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오늘(15일) 방송
남지현 "모녀 이야기 하고 싶었다"
박지영 "밝고 코믹한 캐릭터 오랜만"
남지현 "모녀 이야기 하고 싶었다"
박지영 "밝고 코믹한 캐릭터 오랜만"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는 결혼식 날 뒤통수 치고 도망간 신랑을 엄마와 딸이 함께 쫓는 코믹 추격 로드 드라마. 살아온 시대도, 성격도, 가치관도, 하나부터 열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모녀가 뜻밖의 사건으로 난생처음 단둘이 떠난 여행길에서 죽을 듯이 싸우고 미워하고, 또 한없이 서로를 이해하고 고마워하며 서로의 존재에 한 뼘 더 가까워지는 과정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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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 이유에 대해서는 "어머니 캐릭터는 아름다우면서도 본인의 매력이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나와 작가님 모두 박지영 씨를 가장 먼저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지현 씨는 캐스팅 될 거라 상상을 안했는데, 흔쾌히 허락해줘서 너무 놀랐다. 남은 연출 인생에 운을 다 쓴 게 아닌가 생각할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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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남지현은 "풍요 속에 빈곤 느낌이다. 엄마 덕분에 좋은 교육도 받고, 배고프게 자라지 않았음에도 앞으로 나아갈 동력이 없다. 사회에 맞춰 살아가다보니 기준들에 치이고. 그런 방황하는 청춘"이라며 "나는 어릴 때부터 일을 했지만, 취업전선에서 치열하게 사는 친구들의 모습도 많이 봐왔기에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뼈저리게 알고 있다"고 밝혔다.
남지현의 단막극은 '미스터리 신입생(2016)' 이후 5년 만이다. 그는 "모녀이야기가 너무 하고 싶었다. 모녀사이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서로 미워하기도 좋아하기도 하는 관계이지 않나. 그러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게 좋았다"며 "죽을 듯이 싸우다가도 뒤돌아서면 마주 앉아 있는 부분들이 공감이 많이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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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현은 박지영에게 고마움도 표했다. 그는 "박지영 선배님이 촬영 내내 캠핑카를 직접 운전했다. 캠핑카가 자동이 아닌 수동인데도 너무 멋있게 운전해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박지영은 "강경혜는 열정 빼면 아무것도 없는, 열정 그 자체다. 혼자서 딸을 키우다보니 자기의 삶은 많이 포기하며 살았다. 딸이 배부른 소리하는 걸 이해하지 못했는데, 여행을 통해 가까워지고 고민을 알아가며 본인도 진정한 엄마가 되어 간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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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은 "밝고 코믹한 캐릭터는 영화 '범죄의 여왕'(2016)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시리즈가 아닌 게 아쉬울 정도"라며 "문제를 진지하게 파고들지 않고 함께 이야기하면서 푸는 밝은 모습이 나와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본을 읽으며 본인의 어머니를 이해하게 됐다는 박지영. 그는 "나 역시 엄마의 말을 잘 들었던 딸은 아니었다. 그래선지 대본을 보며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 또 먼저 살아봤다고 해서 그들의 말이 정답은 아니라는 걸, 세대는 계속 바뀌고 상황도 바뀐다는 걸 인지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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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작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는 15일, 16일 오후 9시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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