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윤여정-글랜크로즈./ 사진제공=후크 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BF.26171353.1.jpg)
윤여정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날 윤여정은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의 호명을 받고 무대에 올랐다. 그는 "드디어 브래드 피트를 만났다. 우리가 영화를 찍을 때 어디에 계셨냐?"고 농담을 던져 좌중을 폭소케 했다.
브래드 피트는 한국에서 수많은 작품을 히트 시켜, 우리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배우다. 월드스타인 동시에 제작자로도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미나리'를 제작한 플랜 B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인물로, 이날 윤여정과 브래드 피트의 만남은 꽤나 의미있는 순간이었다.
![후크 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BF.26171358.1.jpg)
글렌 클로즈는 1947년생으로, 윤여정과 나이가 같다. 할리우드 대표 악역 배우로도 유명하다. 그동안 아카데미 시상식에 7번이나 노미네이트 됐는데도, 단 한 번도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도 '힐빌리의 노래'로 후보가 됐지만, 아시아의 다크호스 윤여정에게 트로피를 양보했다.
!['화녀' 포스터./ 사진=네이버 무비](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BF.26171382.1.jpg)
1971년 김기영 감독의 '화녀'로 영화계에 입성한 윤여정은 이 작품으로 데뷔와 동시에 대종상 신인상과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제4회 시체스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데뷔때부터 '윤여정' 이름 석자를 세계에 알린 바 있다. 이어 1972년 '충녀'에 출연하며 전성기를 연 윤여정은 '김기영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게 됐다.
윤여정은 한국영화 102년 역사상 처음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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