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마우스', 지난 19일 종영
이승기, 청년 순경부터 프레데터까지
1인 2역 방불케 한 열연, 호평 끌어냈다
이승기, 청년 순경부터 프레데터까지
1인 2역 방불케 한 열연, 호평 끌어냈다
배우 이승기가 tvN 드라마 '마우스' 종영 이후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일문일답 소감을 전했다.
지난 19일 종영한 '마우스'에는 프레데터 정바름(이승기 분)이 참회와 속죄의 눈물을 흘리며 쓸쓸히 죽음을 맞이해 짙은 여운을 안겼다.
이승기는 순수하고 어리바리한 청년 순경부터 날카로운 추리력을 발휘하는 베테랑 형사, 텅 빈 눈빛을 장착한 섬뜩한 프레데터까지, 다양한 면모를 가진 입체적 캐릭터를 1인 2역을 방불케 한 열연으로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특히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을 맡은 그는 눈빛과 입술선, 심지어 목소리 톤까지 미세하게 조절하는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새로운 인생캐 경신'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장장 7개월 동안 '마우스'를 통해 뜨거운 지지를 끌어낸 이승기에게 종영을 맞은 소감과 더불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이승기의 일문일답이다.10. '마우스'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작 전, "연기로 소름 돋는다는 말을 듣고 싶다"는 바람처럼 작품에 대한 호평과 연기에 대한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소감이 어떤가?
많은 분이 연기에 대해 호평을 해줘서 어안이 벙벙하다. 언제나 연기로써 인정받고 싶었다고 말했지만 매번 부족함을 느꼈다. 근데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칭찬을 전해주니 감사하고 또 행복하다. 특히 "기존의 사이코패스들과는 결이 다르다"는 반응이 가장 인상 깊었다. 워낙 대본이 탄탄하고 강렬했기에 스토리나 분위기에 묻혀 갈 수도 있지 않나 생각했는데, 캐릭터에도 많은 관심을 줘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10. 데뷔 첫 악역에 도전했다. 악역에 도전한 소감은 어땠는지, 연기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 주변 반응과 더불어, 앞으로도 악역 연기에 도전할 생각이 있는지 궁금하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사이코패스의 이미지와 이승기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너무 상반되기에 많은 분이 우려했다. 하지만 정바름이라는 인물 자체가 아주 선하면서도 아주 악한, 두 가지 면모를 모두 갖추고 있지 않나. 다행히 내가 가진 이미지들이 어떤 면에서 도움이 많이 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악역과 선역을 가린다기보다는 그 캐릭터에 공감이 가고, 또 매력이 있다면 언제든 다른 역할을 할 생각이 있다. 정바름이란 역할을 하면서 악한 역할이 얼마나 연기적 폭을 많이 가져가고, 또 넓혀줄 수 있는지 느꼈다. 그래서 앞으로도 악역과 선역을 가르기보다 다양한 역량을 보여줄 수 있다면 무엇이든 도전해 볼 생각이다.
10. '마우스' 촬영이 끝난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나? 최종회는 본방 사수했는지, 그리고 정바름이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죽음을 맞은 엔딩에 대한 소감이 궁금하다.
일단 아무 생각 없이 잠을 푹 자고 싶었다. 최종회는 물론 본방 사수했다. 작가님이 엔딩까지도 너무나 잘 써줬고, 정바름이 택할 수 있는, 보는 분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엔딩이었다고 생각한다.
10. '마우스'에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마지막 촬영 날,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나?
좋은 배우들을 만나 호흡을 맞출 때 얼마만큼 내 연기가 성장하고 또 역할에 몰입이 될 수 있는지를 다시금 느꼈다. 마지막 촬영 날, 코로나 시국인 탓에 회식도 못 했다. 또 각기 다른 날 촬영이 끝났기에 뿔뿔이 흩어질 수밖에 없었다. 상황이 괜찮아진 좋은 날, 모두 다시 모이기로 약속했다.
10. '마우스'를 촬영하면서 생긴 에피소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이번 작품을 통해 가장 기뻤던 점, 힘들었던 점, 새롭게 얻게 된 것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최종회에 정바름과 고무치(이희준 분)가 접견실에서 만났던 장면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연기를 떠나서 인물 그 자체가 되어 가슴 깊이 울었던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정말 진심을 담아 연기한 거 같다. 배우 생활을 해도 매번 맞이하기는 어려운 감정인데, 그런 귀한 경험을 하게 해준 이희준 형에게 고마웠다. 다른 사람이 아닌 형이 해주었기에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났던 것 같다.
10. 마지막으로 이승기의 차기작을 기대하고 있을 시청자들께 하고픈 말이 있다면?
시간을 갖고 몸과 마음을 회복하면서 천천히 살펴볼 생각이다. 진지하고 무거운 작품을 소화했던 만큼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다고도 생각했는데, 아직은 단정 짓지 않고 싶다. 많은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재밌는 스토리가 만들어질 수 있는 드라마를 찾으려고 한다. 또 캐릭터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지 내 마음속에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검토하고 싶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지난 19일 종영한 '마우스'에는 프레데터 정바름(이승기 분)이 참회와 속죄의 눈물을 흘리며 쓸쓸히 죽음을 맞이해 짙은 여운을 안겼다.
이승기는 순수하고 어리바리한 청년 순경부터 날카로운 추리력을 발휘하는 베테랑 형사, 텅 빈 눈빛을 장착한 섬뜩한 프레데터까지, 다양한 면모를 가진 입체적 캐릭터를 1인 2역을 방불케 한 열연으로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특히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을 맡은 그는 눈빛과 입술선, 심지어 목소리 톤까지 미세하게 조절하는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새로운 인생캐 경신'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장장 7개월 동안 '마우스'를 통해 뜨거운 지지를 끌어낸 이승기에게 종영을 맞은 소감과 더불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이승기의 일문일답이다.10. '마우스'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작 전, "연기로 소름 돋는다는 말을 듣고 싶다"는 바람처럼 작품에 대한 호평과 연기에 대한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소감이 어떤가?
많은 분이 연기에 대해 호평을 해줘서 어안이 벙벙하다. 언제나 연기로써 인정받고 싶었다고 말했지만 매번 부족함을 느꼈다. 근데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칭찬을 전해주니 감사하고 또 행복하다. 특히 "기존의 사이코패스들과는 결이 다르다"는 반응이 가장 인상 깊었다. 워낙 대본이 탄탄하고 강렬했기에 스토리나 분위기에 묻혀 갈 수도 있지 않나 생각했는데, 캐릭터에도 많은 관심을 줘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10. 데뷔 첫 악역에 도전했다. 악역에 도전한 소감은 어땠는지, 연기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 주변 반응과 더불어, 앞으로도 악역 연기에 도전할 생각이 있는지 궁금하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사이코패스의 이미지와 이승기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너무 상반되기에 많은 분이 우려했다. 하지만 정바름이라는 인물 자체가 아주 선하면서도 아주 악한, 두 가지 면모를 모두 갖추고 있지 않나. 다행히 내가 가진 이미지들이 어떤 면에서 도움이 많이 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악역과 선역을 가린다기보다는 그 캐릭터에 공감이 가고, 또 매력이 있다면 언제든 다른 역할을 할 생각이 있다. 정바름이란 역할을 하면서 악한 역할이 얼마나 연기적 폭을 많이 가져가고, 또 넓혀줄 수 있는지 느꼈다. 그래서 앞으로도 악역과 선역을 가르기보다 다양한 역량을 보여줄 수 있다면 무엇이든 도전해 볼 생각이다.
10. '마우스' 촬영이 끝난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나? 최종회는 본방 사수했는지, 그리고 정바름이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죽음을 맞은 엔딩에 대한 소감이 궁금하다.
일단 아무 생각 없이 잠을 푹 자고 싶었다. 최종회는 물론 본방 사수했다. 작가님이 엔딩까지도 너무나 잘 써줬고, 정바름이 택할 수 있는, 보는 분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엔딩이었다고 생각한다.
10. '마우스'에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마지막 촬영 날,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나?
좋은 배우들을 만나 호흡을 맞출 때 얼마만큼 내 연기가 성장하고 또 역할에 몰입이 될 수 있는지를 다시금 느꼈다. 마지막 촬영 날, 코로나 시국인 탓에 회식도 못 했다. 또 각기 다른 날 촬영이 끝났기에 뿔뿔이 흩어질 수밖에 없었다. 상황이 괜찮아진 좋은 날, 모두 다시 모이기로 약속했다.
10. '마우스'를 촬영하면서 생긴 에피소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이번 작품을 통해 가장 기뻤던 점, 힘들었던 점, 새롭게 얻게 된 것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최종회에 정바름과 고무치(이희준 분)가 접견실에서 만났던 장면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연기를 떠나서 인물 그 자체가 되어 가슴 깊이 울었던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정말 진심을 담아 연기한 거 같다. 배우 생활을 해도 매번 맞이하기는 어려운 감정인데, 그런 귀한 경험을 하게 해준 이희준 형에게 고마웠다. 다른 사람이 아닌 형이 해주었기에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났던 것 같다.
10. 마지막으로 이승기의 차기작을 기대하고 있을 시청자들께 하고픈 말이 있다면?
시간을 갖고 몸과 마음을 회복하면서 천천히 살펴볼 생각이다. 진지하고 무거운 작품을 소화했던 만큼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다고도 생각했는데, 아직은 단정 짓지 않고 싶다. 많은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재밌는 스토리가 만들어질 수 있는 드라마를 찾으려고 한다. 또 캐릭터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지 내 마음속에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검토하고 싶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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