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낙원의 밤' 주연 전여빈
"정통 누아르의 변곡점 캐릭터였기에 선택"
"총 반동 견디기 위해 근력 운동도 꾸준히"
"정통 누아르의 변곡점 캐릭터였기에 선택"
"총 반동 견디기 위해 근력 운동도 꾸준히"
"누아르에서 흔히 봐왔던 여성 캐릭터였다면 하지 않았을 거예요."
배우 전여빈이 영화 '낙원의 밤'에 출연한 이유는 마지막 10분간 반전의 활약을 보여주는 캐릭터 때문이었다. 지난 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낙원의 밤'은 반대파에게 쫓기게 된 조직폭력배 태구(엄태구 분)가 제주에서 은신하면서 재연을 알게된 후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최근 화상인터뷰로 만난 재연 역의 전여빈은 "마지막 10분이 '낙원의 밤'을 선택한 계기였다"며 "정통 누아르의 변곡점이 된 재연 캐릭터를 내가 연기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재연은 누아르 장르에서 남성 캐릭터를 뛰어넘는 사격 솜씨로 영화의 반전을 가져오는 인물이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 하루하루를 의미 없이 살아가던 재연에게 태구는 작은 활력을 주는 존재가 됐고, 재연은 그런 태구를 위해 총을 든다. 재연의 감정을 잘 드러나는 마지막 총기 액션신을 위해 전여빈은 촬영 내내 총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다.
"처음에 사격장 가서 연습할 땐 엄청난 반동과 소리에 깜짝 놀랐어요. 팔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였죠. 촬영 땐 눈을 깜빡이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눈을 깜빡이는 순간 총과 거리가 먼 인물처럼 보일까봐요. 눈빛도 중요했죠. 반동을 버티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촬영 틈틈이 근력 운동도 했어요." 전여빈의 상대역인 엄태구는 최근 인터뷰 등을 통해 전여빈을 '연기 괴물'이라며 여러 차례 칭찬했다. 평소 쑥스러움을 많이 타고 낯 가리기도 유명한 엄태구는 전여빈과 많이 친해졌다고도 밝혔다. 전여빈은 "박훈정 감독님이 많은 맛집을 데리고 다녀주시면서 우리 둘을 더 잘 통하는 동료로 만들어주셨다"며 "맛있게 음식을 먹고 산책하면서 우리가 찍은 장면과 캐릭터의 감정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며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태구 오빠는 항상 진중하고 열심히 해요. 차승원 선배님은 태구 오빠를 보고 '만약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업으로 가지려면 저 정도 열정과 자세는 있어야 한다'고 하셨죠. 저도 똑같이 느꼈어요. 태구 오빠의 집중력과 노력은 제가 열심히 하는데도 스스로를 부끄럽게 만들었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좋은 자극을 주는 배우였어요." 2015년 영화 '간신'으로 데뷔한 전여빈은 2018년 영화 '죄 많은 소녀'를 통해 각종 신인상을 휩쓸었다. 그는 친구가 실종된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여고생 역을 맡아 위태롭고 불안한 주인공의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드라마 첫 주연작 '멜로가 체질'에서는 상처를 가진 인물을 섬세하게 연기했고, 영화 '해치지 않아'에서는 나무늘보 탈을 쓴 사육사 역을 맡아 코믹하면서도 짠한 인물을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현재는 tvN 드라마 '빈센조'에서 악을 처단하는 독종 변호사 홍차영 역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전여빈은 바쁜 일정으로 인해 이날 화상인터뷰를 이동 중 차 안에서 시작하기도 했다. 다양한 장르로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선보여온 전여빈은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들 하나하나에 애정을 드러냈다.
"제가 맡았던 역할 모두 각각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해요. (망가지는 캐릭터를) 누군가 봤을 때 아름답지 않다고 할 수 있지만 저는 그 인물만의 아름다움을 느꼈어요. 저는 또 다른 예쁨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고 싶어요. 완벽한 타인이 되려는 시도를 할 때 주저하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배우 전여빈이 영화 '낙원의 밤'에 출연한 이유는 마지막 10분간 반전의 활약을 보여주는 캐릭터 때문이었다. 지난 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낙원의 밤'은 반대파에게 쫓기게 된 조직폭력배 태구(엄태구 분)가 제주에서 은신하면서 재연을 알게된 후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최근 화상인터뷰로 만난 재연 역의 전여빈은 "마지막 10분이 '낙원의 밤'을 선택한 계기였다"며 "정통 누아르의 변곡점이 된 재연 캐릭터를 내가 연기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재연은 누아르 장르에서 남성 캐릭터를 뛰어넘는 사격 솜씨로 영화의 반전을 가져오는 인물이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 하루하루를 의미 없이 살아가던 재연에게 태구는 작은 활력을 주는 존재가 됐고, 재연은 그런 태구를 위해 총을 든다. 재연의 감정을 잘 드러나는 마지막 총기 액션신을 위해 전여빈은 촬영 내내 총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다.
"처음에 사격장 가서 연습할 땐 엄청난 반동과 소리에 깜짝 놀랐어요. 팔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였죠. 촬영 땐 눈을 깜빡이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눈을 깜빡이는 순간 총과 거리가 먼 인물처럼 보일까봐요. 눈빛도 중요했죠. 반동을 버티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촬영 틈틈이 근력 운동도 했어요." 전여빈의 상대역인 엄태구는 최근 인터뷰 등을 통해 전여빈을 '연기 괴물'이라며 여러 차례 칭찬했다. 평소 쑥스러움을 많이 타고 낯 가리기도 유명한 엄태구는 전여빈과 많이 친해졌다고도 밝혔다. 전여빈은 "박훈정 감독님이 많은 맛집을 데리고 다녀주시면서 우리 둘을 더 잘 통하는 동료로 만들어주셨다"며 "맛있게 음식을 먹고 산책하면서 우리가 찍은 장면과 캐릭터의 감정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며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태구 오빠는 항상 진중하고 열심히 해요. 차승원 선배님은 태구 오빠를 보고 '만약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업으로 가지려면 저 정도 열정과 자세는 있어야 한다'고 하셨죠. 저도 똑같이 느꼈어요. 태구 오빠의 집중력과 노력은 제가 열심히 하는데도 스스로를 부끄럽게 만들었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좋은 자극을 주는 배우였어요." 2015년 영화 '간신'으로 데뷔한 전여빈은 2018년 영화 '죄 많은 소녀'를 통해 각종 신인상을 휩쓸었다. 그는 친구가 실종된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여고생 역을 맡아 위태롭고 불안한 주인공의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드라마 첫 주연작 '멜로가 체질'에서는 상처를 가진 인물을 섬세하게 연기했고, 영화 '해치지 않아'에서는 나무늘보 탈을 쓴 사육사 역을 맡아 코믹하면서도 짠한 인물을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현재는 tvN 드라마 '빈센조'에서 악을 처단하는 독종 변호사 홍차영 역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전여빈은 바쁜 일정으로 인해 이날 화상인터뷰를 이동 중 차 안에서 시작하기도 했다. 다양한 장르로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선보여온 전여빈은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들 하나하나에 애정을 드러냈다.
"제가 맡았던 역할 모두 각각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해요. (망가지는 캐릭터를) 누군가 봤을 때 아름답지 않다고 할 수 있지만 저는 그 인물만의 아름다움을 느꼈어요. 저는 또 다른 예쁨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고 싶어요. 완벽한 타인이 되려는 시도를 할 때 주저하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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