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오른 황혼X청춘
최고 시청률 5.3%
'나빌레라'가 남긴 것
최고 시청률 5.3%
'나빌레라'가 남긴 것

이날 방송된 12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평균 4% 최고 5.3%를, 전국 평균 3.7%, 최고 4.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1.5%, 최고 2.2%를, 전국 평균 1.8%, 최고 2.6%를 기록해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 시간대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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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후반 “덕출아, 나중에 기억을 다 잃어도 이것만은 진짜 안 잊었으면 좋겠다. 심덕출 네가 발레하는 사람이었다는 걸, 꿈이 있었다는 걸 잊지마”라며 자신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는 에필로그 장면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나빌레라’는 전 연령대 시청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발판으로 ‘웰메이드 힐링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다. 따뜻한 결말로 마무리된 ‘나빌레라’가 남긴 것을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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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빌레라’ 감동의 중심에는 박인환과 나문희의 열연이 있었다. 박인환은 극중 나이 일흔에 어릴 적부터 가슴에 품고 있던 발레 꿈을 이루기 위해 인생 마지막 도전에 나선 ‘덕출’을 맡았다. 먼 발치에서 조심스럽게 발레를 따라 하는 박인환의 현실감 넘치는 열연은 뒤늦게 꽃피운 꿈을 실현하며 노년층에게 울림을 줬다. 나문희는 초반 남편의 발레 도전을 반신반의했지만 발레를 향한 그의 진심을 엿본 뒤 그가 날아오를 수 있게 든든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알츠하이머로 남편이 꿈을 포기하려 하자 그에게 지지 말라고 북돋아주는 아내로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송강은 현실의 벽에 부딪힌 청춘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줬다. 특히 덕출이 마지막까지 날아오를 수 있게 곁을 지키고 이끌어주는 발레 스승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이에 잦은 부상과 매너리즘에 빠진 발레 유망주에서 일흔 제자의 꿈을 이뤄주고자 채찍질하고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참스승으로 성장해 큰 울림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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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빌레라’는 그 동안 드라마에서 조명되지 않았던 황혼 청춘의 고민을 담았다. 늘 현실의 벽에 부딪혀 자신의 꿈을 포기했던 덕출의 용기와 꿈을 향해 도전하는 날갯짓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선사하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사제듀오의 동반 성장으로 성장극의 진화를 보여줬다. 덕출은 발레와 현실 앞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채록에게 인생 스승으로 조언의 건네며 그의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혀주고 외·내면적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이에 채록은 발레를 처음 배웠던 설렘의 순간을 간직한 채 진정한 발레리노로 성장했다. 또한 채록은 덕출이 발레를 포기하려는 순간마다 ‘할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것’, ‘할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끊임없이 되새겨주며 옆에서 힘이 되어줬다. 이에 함께 할 때 더욱 든든하고, 서로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진정한 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었다.
◆ 매회 쏟아진 명대사+명장면, 감성 극대화시킨 연출+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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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한동화 감독의 연출과 OST가 ‘나빌레라’의 감성을 극대화시켰다. 덕출이 채록의 독무를 보고 황홀경에 빠진 장면(1회), 흩날리는 싸락눈 아래 덕출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살리기 위한 채록의 길거리 독무 장면(8회) 등 발레 사제듀오의 케미가 담긴 명장면에서 한동화 감독만의 섬세함이 돋보였다. 또한 샤이니 태민의 감미로운 보컬과 따뜻한 감성이 담긴 ‘My Day’, 소향의 짙은 음색과 완벽한 가창력이 인상적인 ‘아름다운 말’, 하현상의 ‘Heal You’ 등 가창곡이 공감대를 높였다. 특히 7회에서 최백호의 ‘바다 끝’이 흐르면서 덕출의 70년 인생을 되돌아보는 파노라마 엔딩은 시청자들에게 인생의 의미를 되짚게 하며 ‘나빌레라’의 감동을 극대화시켰다.
◆ 리얼리티 더한 공감의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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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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