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연수는 박두식(임형국 분) 죽음에 의문을 품고 진상을 파고들었다. 고윤주(한고은 분)는 자신이 김태열(김영대 분)의 죽음을 목격했고, 용의자 박두식은 진범이 아니라는 제보 메일을 최연수에게 보냈다. 여기에 당시 김태열과 박두식 외에 제3의 남자가 찍힌 CCTV 화면 사진으로 의혹은 깊어졌다. 고윤주는 최연수와의 만남을 약속했고, 한정현에게 이 사실을 전하며 “난 싸울 거야”라고 선전포고했다. 한정현은 최연수, 고윤주는 물론 자신까지 모두의 위험을 직감하듯 불안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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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 최연수가 ‘이석규’의 정체를 마주하게 됐다. 정철훈(강영석 분) 수사관이 확보한 박두식 사망 당일 CCTV 영상 속 인물은 남편 한정현이 분명했고, 그가 사건 현장 부근에서 체포된 이석규라는 보고는 최연수에게 혼돈을 안겼다. 한번 불씨를 지핀 의심은 거세게 타올랐다. 최연수는 일말의 믿음으로 진실 추적에 나섰다. 하지만 걷잡을 수 없이 터져 나오는 거짓과 비밀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며칠 전 이만호(박근형 분)의 빈소를 지키느라 연락이 닿지 않았다는 것은 변명이었고, 보육원 친구라던 고윤주의 양친은 생존해 있었다. 최연수는 해당 보육원을 찾아가 한정현에 대한 정보를 확인했고, 그가 이미 어릴 적 세상을 떠난 원생이란 이야기에 허망함을 감출 수 없었다.
이날 이석규(=한정현/지진희 분)의 실체가 거대한 후폭풍을 몰고 왔다. 가장 믿고 사랑했던 남편 한정현은 허상의 존재였고, 과거 김태열을 쫓았던 안기부 요원이었다는 반전의 정체가 드러난 것. 한정현이 아닌 낯선 얼굴의 ‘이석규’에게 총을 겨눈 채 “너 누구야? 넌 한정현이 아니야”라고 외치는 최연수의 처절한 목소리는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더는 내몰릴 곳 없는 벼랑 끝 한정현의 모습은 위태롭기만 했다. 사랑을 택하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숨길 수밖에 없었던 한정현. 결국 파국을 맞이한 두 사람은 운명의 기로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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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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