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 관계 속 세밀한 연기

이날 조진우는 첫 등장부터 정의와 피해자를 위한 뼈 있는 말을 소신 있게 전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런가 하면 파랑새 재단의 장성철(김의성 분) 대표와 허물없이 이야기를 나눌 뿐만 아니라 갑작스레 재단의 전담 실무를 맡게 된 강하나(이솜 분)가 당황스러워하자 능청스러운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해 분위기를 환기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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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유승목은 원칙을 중요시하는 차장 검사를 단호한 목소리와 눈빛에 고스란히 담아내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관록이 느껴지는 빈틈없는 연기는 막역한 친구부터 엄격한 상사의 면면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며 캐릭터를 깊이 있게 그려냈다.
이처럼 검찰과 파랑새 재단이라는 두 단체의 접점에서 펼치는 유승목의 세밀한 연기 조율은 입체감 있는 인물을 구현해 극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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