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사라진 이승기, 남겨진 나나
시청률 1%대 못 벗어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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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한비수(이민기 분)는 오주인(나나 분)을 홀로 두고 이 세상에서 사라졌다. 두 사람이 사랑한 기억은 가슴속 깊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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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수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오주인을 사랑했다. 오주인 역시 한비수와 함께하는 매 순간을 가슴에 새기며 그를 사랑했다. 남은 시간이 정해져 있는 만큼 둘의 사랑은 깊고 애틋했다. 두 사람에게는 지금 이 순간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서로 사랑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중요했다.
그러나 이별의 순간은 다가왔다. 한비수가 떠나는 날 밤 12시가 다가오자 오주인의 눈에서는 눈물이 또르르 떨어졌다. 한비수는 오주인에게 자신의 마음을 남김없이 고백했다. 자신의 인생에 나타나 줘서, 자신의 주인님이 되어 줘서 고맙다고. 한비수의 고백을 들은 오주인은 눈을 감고 손으로 한비수의 얼굴을 만졌다. 마음속에 한비수를 새기려는 듯. 이후 오주인이 눈을 떴을 때 한비수는 연기처럼 사라졌다. 오주인은 슬픈 눈물을 펑펑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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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년 전 한비수가 오주인에게 썼던 편지가 도착했다. 그 편지를 읽은 오주인은 자신이 한비수로 인해 얼마나 행복했는지 깨달았다. 그리고 한비수를 사랑한 시간이 자신의 인생에 정말 소중한 기억임을, 자신이 여전히 한비수를 사랑하고 있음을 느꼈다. 한비수와 사랑했던 봄날의 기억을 가슴에 품은 채 계속해서 살아갈 오주인의 모습을 끝으로 ‘오! 주인님’ 최종회는 마무리됐다.
‘오! 주인님’은 극과 극 성향의 남녀가 만날 때마다 티격태격하다가 한 집에 살며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중반부부터 삶과 죽음, 사랑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죽음. 그럼에도 우리는 사랑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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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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