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팬 고민 상담 요청에 '불면증'까지
시간 개념 없이 DM, 장난, 금전 요구 이어져
시간 개념 없이 DM, 장난, 금전 요구 이어져

앞서 홍석천은 지난 15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매니저와 함께 출연했다. 이날 홍석천은 스케줄 이동 중에 한 팬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마치 가족을 대하듯 팬에게 진심을 다해 조언을 건넸다. 연예인이 지인이나 가족 등과 통화하듯 팬과 대화를 하는 모습 자체가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이에 홍석천의 매니저는 "SNS에 형에게 위로 받고 싶다는 내용의 DM이 많이 온다. 그럴때마다 형이 쓴소리도 해주고 위로도 해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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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참시' 방송 다음날 홍석천은 자신의 SNS에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시네요. 상담해 드리는 모습 때문에 더 많이 문자가 오는데요. 바로바로 답장 못 해드려서 미안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문자 분량이 너무 많아졌어요. 부탁 드리자면, 너무 늦은 밤에 보내시면 저도 잠을 못자서요. 급한거 아니면 밤 12시 이후에는 가급적 자제해주세요. 진짜 긴급한 문자를 제가 놓치는 경우가 있어서요. 장난 문자와 돈 관련된 문자는 저도 좀 힘드네요"라고 무분별한 메시지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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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팬들의 무분별한 상담 요청이 계속해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홍석천은 지난 23일 피곤함이 역력한 모습의 사진을 올리며 "진짜 불면증 걸렸나. DM으로 상담 요청하는 분들 중에 조금 과하게 말씀하는 분들이 마음에 쓰였는데 결국 불면증이 오네요"라고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홍석천은 사면초가에 빠졌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영화 '부당거래'에서 주양(류승범 분)이 "남자가 여자를 지키는 건 의무가 아닌 배려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고 했다. 홍석천이 팬들의 메시지에 반응하는 것은, 자신이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스스로가 선택한 방법일 뿐이지 권리가 아니다. 이를 당연한 듯 여기고 너도나도 달려들면서 홍석천은 과부하에 걸렸고, 일부 팬들의 무리한 요구까지 그를 더욱 괴롭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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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와 한마디라도 더 나누고 싶을테고, 그들과 더욱 가까이서 소통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스타도 사람이기에 가능한 영역이 있고, 한계가 있다. 이로인해 어느 누군가는 실망감을 가질 수도 있다. 스타와 팬 사이엔 적당한 거리감이 필요하다. 서로가 부담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진심을 주고 받아야, 관계가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진정 좋아하는 스타를 위해 '내'가 먼저 배려하겠다는 성숙한 마음가짐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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