테스트 후엔 아버지가 전화해서 테스트에 떨어졌다고 말했다면서 자신이 울고 괴로워하는 과정을 모두 즐겼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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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SNS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사실로 입증됐다. 그동안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SNS 운영팀은 따로 존재하며 그들이 브리트니스피어스의 정신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연출되게끔 포스팅한다는 의혹이 있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39도 고열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콘서트를 강행 시켰고, 내 명의의 신용카드를 보안팀과 매니저들이 마음껏 쓰고 다녔다. 긴 공연이 끝나고 쉬고자 했지만 수익이 좋아 바로 다른 쇼를 진행시키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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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난 사람들이 날 비웃고 날 웃음거리로 삼는 줄 알았다, 세상이 내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좋겠다"며 "난 변화를 원한다. 내가 공개적으로 발언하지 않았던 이유는 아무도 내 말을 믿어주지 않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억지로 온 세상에 내가 괜찮고 행복하다고 말했지만 그건 거짓"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나는 우울증이 심각하고, 잠도 못 자고, 매일 운다. 쇼크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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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트니 스피어스는 후견인 제도가 학대라고 믿는다면서 "그들이 내게 한 짓을 온 세상이 알았으면 한다"고 했다. 특히 자신의 정신 상태를 문제 삼아 후견인 제도로 몰아넣었던 의사가 갑작스럽게 사망했을 때 신에게 감사 기도를 하기도 했다고 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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