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텐시아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퇴근길뉴스'가 공개됐다. '퇴근길뉴스'는 그날의 가장 핫한 이슈를 짚어보는 뉴스로, 평일 저녁 6시 'TV텐'에서 공개된다. 오늘 심층적으로 다뤄볼 이슈는 박수홍과 박수홍 형제의
박수홍이 친형의 횡령을 폭로한 뒤 '악성 루머로 이미지 흠집 내기를 시작할 거다'라던 손헌수의 예언이 정확하게 떨어집니다. 박수홍의 출연료와 계약금 등 거액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박수홍의 친형이 사생활을 폭로하면서 진흙탕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박수홍은 4월 5일 자신의 재산을 빼돌린 친형과 형수를 민·형사 고소하며 법적 조치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박수홍의 법률 대리인은 박수홍의 친형이 30년 전부터 2020년 7월까지 매니지먼트 명목으로 법인을 설립한 후 수익을 8:2에서 7:3으로 분배하기로 해놓고 배분 비율을 지키지 않았을 뿐 아니라 법인카드를 개인생활비로 무단 사용하고 출연료 정산 미이행, 각종 세금 및 비용을 박수홍에게 부담시킨 정황을 포착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법인(주식회사 라엘, 주식회사 메디아붐)의 자금을 부당하게 개인 용도로 사용하거나 인출하고 일부 횡령 사실도 발견됐다고 했습니다. 특히 메디아붐은 모든 수익이 박수홍의 방송 출연료로 만 이루어진 법인임에도 불구하고, 박수홍의 지분은 하나도 없고 지분 100%가 친형 및 그의 가족으로 되어 있다는 주장입니다.
박수홍은 친형이 자신의 재산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 지난 3월 29일 직접 인정한 바 있습니다. 박수홍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형과 형수로 인해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 바로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오랜 기간 답변을 받지 못했다. 마지막 요청에 응하지 않는다면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는데요.
당시 박수홍과 절친한 후배인 개그맨 손헌수가 박수홍의 힘든 상황을 알리며 "지금 가장 걱정되는 것은 그들이 최후의 발악으로 악성 루머로 이미지 흠집을 내려 하는 것이다. 정확한 팩트로 선이 악을 이기게 도와달라"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놀랍게도 손헌수의 예언은 바로 적중했는데요. 박수홍의 친형이 박수홍의 사생활을 폭로하기 시작한 겁니다. 박수홍 친형 측은 박수홍이 법적 대응 의사를 밝힌 이후 박수홍의 클럽 비용과 품위유지비가 어마어마하다, 고등학교 2학년 딸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는 내용을 밝혔습니다.
특히 4월 4일 박수홍의 친형은 박수홍과의 갈등이 재산 때문이 아니라 박수홍의 1993년생 여자친구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박수홍이 지난해 설 명절을 맞아 여자친구를 소개하려 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박수홍의 아파트는 원래 모친과 박수홍 공동명의였으나 지난해 9월 여자친구의 명의로 변경됐다고 주장했죠.
또 박수홍 형제는 설날 이후 갈등이 커지다 6월 들어 완전히 갈라지기 시작했고 박수홍은 부친이 그간 갖고 있던 법인통장도 가져갔다고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박수홍 친형이 대중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여자친구의 나이를 언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여자친구라고만 하면 될 걸 굳이 1993년생이라고 명시했으니까요.
하지만 친형의 횡령 사건에서 박수홍의 사생활도 박수홍의 여자친구의 나이는 중요하지 않죠. 박수홍이 아파트를 여자친구의 명의로 변경했다 본인 소유의 재산으로 이뤄진 정당한 절차인데 뭐가 문제일까요. 박수홍이 과거 클럽을 다녔건 해외여행을 다녔건 연애를 했건, 본인 돈을 본인이 쓴 것일 뿐 친형의 횡령 사건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박수홍은 자신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려는 친형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법무법인을 통해 공개한 합의안에서도 그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데요.
-서로의 전 재산을 상호 공개하고 재산 내역을 합한 후 이를 7(박수홍) 대 3(친형 가족)으로 분할한다.
-친형 내외는 박수홍을 악의적으로 불효자로 매도한 점, 법인 재산 횡령, 박수홍에 대한 정산 불이행에 대하여 분명히 사죄한다.
-본 건 합의가 성립될 경우 박수홍, 친형 및 그의 배우자는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하여 공개사과하고, 향후 기부나 봉사활동을 통해 국민들께 사죄하는 진정성을 보인다. 이에 대한 각서를 작성하고, 재산 출연 계획을 각서에 명시하고, 이를 반드시 이행한다.
-본 건 합의 이후 친형 및 그의 배우자는 박수홍과 상호 간에 화해하고 용서하고, 상호 간에 악의적인 비방을 하지 않는다. 박수홍은 30년간 노력에 대한 정당한 몫을 주장했을 뿐입니다. 친형의 횡령에 대한 죄는 묻지 않고 있죠. 하지만 친형은 박수홍의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박수홍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대중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박수홍이 정신 똑바로 차리고 법적 대응을 확실하게 하길 바란다며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박수홍 측 역시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수홍의 변호사는 “더 이상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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