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주연 천우희
"밝은 인물 연기에 대한 갈증 해소"
"헌책방 세트장 인상 깊어"
"배우, 평생 직업 삼고싶어"
"밝은 인물 연기에 대한 갈증 해소"
"헌책방 세트장 인상 깊어"
"배우, 평생 직업 삼고싶어"
"청춘물을 했다는 데 일단 만족해요.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청춘물에서 멀어지는 것 같아 아쉬웠거든요. 하하. 밝은 인물, 현실적인 인물을 연기하고 싶었던 갈증도 조금 해소된 것 같아요."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비당신')에서 주연한 배우 천우희는 20대 풋풋한 청춘을 연기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이 영화에서 천우희가 연기한 소희는 아픈 언니 소연을 대신해 영호(강하늘 분)로부터 온 편지에 답장을 하고, 두 사람은 서로의 삶에 위안을 주는 존재가 된다. 그간 무거운 분위기의 작품에서 감정의 진폭이 큰 인물을 연기했던 천우희는 이번 영화에서 사랑스럽고 긍정적인 인물로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그는 "지금껏 연기했던 캐릭터 중에서는 실제 내 모습과 가장 비슷하다"고 말했다.
"소희는 배려심 깊고 타인에 대한 상상력이 풍부한 인물이에요. 에너지를 극적으로 끌어올리는 연기 말고 일상적인 인물을 표현했을 때 제 모습이 어떻게 나올지 저도 궁금했죠. 감독님은 제 전작들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담기 위해 장면마다 더 명확히 디렉션을 주셨어요. 비주얼적으로도 청춘물에 어울리도록 예쁘게 나오길 저도 감독님도 원했죠." 소희와 영호가 편지로 계속해서 소통하기 때문에 천우희와 강하늘이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촬영은 적었다. 천우희는 "막막하단 생각도 했지만 처음 해보는 연기 방식이라 흥미롭기도 했다"고 말했다. 강하늘과는 "홍보 활동을 하면서 더 친해지고 있다"면서 "다음에는 티격태격하는 남매를 연기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며 웃었다.
"하늘 씨가 워낙 넉살이 좋고 먼저 친근하게 다가와줘서 편했어요. 하늘 씨는 제 촬영분을 보면서 연기했다는데 전 볼 생각을 못했어요. 하지만 궁금증을 가지고 연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어요. 관객으로서 영화를 통해 하늘 씨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느꼈죠. 청춘의 생동감이 살아있는 하늘 씨의 연기가 좋았어요." 영화의 주요 시간적 배경은 2003년이다. 화면이 가로로 돌아가는 '가로본능' 휴대폰부터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가죽공방과 헌책방까지 추억을 소환하는 소품과 장소들이 등장한다. 천우희는 소희네 가족이 운영하는 헌책방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했다.
"세트장인데도 마치 오래전부터 실제로 있었던 헌책방처럼 느껴졌어요. 그 안에 있는 옛날 잡지나 LP판, 카세트테이프도 아날로그 감성을 불러왔어요. 특유의 따뜻한 느낌도 좋았고요."
영화에는 명확한 꿈이 없어서 불안한 청춘도 있고 꿈을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하는 청춘도 있고 막연하지만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청춘도 있어요. 천우희는 "가장 찬란했지만 가장 불안했던 20대라는 표현에 특히 공감했다"고 말했다. 34살의 천우희는 20대 때 꿈꿨던 것들을 이뤘을까.
"20대 초반에는 뚜렷한 목표가 없었어요. 그래서 오히려 불안함이나 조급함이 없었죠. 제가 뭘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 잘 몰랐어요. 그러다가 촬영 현장을 경험하고 연기에 흥미를 가지면서 배우로서 꿈을 점차 키워나가기 시작했어요. 배우를 평생 직업으로 삼아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죠. 그러니 꿈이 조금은 이뤄진 것 같아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비당신')에서 주연한 배우 천우희는 20대 풋풋한 청춘을 연기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이 영화에서 천우희가 연기한 소희는 아픈 언니 소연을 대신해 영호(강하늘 분)로부터 온 편지에 답장을 하고, 두 사람은 서로의 삶에 위안을 주는 존재가 된다. 그간 무거운 분위기의 작품에서 감정의 진폭이 큰 인물을 연기했던 천우희는 이번 영화에서 사랑스럽고 긍정적인 인물로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그는 "지금껏 연기했던 캐릭터 중에서는 실제 내 모습과 가장 비슷하다"고 말했다.
"소희는 배려심 깊고 타인에 대한 상상력이 풍부한 인물이에요. 에너지를 극적으로 끌어올리는 연기 말고 일상적인 인물을 표현했을 때 제 모습이 어떻게 나올지 저도 궁금했죠. 감독님은 제 전작들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담기 위해 장면마다 더 명확히 디렉션을 주셨어요. 비주얼적으로도 청춘물에 어울리도록 예쁘게 나오길 저도 감독님도 원했죠." 소희와 영호가 편지로 계속해서 소통하기 때문에 천우희와 강하늘이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촬영은 적었다. 천우희는 "막막하단 생각도 했지만 처음 해보는 연기 방식이라 흥미롭기도 했다"고 말했다. 강하늘과는 "홍보 활동을 하면서 더 친해지고 있다"면서 "다음에는 티격태격하는 남매를 연기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며 웃었다.
"하늘 씨가 워낙 넉살이 좋고 먼저 친근하게 다가와줘서 편했어요. 하늘 씨는 제 촬영분을 보면서 연기했다는데 전 볼 생각을 못했어요. 하지만 궁금증을 가지고 연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어요. 관객으로서 영화를 통해 하늘 씨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느꼈죠. 청춘의 생동감이 살아있는 하늘 씨의 연기가 좋았어요." 영화의 주요 시간적 배경은 2003년이다. 화면이 가로로 돌아가는 '가로본능' 휴대폰부터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가죽공방과 헌책방까지 추억을 소환하는 소품과 장소들이 등장한다. 천우희는 소희네 가족이 운영하는 헌책방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했다.
"세트장인데도 마치 오래전부터 실제로 있었던 헌책방처럼 느껴졌어요. 그 안에 있는 옛날 잡지나 LP판, 카세트테이프도 아날로그 감성을 불러왔어요. 특유의 따뜻한 느낌도 좋았고요."
영화에는 명확한 꿈이 없어서 불안한 청춘도 있고 꿈을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하는 청춘도 있고 막연하지만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청춘도 있어요. 천우희는 "가장 찬란했지만 가장 불안했던 20대라는 표현에 특히 공감했다"고 말했다. 34살의 천우희는 20대 때 꿈꿨던 것들을 이뤘을까.
"20대 초반에는 뚜렷한 목표가 없었어요. 그래서 오히려 불안함이나 조급함이 없었죠. 제가 뭘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 잘 몰랐어요. 그러다가 촬영 현장을 경험하고 연기에 흥미를 가지면서 배우로서 꿈을 점차 키워나가기 시작했어요. 배우를 평생 직업으로 삼아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죠. 그러니 꿈이 조금은 이뤄진 것 같아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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