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샘 자극한 '발레 사제듀오'의 우정
박인환, 송강 헌정 발레에 "기억 돌아왔다"
박인환, 송강 헌정 발레에 "기억 돌아왔다"

이후 채록은 덕출이 집에 가는 길을 헤매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곧바로 덕출의 집으로 달려갔고, 얼떨결에 성관(조복래 분)의 생일파티에 참석하게 됐다. 채록은 덕출 가족의 화목한 집안 분위기에 부러움을 느끼는 것도 잠시, 덕출의 알츠하이머를 전혀 모르는 가족들의 모습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ADVERTISEMENT
다음날부터 채록은 덕출의 모든 말과 행동을 예의주시하기 시작했다. 못이기는 척 덕출과 함께 목욕탕에 간 채록은 덕출의 등을 밀어주며 자신을 손자로 생각하라고 말해 덕출을 기쁘게 했다. 채록은 가족의 정을 느끼게 해주는 덕출에게 “정말 너무 미웠는데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았는데 생각나요”라며 아버지 무영(조성하 분)에 대한 진심을 털어놓았다.
이에 덕출은 과거 자신의 발레 꿈을 반대했지만 마음 속으로는 미안해했던 아버지를 떠올리며 “나만 발레를 못한 게 미련이고 한인 줄 알았는데 우리 아버지도 그랬다는 걸 그때 깨달았어. 채록이 아버지도 그럴 거야”라며 채록을 따뜻하게 위로했다.
ADVERTISEMENT
그런 가운데 덕출의 치매 증상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병원 내방을 뒤늦게 떠올린 덕출은 채록에게 해남(나문희 분)이 아프다고 둘러댔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던 중 간단한 질문에도 횡설수설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이 폭발하게 만들었다.
급기야 방송 말미 덕출이 순식간에 기억을 잃은 채 길거리를 방황하는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여기가 어디인지, 나는 누구인지조차 잊게 된 덕출의 시간이 정지된 것. 때마침 호범(김권 분)이 덕출을 발견했지만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에 이상함을 느꼈고, 덕출의 수첩에서 “내 이름은 심덕출. 나는 알츠하이머다”라는 글귀를 발견하며 충격을 받았다.
ADVERTISEMENT
이와 함께 덕출은 과거 채록 덕분에 기억을 되찾았던 순간을 떠올렸다. 지금처럼 갑자기 기억을 잃고 방황하던 덕출은 노랫소리에 이끌려 간 발레 스튜디오에서 채록을 목격했고, 그를 보는 순간 어렸을 때 봤던 발레 공연이 떠오르며 파노라마처럼 옛 기억이 스쳐 지나갔던 것.
혼란에 휩싸였던 덕출은 채록의 독무를 본 뒤 기억을 되찾았고, 마침내 “채록아”라고 그의 이름을 부르며 안방극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이에 더욱 애틋해진 발레 사제듀오 우정에 힘입어 덕출이 발레의 꿈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그의 도약에 시청자들의 응원이 폭발하고 있다.
ADVERTISEMENT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