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은, 굴곡진 인생사
"父 사망 전 통화 못해"
"내 자신 용서 안 됐다"
"父 사망 전 통화 못해"
"내 자신 용서 안 됐다"

이날 스튜디오에 등장한 김성은 자신의 근황에 대해 "주중에는 학교 공부하고 주말에는 연극 공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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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 엄청난 인기를 얻은 것에 대해선 "돈은 많이 벌었다. 그런데 너무 어린 나이에 그렇게 되니까 내려가는 시간도 있고,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다. 아이는 아이답게 자라야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만 힘든 것도 아니지만 비교적 풍파를 여러 번 겪은 것 같다"며 "앞으로는 평안하고 싶다"고 했다.
김성은은 밝은 모습 뒤에 소극적인 면모가 숨어있다고. 그는 "원래 활발한 사람이 아니다. 소심하고 부끄러움을 되게 많이 탄다. 그런 사람이 어쩌다보니 연기를 하게 됐다"며 "밖에 나가면 많은 인파에 힘들고 행사를 가면 날 잡아당기고 그랬다. 아버지도 사업을 하시는데 어머니가 나를 케어하느라 뒷바리지를 잘 못했다. 그러다보니 두 분의 불화도 있었는데 감당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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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과거 한 인터넷 방송에서 "영화를 보느라 아버지 전화를 못 받았고 콜백을 하지 않았다. 2~3일 뒤에 경찰서에서 사망했다는 문자가 왔다"며 "이틀 넘게 부패돼 있는 아빠의 모습을 보고 내 자신이 용서가 안 됐다. 그 전화를 받았더라면 하는 죄책감과 나에 대한 원망이 2~3년 정도 계속 돼서 방황했다"고 말했다.
김성은은 "우울증에 극심하게 시달릴 때는 너무 독한 약을 처방받다보니까 한 달 정도가 아예 기억이 안 난다"며 "나는 죽지 않고 살아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경제적으로) 다행히 많이 나아졌다"며 "집이 가장 어려울 때 참치캔이 비싸서 못 사먹었다. 지금도 그냥 밥 없이 참치캔만 먹을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은은 "3년만 기다리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말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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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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