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후배들, 선배들 좀 모셔줘"
"선후배 협업 더 많아졌으면"
"선후배 협업 더 많아졌으면"

이날 컨퍼런스 말미 성시경은 데뷔 22년차 선배 가수로서 후배 가수들에게 의미 있는 '라떼는' 조언을 전했다. "가수 후배들, 선배들 좀 챙겨줘"
"이런 말 하면 꼰대되는거죠?"라고 운을 뗀 성시경은 그래도 할 말은 하는 선배였다. 성시경은 최근 들어 가요계 선후배 사이가 끊어진 거 같다며 못내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 그는 "저는 선배들 정말 열심히 따라다녔다. 졸졸 뒤를 따라다녔다. 뭐 떨어지는 거 없나 했다. 그게 술도 좋고, 추억이어도 좋고 배움이어도 좋았다"며 "최근에 '아카이브K'란 프로그램 MC를 하면서 정말 행복했다. 많은 선배님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에게 '선배들 좀 모셔달라'고 했다. 그는 "'저 선배가 날 좋아하겠어? 예뻐하겠어?'라고 생각하지 말라. 무조건 후배가 선배한테 먼저 연락하는 거다. 선배가 후배한테 '나랑 술 한잔 먹어줄래?'라고 하면 이상하지 않나. 이렇게 말하니까 꼰대같죠"라며 "다만, 억지로 만나라는 것은 아니다. 평소 좋아했던 선배가 있다면 연락해서 '선배, 저 술 한번 사주시면 안돼요?' 하면 선배님들은 돌아버린다. 후배들이 연락해 주면 정말 좋을 거 같다"고 했다.
성시경은 또 "물론 그러려면 선배들이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선배들이 자기 음악을 잘 지켜가야 한다"며 "후배들이 저랑도 작업하고, 조규찬 선배 곡도 불렀으면 좋겠다. 우리 선배님들 정말 너무 훌륭하시다"고 전했다.

선후배간의 소통과 연결을 강조한 성시경인만큼 각별한 후배 사랑도 나타냈다. 성시경은 "오늘 헤이즈도 나오고, 정승환도 곧 나오는 걸로 알고 있다. 승환이 같은 경우는 아이유가 작사-작곡해서 곡도 줬다고 하더라. 다들 잘 됐으면 좋겠다"며 "원조 족발 하나만 있으면 안되지 않나. 이런 저런 특징의 족발이 나오고 족발 타운, 족발 거리가 생겼으면 좋겠다. 물론, 그 타운에서 제가 원조였으면 한다"고 미소 지었다.
남매듀오 AKMU(악뮤) 수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의 말도 전했다. 그는 "저는 요즘 악뮤 수현이에게 빠졌다. 목소리가 미쳤다. 어떻게 그런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 예뻐죽겠다"며 "악뮤도 너무 좋지만 수현이가 솔로로도 많이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끝으로 성시경은 '2000년에 데뷔해 한국 가요계에 기여한 업적이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뭘 기여하냐, 그냥 열심히 했다. 제가 운이 좋았고, 그 때 팬들이 많이 계셨다. 다만, 제가 게으른 탓에 활발하게 활동하지 못했다. 업적은 없다. 큰 사고 없이 잘 왔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성시경은 21일 오후 6시 10년 만에 정규 8집 'ㅅ(시옷)'을 발매한다. 사람, 사랑, 삶, 시간, 상처, 선물, 손길, 시선 등 ㅅ(시옷)으로 시작하는 다양한 단어와 그 의미를 이번 앨범에 녹여낼 예정이다. 총 14곡이 수록됐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