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백반기행' 출연
"선수 시절 한식 그리워 네덜란드→독일→벨기에로"
"안정환, 방송처럼 축구했다면 메시 없었을 것"
"선수 시절 한식 그리워 네덜란드→독일→벨기에로"
"안정환, 방송처럼 축구했다면 메시 없었을 것"
![사진=TV조선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BF.26078989.1.jpg)
지난 16일 방송된 TV조선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전 축구선수 이영표가 허영만과 음식 기행을 함께했다.
두 사람은 먼저 곰배령 산골의 한 식당을 찾아 산나물전과 산나물 백반을 즐겼다. 강원도 홍천 출신인 이영표는 "강원도에 있었으니 거의 나물 반찬이었다. 제가 지금도 나물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에 와서 놀란 게 채소를 돈 주고 사 먹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영표는 "어렸을 때 나물을 많이 먹었는데도 지금도 고향의 맛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했다.
현역 축구선수 시절 이영표는 6개국에서 활동했다. 허영만이 "해외에 일주일만 가도 한식 생각나지 않냐. 어떻게 견뎠냐"고 물었다. 이영표는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살 때 어느 날 한식이 너무 먹고 싶어서 독일에 갔다. 독일 한식당에서 김치찌개를 먹고 벨기에 브뤼셀에 가서 장보고 했다"고 회상했다.
두 사람의 아들을 낳게 해준다는 전설이 있는 나물 원추리를 먹다가 가족 이야기를 하게 됐다. 이영표는 "첫째 딸은 네덜란드, 둘째는 런던에서, 막내는 캐나다 벤쿠버에서 가졌다"고 밝혔다. 허영만은 "원추리 좀 챙겨서 이영표 좀 줘라"고 하자 이영표는 "저는 딸이 좋다"고 했다. 이에 허영만은 "딸 셋에 아들 하나 더 있으면 좋지 않나"고 권했다. 이영표는 "신빙성에 의심이 가는 게 제가 나물 이름은 다 몰라서 나물을 부지하게 먹었기 때문에 원추리도 많이 먹엇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허영만은 "결혼적령기에 먹어야 효과가 있나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영표는 "아내와 결혼했는데 처음 사귀고 결혼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배들이 하는 말이 축구선수는 여자친구를 사귀면 안 된다더라. 다른 데 신경 쓴다고 하더라"며 "내가 꽉 막힌 사람이었다"면서 웃었다.
![사진=TV조선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BF.26078990.1.jpg)
생소한 비주얼의 반찬 등장에 두 사람의 관심이 쏠렸다. 사장님은 "알아 맞혀보시라. 이름을 알면 반찬을 더 드리고 못 맞히면 반찬을 빼겠다"며 퀴즈를 냈다. '눈' 자로 시작한다는 힌트에 허영만은 "눈개승마"라는 정답을 맞혔다. 사장님은 "맞히셨으니 귀한 걸 드리겠다. 맞히면 또 더 드리겠다"며 차를 내왔다. 이영표는 오미자, 산머루가 들었다고 단번에 맞혀 사장님을 놀라게 했다.
![사진=TV조선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BF.26078991.1.jpg)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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