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균 "하균신? 영어식 이름"
"서울예대 시절 아싸였다"
인터뷰에 진심인 예능 초보
"서울예대 시절 아싸였다"
인터뷰에 진심인 예능 초보
배우 신하균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인터뷰의 신'으로 거듭났다.
지난 23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 112회에서는 '신들의 전쟁' 특집으로 펼쳐졌다. 신하균은 '연기의 신'이라는 소개를 받고 출연했다.
이날 신하균은 '인터뷰하기 어렵다고 소문이 났다'는 말에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고, 다 진심을 다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이라는 질문에 "무서울 것 같다"고 짧게 말했다. 엄마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밥 먹어", 나에게 유퀴즈란 "오늘 출연한 프로"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신하균은 '유 퀴즈' 출연에 대해 "지금 하고 있는 건 없어서 홍보는 아니다. 좀 떨리고 어색하긴 한데 이런 자릴 빌려서 감사의 인사도 드리고 싶다"며 "예능이라고 생각은 안하고 감사 인사와 대화를 하러 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카메라도 되게 많고 두 분이 질문을 많이 하니까 불편하다. 공격을 당하는 느낌이다. 아무튼 질문에 성실하게 답하겠다"고 털어놨다. 이에 유재석은 "우리가 무슨 조사를 하는 게 아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내가 드라마를 잘 시작을 안 하는 이유가 허락되는 시간이 많지가 않아서다. 그런데 '괴물'은 봤다. 너무 잘 봤다. 특히 실핏줄이 터지고 충혈된 눈이 인상적이었다"며 "어떻게 하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신하균은 "특별한 방법은 없고 쭉 찍다 보면 그렇게 된다"며 "그런 장면은 감정이 격하다보니 뒷부분 가면 자연스럽게 나온다. 좀 건조한가 보다. 눈이 잘 충혈이 된다. 피부도 좀 로션을 잘 발라야 한다"고 말해 엉뚱한 매력을 발산했다.
'하균신', '연기의 신'이라는 평가에 대해 신하균은 "별로 그렇게 생각 안 한다. 그냥 영어식으로 성을 뒤로 보낸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뷔 24년차 신하균은 "고등학교 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하지 않을까?'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내가 좋아하는 걸 생각해보니 극장 가는 걸 너무 좋아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전날 신문 하단 시간표를 확인해서 영화를 보러 갔다. 객석에 앉아있으면 다 어두워진다.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게 너무 좋았던 것 같다. 나를 이토록 설레게 하는 저 일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유재석과 신하균은 서울예대 동문이다. 유재석은 "내가 91학번, 신하균은 93학번이었다. 내가 제대로 졸업했으면 만날 수가 없었다"고 말했고, 신하균은 "나는 말이 없고 아웃사이더였다"고 했고, 유재석도 "진중한 후배였다"며 "늘 수업을 잘 듣고 인사만 하던 사이였다"고 회상했다. 연극과가 아닌 방송 연예과였던 신하균은 "2학년 때 군대를 다녀와서 연극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기 스펙트럼이 넓다는 칭찬에 그는 "대본에 쓰인대로 내 역할만 하는 것 뿐"이라며 "대본을 많이 보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고민을 많이 해서 간다"고 말했다.
'캐릭터에 따라 글씨체가 달라진다'는 이야기에 신하균은 "(디테일을) 찾으려고 노력은 하는데 그걸 재밌게 봐주시면 좋다"며 웃었다.
신하균은 연기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그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 항상 같은 자리에 있는 것 같고 작품을 만날 때마다 백지에서 다시 시작한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이야기와 역할들이고 작업하는 동료들도 바뀐다. 항상 어떻게 해야할지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 생긴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촬영현장, 과정은 그렇게 즐겁지 않다. 항상 힘들고 어렵고 괴로운 순간이 더 많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일을 하고 싶다. 쉽고 편해지진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모니터를 못 하겠다는 신하균은 "내가 보는 내 연기는 단점이 많이 보이고 즐기기가 어렵다. 아직 부끄럽다"며 "엄격한 편인 것 같다. 계속 모자라거나 넘치는 게 뭐가 있는지 질문을 하는데 답을 못 찾는다. 대신 공동 작업이니까 가장 객관적으로 보는 연출자에게 많이 물어본다"고 설명했다.
본인의 인생에서 신의 한 수였던 순간을 묻자 신하균은 "연기를 하게 된 거다. 좋아하는 일을 찾은 것 말고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우는 살면서 놓치고 있는 우리의 얼굴을 찾아주는 직업이다. 신하균은 몰라도 내 역할을 기억해주시면 좋다. 그것만큼 행복할 때가 없다. 한 작품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이야기가 남아있길 바라는 욕심에 계속 연기를 하고 싶다. 기회가 계속 주어졌음 좋겠다"고 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지난 23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 112회에서는 '신들의 전쟁' 특집으로 펼쳐졌다. 신하균은 '연기의 신'이라는 소개를 받고 출연했다.
이날 신하균은 '인터뷰하기 어렵다고 소문이 났다'는 말에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고, 다 진심을 다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이라는 질문에 "무서울 것 같다"고 짧게 말했다. 엄마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밥 먹어", 나에게 유퀴즈란 "오늘 출연한 프로"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신하균은 '유 퀴즈' 출연에 대해 "지금 하고 있는 건 없어서 홍보는 아니다. 좀 떨리고 어색하긴 한데 이런 자릴 빌려서 감사의 인사도 드리고 싶다"며 "예능이라고 생각은 안하고 감사 인사와 대화를 하러 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카메라도 되게 많고 두 분이 질문을 많이 하니까 불편하다. 공격을 당하는 느낌이다. 아무튼 질문에 성실하게 답하겠다"고 털어놨다. 이에 유재석은 "우리가 무슨 조사를 하는 게 아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내가 드라마를 잘 시작을 안 하는 이유가 허락되는 시간이 많지가 않아서다. 그런데 '괴물'은 봤다. 너무 잘 봤다. 특히 실핏줄이 터지고 충혈된 눈이 인상적이었다"며 "어떻게 하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신하균은 "특별한 방법은 없고 쭉 찍다 보면 그렇게 된다"며 "그런 장면은 감정이 격하다보니 뒷부분 가면 자연스럽게 나온다. 좀 건조한가 보다. 눈이 잘 충혈이 된다. 피부도 좀 로션을 잘 발라야 한다"고 말해 엉뚱한 매력을 발산했다.
'하균신', '연기의 신'이라는 평가에 대해 신하균은 "별로 그렇게 생각 안 한다. 그냥 영어식으로 성을 뒤로 보낸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뷔 24년차 신하균은 "고등학교 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하지 않을까?'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내가 좋아하는 걸 생각해보니 극장 가는 걸 너무 좋아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전날 신문 하단 시간표를 확인해서 영화를 보러 갔다. 객석에 앉아있으면 다 어두워진다.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게 너무 좋았던 것 같다. 나를 이토록 설레게 하는 저 일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유재석과 신하균은 서울예대 동문이다. 유재석은 "내가 91학번, 신하균은 93학번이었다. 내가 제대로 졸업했으면 만날 수가 없었다"고 말했고, 신하균은 "나는 말이 없고 아웃사이더였다"고 했고, 유재석도 "진중한 후배였다"며 "늘 수업을 잘 듣고 인사만 하던 사이였다"고 회상했다. 연극과가 아닌 방송 연예과였던 신하균은 "2학년 때 군대를 다녀와서 연극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기 스펙트럼이 넓다는 칭찬에 그는 "대본에 쓰인대로 내 역할만 하는 것 뿐"이라며 "대본을 많이 보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고민을 많이 해서 간다"고 말했다.
'캐릭터에 따라 글씨체가 달라진다'는 이야기에 신하균은 "(디테일을) 찾으려고 노력은 하는데 그걸 재밌게 봐주시면 좋다"며 웃었다.
신하균은 연기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그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 항상 같은 자리에 있는 것 같고 작품을 만날 때마다 백지에서 다시 시작한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이야기와 역할들이고 작업하는 동료들도 바뀐다. 항상 어떻게 해야할지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 생긴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촬영현장, 과정은 그렇게 즐겁지 않다. 항상 힘들고 어렵고 괴로운 순간이 더 많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일을 하고 싶다. 쉽고 편해지진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모니터를 못 하겠다는 신하균은 "내가 보는 내 연기는 단점이 많이 보이고 즐기기가 어렵다. 아직 부끄럽다"며 "엄격한 편인 것 같다. 계속 모자라거나 넘치는 게 뭐가 있는지 질문을 하는데 답을 못 찾는다. 대신 공동 작업이니까 가장 객관적으로 보는 연출자에게 많이 물어본다"고 설명했다.
본인의 인생에서 신의 한 수였던 순간을 묻자 신하균은 "연기를 하게 된 거다. 좋아하는 일을 찾은 것 말고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우는 살면서 놓치고 있는 우리의 얼굴을 찾아주는 직업이다. 신하균은 몰라도 내 역할을 기억해주시면 좋다. 그것만큼 행복할 때가 없다. 한 작품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이야기가 남아있길 바라는 욕심에 계속 연기를 하고 싶다. 기회가 계속 주어졌음 좋겠다"고 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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