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통령' 김병조-이용식, 30년만 재회
둘 다 한 쪽 눈 시력 잃어
"같은 길을 가고 있다 생각"
둘 다 한 쪽 눈 시력 잃어
"같은 길을 가고 있다 생각"

한때는 매일 같이 했던 두 사람. 현재 김병조는 조선대학교 특임 교수로 24년간 활동 중이며 이용식은 최근 방송 활동을 재개했다. 30년만에 해후한 두 사람은 "나 눈물나려고 그래"라며 서로의 손을 맞잡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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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5월 뽀병이&뽀식이로 만난 두 사람은 “뽀뽀뽀를 맨 처음 본 세대가 10살이라고 하더라도 지금 50살이 된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0년이 지난 지금도 뽀뽀뽀 대본을 못 외워 진땀 빼는 꿈을 꾼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김병조의 아내는 두 사람의 공통점에 대해 “둘 다 착하고 가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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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조는 "저는 중심성 망막 출혈이라고 머릿속 큰 핏줄이 터졌다. 고치기 어렵다고 해서 통증만 없애달라고 했더니 시신경을 끊거나 아플 때마다 진통제를 맞거나 선택하라고 하더라. 전국을 다니면서 강의를 해야하는데 진통제 맞으면서 강의한다는건 힘든 일이라 시신경을 끊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용식은 "저는 망막혈관폐쇄증으로 눈을 잃었다. 원래 망막에 실핏줄이 많은데 거기가 다 터져서 까맣게 됐는데 피곤한 줄만 알았다. 어느 날부터 빛만 보이고 물체가 안보이다가 시력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가 같은 프로그램을 오래하고 개그맨 톱자리에 비슷하게 올랐던 우리가 아픈 것도 똑같으니까 같은 철길에 왼쪽 오른쪽만 다르지 같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연 치고도 얄궂은 운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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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용식은 딸 수민양과 함께 건강관리를 하고 한복 패션쇼 부녀 모델로 무대에 서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용식은 "딸이 결혼 8년 반 만에 태어났다. 우리 딸을 어떻게 시집보낼까. 만약 시집보내면 딸이 살고 있는 집을 찾아가 빙빙 돌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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