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D 하니, 안희연으로 영화배우 도전
'어른들은 몰라요' 주연 주영 役
흡연, 음주, 욕설 등 파격적인 연기
15일 개봉
'어른들은 몰라요' 주연 주영 役
흡연, 음주, 욕설 등 파격적인 연기
15일 개봉

하니는 극 중 주영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로 기존의 이미지를 완전히 깨버렸다. 흡연과 음주는 기본, 절도, 폭행에 거친 욕설까지 일삼는 비행 청소년으로 분해 180도 변신한 모습을 선보인다. 특히 후반부에는 첫 연기라는 사실을 믿기 힘들 정도로 응축된 감정을 폭발시키며 발군의 연기력을 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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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니는 웹드라마 '엑스엑스' '아직낫서른', MBC 시네마틱드라마 SF8-하얀 까마귀 등을 통해 배우로 거듭난 모습을 보였다. '어른들은 몰라요'는 이보다 앞선 2019년, 전 소속사 바나나컬쳐와의 계약이 끝난 이후 휴식기를 갖는 동안 만나게 된 작품이다. 실질적으로 하니의 첫 연기 도전 작인 셈이다.
하니는 "연기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감독님이 '아악'하고 소리 지르면, 저도 따라서 '아악' 할 정도로 디렉션에 맞춰 움직였다"고 떠올렸다. 욕을 맛깔나게 하는 법도 주변 배우들에게 하나하나 물어가며 연기 했다. 그렇게 첫 영화로 연기를 습득하기 시작한 하니는 잠재력을 폭발시켰고, 새롭게 추가된 장면이나 기성 배우들도 힘든 감정 연기까지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TEN 인터뷰] '어른들은 몰라요' 하니 "배우 안희연에게 기분 좋은 배신감 느끼길"](https://img.tenasia.co.kr/photo/202104/BF.26047401.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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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해 아무것도 정한 게 없었어요. 예전에는 목표 지향적, 미래 지향적이었는데 쉼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저 자신에게 앞으로에 대해 이야기하기가 너무 미안하더라고요. 데뷔 이후 경주마처럼 열심히 달렸는데 뭔가 잃어버린 기분이었고, 그걸 찾기 위해 여행을 시작했어요. 잃어버린 그걸 찾아야 앞으로 제 스텝대로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하니는 2012년 EXID로 데뷔했다. 제작 단계부터 인기 작곡가 신사동 호랭이가 탄생시킨 그룹으로 주목받았지만, 데뷔 이후 화력은 약했다. EXID가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사이 하니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고, 멤버 솔지와 유닛 다소니를 결성해 팀을 알리기 위해 분투했다. 그러다 2014년 발표한 '위아래'가 역주행 신화를 쓰며, 드디어 빛을 보기 시작했고 하니는 데뷔부터 8년여 시간을 쉴 틈 없이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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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는 "감독님을 처음 만난 날 '난 아직 내 미래를 정하지 않았다. 다만 당신(이환 감독) 영화를 보니 두근거렸다. 웃길 수 있겠지만, 세상에 좋은 영향을 주는 무언가를 하고 싶은 꿈이 있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감독님이 '나도 같은 꿈이 있다. 이 영화가 많은 것을 바꾸진 못하겠지만 좋은 영향을 주는 작품으로 만들 자신은 있다'고 하시더라. 다음날 바로 결정하고, 영화 워크숍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어른들은 몰라요' 촬영을 마친 후에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어떤 의미 있는 무언가를 함께 했다는 것이 좋았는지, 연기라는 행위가 좋았는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다음에 웹드라마 'XX'(엑스엑스')를 찍었어요. 그때 '아 내가 연기를 좋아하는구나'라고 깨닫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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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에 맛을 들인 하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 (걸그룹)무대에 길들어 있던 그에게 '배우'는 아직 낯선 듯했다. 하니는 "기존에 안희연이 가지고 있던 시각을 넘어, 캐릭터의 시각 플러스알파가 생겼다. 무언가를 바라보는 시각이 확장된 느낌이다. 그 과정에서의 배움이 좋더라. 그래서 연기가 재미있다"고 말했다.
'하니와 안희연 중 본캐는 무엇이고 부캐는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본캐는 인간 안희연인데 부캐는 아직 답을 모르겠다. 본캐, 부캐 구분이 필요한지도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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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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