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 '대박부동산' 종영인터뷰
"'X파일'의 멀더와 스컬리 같은 관계"
"강말금, 어떻게 그리 맑을 수 있는지"
"'X파일'의 멀더와 스컬리 같은 관계"
"강말금, 어떻게 그리 맑을 수 있는지"
배우 장나라가 KBS2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한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장나라는 16일 텐아시아와의 화상인터뷰에서 '대박부동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소감과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9일 종영한 '대박부동산'은 공인중개사인 퇴마사가 퇴마 전문 사기꾼과 한 팀이 돼 흉가가 된 부동산에서 원귀나 지박령을 퇴치하고 기구한 사연들을 풀어주는 생활밀착형 퇴마 드라마다.
극 중 장나라는 '귀신들린 집' 매매 전문 '대박부동산' 사장이자 퇴마사 홍지아 역을 맡았다. 최종회에서 20년간 붙잡고 있던 엄마 홍미진(백은혜 분)의 원귀를 떠나보내며 죄책감을 눈물로 털어내는 연기로 깊은 울림을 자아냈다.
이날 장나라는 상대배우 정용화에 대해 "나이차이가 꽤 많이 나는데도 너무 프로페셔널하다. 같이 찍으면서 굉장히 힘이 됐다. 특히 강홍석, 정용호과 현장 분위기 메이커였다. 드라마의 색깔 자체가 분위기를 떨어뜨릴 때가 많았는데 두 사람이 애를 많이 썼다.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정용화는 재주가 많다. 노래는 말할 것도 없지만 모창을 잘한다. 현장에서 쉬지 않고 모창을 한다. 모두가 이 친구를 보면 웃게 되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줬다"며 "연기도 굉장히 진지하게 임하고 빨리 눈에 띄게 발전하는 스타일이다. 본디 똑똑한 친구같다. 영민하고 착하고 심성도 곱다. 누나, 형들이 모두 예뻐하는 동생이었다"고 칭찬했다.
두 사람의 호흡이 눈부셨지만 러브라인은 없었다. 이에 대해 장나라는 "드라마 미팅할 때부터 러브라인은 없는 걸로 이야기를 잡고 갔다. 내가 좋아하는 관계성이 작가, 감독님 생각과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드라마 'X파일'의 멀더와 스칼리같은 관계성을 좋아했다. 그 당시 팬들이 둘이 잘되기를 바랬지만 러브라인을 전혀 보여주지 않았다. 그 관계가 너무 좋았다. 남녀의 러브라인 같은 걸 뛰어넘어 서로의 목숨을 맡길 수 있는 믿음의 관계가 좋았다"며 "'대박부동산'의 홍지아, 오인범의 관계가 그러면 훨씬더 진한 감정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감독님, 작가님도 동의했다. 혹시 러브라인을 바라셨던 분이 있으면 죄송하다"고 말했다.
장나라는 ""주연배우 넷이 밥을 먹었는데 우리 진짜 잘 만났다고 했다"며 배우 강홍석, 강말금과의 케미도 아주 높게 평가했다. 그는 "강홍석 씨와는 붙는 신이 많았지만 둘이 대화를 나눠보는 시간은 없었다. 그런데 워낙 활발하고 몹시 성실해서 현장을 즐겁게 만들면서 애드리브도 다채롭게 준비 해온다. '정말 잘 만났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말금에 대해선 "왜 강말금이란 이름을 썼는지 알겠다.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맑은지 '저 사람한테는 풍파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참크래커같은 느낌이다. 담백한 듯하면서도 뭔가 계속 끌린다. 주 사무장을 너무 적절하게 연기해줬다"고 칭찬했다.
"강말금 언니한테 편지같은 장문의 문자를 받았는데 너무 큰 힘이 됐어요. 언니는 그 정도로 파급력있는 편지라 느낄 수 없을 텐데 받자마자 아쉽거나 속상한 마음이 다 사라졌어요. 그 편지를 보고 언니한테 '이걸로 다 끝났다'고 했어요. 아무런 아쉬움, 속상함, 앙금 없이 '대박부동산'을 보내줄 수 있게 예쁜 편지를 보내줘서 큰 힘이 됐습니다. 살면서 이런 사람들은 몇번씩 볼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감사한 멤버들이었어요."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장나라는 16일 텐아시아와의 화상인터뷰에서 '대박부동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소감과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9일 종영한 '대박부동산'은 공인중개사인 퇴마사가 퇴마 전문 사기꾼과 한 팀이 돼 흉가가 된 부동산에서 원귀나 지박령을 퇴치하고 기구한 사연들을 풀어주는 생활밀착형 퇴마 드라마다.
극 중 장나라는 '귀신들린 집' 매매 전문 '대박부동산' 사장이자 퇴마사 홍지아 역을 맡았다. 최종회에서 20년간 붙잡고 있던 엄마 홍미진(백은혜 분)의 원귀를 떠나보내며 죄책감을 눈물로 털어내는 연기로 깊은 울림을 자아냈다.
이날 장나라는 상대배우 정용화에 대해 "나이차이가 꽤 많이 나는데도 너무 프로페셔널하다. 같이 찍으면서 굉장히 힘이 됐다. 특히 강홍석, 정용호과 현장 분위기 메이커였다. 드라마의 색깔 자체가 분위기를 떨어뜨릴 때가 많았는데 두 사람이 애를 많이 썼다.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정용화는 재주가 많다. 노래는 말할 것도 없지만 모창을 잘한다. 현장에서 쉬지 않고 모창을 한다. 모두가 이 친구를 보면 웃게 되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줬다"며 "연기도 굉장히 진지하게 임하고 빨리 눈에 띄게 발전하는 스타일이다. 본디 똑똑한 친구같다. 영민하고 착하고 심성도 곱다. 누나, 형들이 모두 예뻐하는 동생이었다"고 칭찬했다.
두 사람의 호흡이 눈부셨지만 러브라인은 없었다. 이에 대해 장나라는 "드라마 미팅할 때부터 러브라인은 없는 걸로 이야기를 잡고 갔다. 내가 좋아하는 관계성이 작가, 감독님 생각과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드라마 'X파일'의 멀더와 스칼리같은 관계성을 좋아했다. 그 당시 팬들이 둘이 잘되기를 바랬지만 러브라인을 전혀 보여주지 않았다. 그 관계가 너무 좋았다. 남녀의 러브라인 같은 걸 뛰어넘어 서로의 목숨을 맡길 수 있는 믿음의 관계가 좋았다"며 "'대박부동산'의 홍지아, 오인범의 관계가 그러면 훨씬더 진한 감정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감독님, 작가님도 동의했다. 혹시 러브라인을 바라셨던 분이 있으면 죄송하다"고 말했다.
장나라는 ""주연배우 넷이 밥을 먹었는데 우리 진짜 잘 만났다고 했다"며 배우 강홍석, 강말금과의 케미도 아주 높게 평가했다. 그는 "강홍석 씨와는 붙는 신이 많았지만 둘이 대화를 나눠보는 시간은 없었다. 그런데 워낙 활발하고 몹시 성실해서 현장을 즐겁게 만들면서 애드리브도 다채롭게 준비 해온다. '정말 잘 만났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말금에 대해선 "왜 강말금이란 이름을 썼는지 알겠다.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맑은지 '저 사람한테는 풍파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참크래커같은 느낌이다. 담백한 듯하면서도 뭔가 계속 끌린다. 주 사무장을 너무 적절하게 연기해줬다"고 칭찬했다.
"강말금 언니한테 편지같은 장문의 문자를 받았는데 너무 큰 힘이 됐어요. 언니는 그 정도로 파급력있는 편지라 느낄 수 없을 텐데 받자마자 아쉽거나 속상한 마음이 다 사라졌어요. 그 편지를 보고 언니한테 '이걸로 다 끝났다'고 했어요. 아무런 아쉬움, 속상함, 앙금 없이 '대박부동산'을 보내줄 수 있게 예쁜 편지를 보내줘서 큰 힘이 됐습니다. 살면서 이런 사람들은 몇번씩 볼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감사한 멤버들이었어요."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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