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 '대박부동산' 종영인터뷰
"데뷔 20주년, 너그럽게 봐주신 덕분"
"울면서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죠"
"데뷔 20주년, 너그럽게 봐주신 덕분"
"울면서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죠"
!['대박부동산' 배우 장나라/사진= 라원문화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BF.26655379.1.jpg)
장나라는 이날 KBS2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9일 종영한 '대박부동산'은 공인중개사인 퇴마사가 퇴마 전문 사기꾼과 한 팀이 돼 흉가가 된 부동산에서 원귀나 지박령을 퇴치하고 기구한 사연들을 풀어주는 생활밀착형 퇴마 드라마다.
극 중 장나라는 '귀신들린 집' 매매 전문 '대박부동산' 사장이자 퇴마사 홍지아 역을 맡았다. 최종회에서 20년간 붙잡고 있던 엄마 홍미진(백은혜 분)의 원귀를 떠나보내며 죄책감을 눈물로 털어내는 연기로 깊은 울림을 자아냈다.
작품을 마친 장나라는 "배우, 스태프 모두 너무 고생하셨다. 1월에 촬영을 시작했는데 너무 추웠다. 한파 때는 허리가 아플 정도였다"며 "더 더워지기 전에 끝나서 다행이다. 그 추위를 겪었는데 더위는 안 겪어서 다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박부동산' 배우 장나라/사진= 라원문화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BF.26655381.1.jpg)
고난도 액션연기도 소화한 장나라는 "내가 연습한 것에 비해 액션팀이 합을 잘 짜주셨다. 현장에서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걸 뽑아내려고 노력했다. 대역 배우도 잘 만들어줘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잘 나왔다. 홍지아가 멋있게 나왔지만 내 개인적인 로망을 이룬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액션을 잘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스타일리스트, 헤어메이크업 스태프도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어요. 매번 분장에 가까운 화장이었죠. 다양한 모습을 연기하는데 많은 장치의 도움을 받았고 그게 대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그간 러블리한 이미지의 장나라가 '대박부동산'에서는 날카로운 역할을 맡았다. 이에 장나라는 "평소 성격이 러블리하지 않고 굉장히 평범하다"며 "오빠를 대하거나 장난으로 괴롭힐 때 하는 말투를 굉장히 많이 썼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게 맞는데 이게 잘 된 건지는 모르겠다"면서도 "다행히 현장에서 '너무 못돼 보인다'는 말을 들어서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이번 작품을 하는 동안에는 '못돼 보인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장나라는 오랜 시간 동안 가수와 연기 활동 모두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장나라는 "내가 요즘에 더 많이 느끼는 건 많은 분들이 너그럽게 봐주시는 것 같다"며 "20년씩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생각했을 때 물론 내가 노력한 것도 있지만 보시는 분들이 예쁘게 봐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말 감사한 게 제가 굉장히 재밌거나 버라이어티한 연예인이 아니잖아요. 마음에 안 들어도 예쁘게 봐주려고 애 쓰시는 모습이 보여요. 그게 감사하고 제가 앞으로 더 열심히 발전하고 칭찬 받고 싶은 원동력이 돼요. 제가 가진 게 많은 사람이 아닌데 어떻게 20년이나 했을까 생각했어요. 그동안 울면서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이렇게 20주년을 맞아서 참 감사해요."
!['대박부동산' 배우 장나라/사진= 라원문화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BF.26655383.1.jpg)
어느덧 선배 배우가 된 장나라는 많은 후배들이 롤모델로 꼽는 인물. 이에 대한 소감을 묻자 그는 "진짜 그런 선배가 되고 싶다. 그러려면 아직 한참 더 잘해야 될 것 같다"면서도 "선배로서 조언할 수 있는 건 '같이 열심히 하자'는 것이다. 1년차나 10년차나 똑같다. 여전히 모르는 게 훨씬 많다. 그냥 같이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장나라는 20주년에 만난 '대박부동산'을 "새로운 시발점"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많이 힘들긴 했지만 의미 있는 작품이다. 이걸 시작으로 색다른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싶다. '대박부동산'이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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