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스'는 매 시즌마다 시청자를 사로잡은 개성만점 형사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시즌1에서 뛰어난 검거력과 특유의 짐승 같은 감각으로 괴물 형사로 불린 무진혁(장혁 분)이 존재했다면 시즌2·3에는 범인의 머리로 현장을 보는 사이코패스 형사 도강우(이진욱 분)가 등장했다. 특히 도강우는 '보이스3'에서 옥션 파브르의 설계자 카네키 마사유키(박병은 분)의 친동생이라는 사실이 밝혀짐과 동시에 자신처럼 살인자가 되길 바랬던 형의 바람을 꺾고 "형 같은 괴물로 살 바엔 인간으로 죽겠어"라며 죽음을 택하는 등 저마다의 강렬한 존재감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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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4'는 송승헌이 드라마 복귀작으로 선택해 화제를 모았다. 다양한 작품에서 각양각색 캐릭터를 연기해왔던 송승헌이 시즌제 장르물 대표주자인 '보이스'에 합류, 탄탄한 필모그래피에 또 하나의 타이틀을 얹게 됐기 때문인 것. 그렇다면 '보이스4'의 원칙주의 형사 데릭 조는 어떤 인물일까.
데릭 조는 LAPD 갱전담팀장이자 골든타임 출동팀의 협력 형사다. 긴급 응급 처치가 필요한 현장이면 의대에서 배운 의술로, 즉각적인 감식이 필요하면 범죄현장감식반(CSU) 경험을 활용하는 압도적 카리스마로 LAPD 갱전담팀을 이끌지만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못 하는 완벽한 원칙주의자. 이는 물불 안 가리는 데릭 조의 범죄 소탕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을 통해 집요한 수사 열정뿐만 아니라 탁월한 현장 통솔력도 뛰어남을 드러낸 바 있다. 끈질기게 범인의 뒤를 쫓고 보이스 프로파일러 강권주에게 공조를 제안하는 등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는 판단력은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배가시킨다. 이에 원칙주의 형사 데릭 조와 매 작품마다 제 옷을 맞춰 입은 듯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뽐냈던 송승헌의 시너지가 제대로 터질 '보이스4'에 기대감이 절로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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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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