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반대 여론 속 첫 등장
진심 어린 모습에 응원 쏟아져
"'슈돌' 초기 기획에 가장 잘 맞아"
진심 어린 모습에 응원 쏟아져
"'슈돌' 초기 기획에 가장 잘 맞아"

미혼인 사유리는 지난해 11월 아들 젠의 출산 소식을 알리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굳은 의지를 갖고 일본 정자은행에서 외국인의 정자를 기증받아 젠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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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젠이 일어나는 새벽 4시에 맞춰 일어나고, 자신의 밥보다 아이의 밥을 먼저 챙겼다. 정작 자신의 식사는 3시간 30분이 지나서야 먹을 수 있었다. 아들이 잠들기 전까진 자신도 잠에 들 수 없는 일상이 이어졌다. 그는 아들에 대해 "호기심도 많고 많이 웃는다. 표정도 많다"며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다. 나보다 소중한 존재가 있다고 하니 나를 더 아끼려고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후 사유리가 식탁에서 혼자 늦은 저녁 식사를 하면서 잠든 젠을 쳐다보는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을 울렸다. 그는 또 '젠이 아빠의 존재를 궁금해한다면?'이라는 질문에 "솔직히 말할 것 같다. 아빠는 너무 착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천사 같은 아이를 저한테 주신 사람이니까 감사하다고"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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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사유리의 '슈돌' 출연 소식은 뜨거운 감자였다. "사유리가 비혼 출산을 부추긴다"며 반대하는 일각의 우려 때문이었다. 한 누리꾼은 지난달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 씨의 출연에 절대 반대합니다'라는 청원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봉규 CP는 직접 답글을 달았다. 그는 "우리나라 한 부모 가구 비율은 7.3%로 급증하고 있으며 한 부모 가구에 대한 관심과 함께 기존 기혼 가구에만 지원되던 가족 정책도 다양한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사유리 씨의 가정 역시 이처럼 다양하게 존재하는 가족의 형태 중 하나일 뿐이며, 여느 가정과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의 축복과 응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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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제작진의 의지대로 방송은 강행됐고, 그 결과 누리꾼들은 사유리를 향한 뜨거운 응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많은 누리꾼들은 혼자서 고군분투하는 사유리의 모습에 "진정한 슈퍼맨"이라며 감탄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언젠가 '슈돌'이 아이들의 예쁜 모습 보여주기식의 프로그램이 됐는데, 초기의 취지에 맞는 모습"이라고 칭찬했다.
시청률도 화답했다. 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슈돌' 380회 '고마워, 내 인생의 전부' 편은 전국 9.1%(2부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그렸다. 사유리의 모성애가 드러나는 장면에선 최고 시청률 10.9%(수도권 기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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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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