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다룬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안성기 "기성세대+젊은층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
윤유선 "잘 몰랐다는 마음에 죄책감 느껴"
안성기 "기성세대+젊은층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
윤유선 "잘 몰랐다는 마음에 죄책감 느껴"

'아들의 이름으로'는 1980년 5월 광주에 있었던 오채근(안성기 분)이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성 없는 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이정국 감독은 '부활의 노래' 이후 31년 만에 다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주제로 한 영화를 선보였다. 이번 영화는 피해자뿐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가해자가 된 인물들의 심리도 세밀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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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는 "오채근이 복수를 하는데 감정이 쌓여가지 않으면 설득력과 감동이 없을 것 같아서 한 장면씩 찍어나가면서 그런 감정들을 쌓아가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5·18을 다룬 영화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서는 "5·18이 아니더라도 작품이 갖는 진정성이 있다면 당연히 한다. 이번 작품도 그런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안성기가 출연 제의를 받아준 것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 감독은 "예산이 많지 않아 큰 배우를 잡을 생각은 못했는데 누군가 안성기 선배님이 하면 좋겠다고 하더라. 해주실까 하면서 매니저를 통해 대본을 보냈더니 다음날 연락이 왔다. 시나리오를 잘 보셨다고 해서 예산이 많지 않은데 괜찮냐고 했더니 그래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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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에는 배우가 아닌 실제 광주 시민들도 다수 등장해 연기를 펼쳤다. 안성기는 "지금껏 영화 하면서 일반인들과 이렇게 많이 한 건 처음이다. 영화 속 병원, 식당 등 장소도 제공해주셔서 촬영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고마워했다. 이세은은 영화에 주요 장소가 되는 식당에 대해 "실제 사장님이 출연도 했고, 사장님이 해주신 요리로 우리는 밥도 먹었다. 식당 방에서 대기도 하면서 식당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 따뜻하고 편안했다. 배우가 아닌 시민 분들이 출연을 많이 하셨는데 잘하시더라. 영화가 좀 더 사람들에게 밀착되는 느낌이 났다"고 전했다.
안성기는 "아픈 고통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 이것은 어떻게라도 짚고 해결해 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영화의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5·18을 잘 모를 수 있는 2030세대들을 향해 "이러한 문제는 기성세대의 몫만은 아니다. 젊은층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번 영화를 통해 관심을 갖고 남아있는 아픔과 고통을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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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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