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임지호 셰프는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 김포 쉴낙원 김포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4일.
임지호 셰프는 자연주의 식재료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요리를 만들어 선사하면서 '방랑식객' '힐링셰프'로 불렸다. 성장 과정에 굴곡이 있었던 탓에 방랑벽이 있어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이곳저곳을 떠돌며 요리 기술과 지식을 얻어왔던 것으로 알려진다.
임지호 셰프는 양평군과 청담동에 '산당'이란 식당의 셰프로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에는 강화도에 '호정'이란 식당을 오픈해 운영해 왔다.
현재 '산당' 블로그는 6월 메뉴 개편 안내가 마지막 공지다. 갑작스럽게 작고해 임지호 셰프의 요리를 다신 볼 수도 먹을 수도 없기에 더욱 슬프게 다가온다.

2004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음식 시연회를 하고, 여러 한국 음식 축제에 참가하는 등 한국의 자연 식재료에서 영감을 받은 여러 요리를 선보였다. 디자이너스 파티에서 발행하는 잡지 '푸드 아트'의 표지 모델로 발탁되기도 했다. 2006년엔 외교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그를 주요 기업인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그의 요리를 맛보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방송가의 러브콜도 많았다. 2014년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에 출연해 많은 게스트들을 만나 인생과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많은 스타들 사이 "임지호 셰프의 요리는 힐링받는 기분이 든다"는 입소문과 함께 인기를 얻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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