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경은 "당산동에 꽤 오래 살았다. 이집 저집 다니면서 이사를 네 번 했다. 제가 가려는 집은 2014년에 이사가서 2016년까지 살았던 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집에 이사갔을 때 KBS 연예대상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맛있는 녀석들'로 처음 고정 MC에 들어갔다. 거기서 조금 돈을 많이 벌어서 망원동으로 이사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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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도 처음 서울에 왔던 때를 회상했다. 김민경은 "서울 올라와서 신기하기도 했지만 많이 힘들었다. 7만 원이라는 기찻값만 가지고 올라왔다. 대학 동기 언니 둘이 사는 집에 빌붙어 살았는데 김밥 한 줄 사서 하루 종일 나눠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개그맨이 됐어도 출연하지 못하니 돈을 못 벌지 않나. 여성용품을 살 돈이 없었다. (막차가 끊겨) 늦은 시간에 택시 타고 가면서 언니한테 전화해서 '여성용품 살 돈이 없는데 좀 도와줄 수 있겠냐'고 했다. 그 얘기를 하는 순간 서러워서 눈물이 막 났다. 울고 택시비를 내려고 하니 기사님이 우시면서 그냥 가라고 하시더라. 기사님께 너무 감사하면서도 그렇게까지 하며 내가 서울에 있어야 하는 게 맞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지나고 나니) 모든 것들이 헛된 게 아니라 추억"이라며 긍정적 면모를 드러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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