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오늘(15일) 방송
남지현 "모녀 이야기 하고 싶었다"
박지영 "밝고 코믹한 캐릭터 오랜만"
남지현 "모녀 이야기 하고 싶었다"
박지영 "밝고 코믹한 캐릭터 오랜만"
남지현 표 단막극이 5년 만에 돌아온다. 매 작품 세심한 연기력과 훌륭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남지현과 탄탄한 연기 내공의 박지영이 만나 어떠한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은다.
15일 오후 JTBC 드라마페스타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배우 남지현, 박지영과 장지연 감독이 참석했다.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는 결혼식 날 뒤통수 치고 도망간 신랑을 엄마와 딸이 함께 쫓는 코믹 추격 로드 드라마. 살아온 시대도, 성격도, 가치관도, 하나부터 열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모녀가 뜻밖의 사건으로 난생처음 단둘이 떠난 여행길에서 죽을 듯이 싸우고 미워하고, 또 한없이 서로를 이해하고 고마워하며 서로의 존재에 한 뼘 더 가까워지는 과정을 담는다. 장지연 감독은 "모녀가 서로를 더 이해하고 건강한 홀로서기를 하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는 장 감독의 데뷔작이다. 그는 "첫 작품이라 매 순간 떨리고 서툴고 설렜다. 배우들, 스태프들 덕분에 경로를 이탈하지 않고 무사히 온 것 같아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이어 장 감독은 "드라마페스타는 신인 감독과 작가가 만나 의기투합하는 시리즈인데, 나와 작가님이 동갑이다. 둘이서 '지금 인생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자. 가장 진솔하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자'며 뭉쳤고, 가장 사랑하는 대상인 어머니, 그리고 지금 느끼는 30대의 고민들을 진솔하게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캐스팅 이유에 대해서는 "어머니 캐릭터는 아름다우면서도 본인의 매력이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나와 작가님 모두 박지영 씨를 가장 먼저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지현 씨는 캐스팅 될 거라 상상을 안했는데, 흔쾌히 허락해줘서 너무 놀랐다. 남은 연출 인생에 운을 다 쓴 게 아닌가 생각할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남지현은 좌절을 반복하는 90년대 생 강수지 역을 맡았다. 강수지는 서른 살이 되도록 엄마 강경혜(박지영 분)의 경제적 원조를 끊지 못하고 그것이 언제가 본인에게 돌아올 부채임을 버거워하는 인물.
남지현은 "신랑을 찾으러 다니면서 엄마와 난생 처음 여행을 하고, 속에 있던 여러 이야기들을 하게 된다. 가진 게 많은 90년대 생임에도 공허함과 허전함을 많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이어 남지현은 "풍요 속에 빈곤 느낌이다. 엄마 덕분에 좋은 교육도 받고, 배고프게 자라지 않았음에도 앞으로 나아갈 동력이 없다. 사회에 맞춰 살아가다보니 기준들에 치이고. 그런 방황하는 청춘"이라며 "나는 어릴 때부터 일을 했지만, 취업전선에서 치열하게 사는 친구들의 모습도 많이 봐왔기에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뼈저리게 알고 있다"고 밝혔다.
남지현의 단막극은 '미스터리 신입생(2016)' 이후 5년 만이다. 그는 "모녀이야기가 너무 하고 싶었다. 모녀사이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서로 미워하기도 좋아하기도 하는 관계이지 않나. 그러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게 좋았다"며 "죽을 듯이 싸우다가도 뒤돌아서면 마주 앉아 있는 부분들이 공감이 많이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남지현은 "엄마의 반응이 궁금해서 대본을 보여줬다. 엄마가 다 읽고 나서 '너도 그런 생각했니? 엄마가 너를 억압하고 그랬니?'라고 물어보더라. 강경혜 모습에서 자신을, 강수지 모습에서 나를 본 것 같았다. 둘 다 뜨끔 하는 모습을 보며 이 이야기가 단순히 강경혜, 강수지 두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부모 자식 간의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남지현은 박지영에게 고마움도 표했다. 그는 "박지영 선배님이 촬영 내내 캠핑카를 직접 운전했다. 캠핑카가 자동이 아닌 수동인데도 너무 멋있게 운전해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박지영은 강수지의 어머니 강경혜로 분한다. 강경혜는 가난하게 태어났지만 '하면 된다'는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하는 일마다 승승장구한 'X세대' 캐릭터. 자신의 인생을 딸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아 악착같이 살아왔고, 모든 걸 딸에게 바치는 '열혈 엄마'다
박지영은 "강경혜는 열정 빼면 아무것도 없는, 열정 그 자체다. 혼자서 딸을 키우다보니 자기의 삶은 많이 포기하며 살았다. 딸이 배부른 소리하는 걸 이해하지 못했는데, 여행을 통해 가까워지고 고민을 알아가며 본인도 진정한 엄마가 되어 간다"고 소개했다.
이어 박지영은 "주변 선배들도 말하길, 요즘 친구들처럼 공부했으면 다 하버드 갔을 거라더라. 그만큼 요즘 세대들은 치열하다. 열심히 해도 안 될 수 있다는 걸 강경혜도 알아가게 된다. 결과적으로 모녀가 크게 변하진 않지만,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기쁨과 슬픔, 공감도 느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지영은 "밝고 코믹한 캐릭터는 영화 '범죄의 여왕'(2016)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시리즈가 아닌 게 아쉬울 정도"라며 "문제를 진지하게 파고들지 않고 함께 이야기하면서 푸는 밝은 모습이 나와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본을 읽으며 본인의 어머니를 이해하게 됐다는 박지영. 그는 "나 역시 엄마의 말을 잘 들었던 딸은 아니었다. 그래선지 대본을 보며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 또 먼저 살아봤다고 해서 그들의 말이 정답은 아니라는 걸, 세대는 계속 바뀌고 상황도 바뀐다는 걸 인지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단막극의 매력을 묻자 장 감독은 "소재 선택이 자유롭다. 하고 싶은 이야기,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어서 첫 연출인 나에게는 감사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박지영은 "한 편의 영화 같은 작업이다. 배우와 스태프가 혼연일체가 되어 함께 만들어 가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남지현은 "시리즈가 길어지다 보면 대본도 다 나와 있지 않고, 책임감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된다. 단막극은 대본도 다 나와 있고, 촘촘하게 작업이 돌아가기 때문에 계속 몰입할 수 있다. 그래서 부담감에서 벗어나 자유로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2부작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는 15일, 16일 오후 9시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15일 오후 JTBC 드라마페스타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배우 남지현, 박지영과 장지연 감독이 참석했다.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는 결혼식 날 뒤통수 치고 도망간 신랑을 엄마와 딸이 함께 쫓는 코믹 추격 로드 드라마. 살아온 시대도, 성격도, 가치관도, 하나부터 열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모녀가 뜻밖의 사건으로 난생처음 단둘이 떠난 여행길에서 죽을 듯이 싸우고 미워하고, 또 한없이 서로를 이해하고 고마워하며 서로의 존재에 한 뼘 더 가까워지는 과정을 담는다. 장지연 감독은 "모녀가 서로를 더 이해하고 건강한 홀로서기를 하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는 장 감독의 데뷔작이다. 그는 "첫 작품이라 매 순간 떨리고 서툴고 설렜다. 배우들, 스태프들 덕분에 경로를 이탈하지 않고 무사히 온 것 같아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이어 장 감독은 "드라마페스타는 신인 감독과 작가가 만나 의기투합하는 시리즈인데, 나와 작가님이 동갑이다. 둘이서 '지금 인생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자. 가장 진솔하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자'며 뭉쳤고, 가장 사랑하는 대상인 어머니, 그리고 지금 느끼는 30대의 고민들을 진솔하게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캐스팅 이유에 대해서는 "어머니 캐릭터는 아름다우면서도 본인의 매력이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나와 작가님 모두 박지영 씨를 가장 먼저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지현 씨는 캐스팅 될 거라 상상을 안했는데, 흔쾌히 허락해줘서 너무 놀랐다. 남은 연출 인생에 운을 다 쓴 게 아닌가 생각할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남지현은 좌절을 반복하는 90년대 생 강수지 역을 맡았다. 강수지는 서른 살이 되도록 엄마 강경혜(박지영 분)의 경제적 원조를 끊지 못하고 그것이 언제가 본인에게 돌아올 부채임을 버거워하는 인물.
남지현은 "신랑을 찾으러 다니면서 엄마와 난생 처음 여행을 하고, 속에 있던 여러 이야기들을 하게 된다. 가진 게 많은 90년대 생임에도 공허함과 허전함을 많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이어 남지현은 "풍요 속에 빈곤 느낌이다. 엄마 덕분에 좋은 교육도 받고, 배고프게 자라지 않았음에도 앞으로 나아갈 동력이 없다. 사회에 맞춰 살아가다보니 기준들에 치이고. 그런 방황하는 청춘"이라며 "나는 어릴 때부터 일을 했지만, 취업전선에서 치열하게 사는 친구들의 모습도 많이 봐왔기에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뼈저리게 알고 있다"고 밝혔다.
남지현의 단막극은 '미스터리 신입생(2016)' 이후 5년 만이다. 그는 "모녀이야기가 너무 하고 싶었다. 모녀사이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서로 미워하기도 좋아하기도 하는 관계이지 않나. 그러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게 좋았다"며 "죽을 듯이 싸우다가도 뒤돌아서면 마주 앉아 있는 부분들이 공감이 많이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남지현은 "엄마의 반응이 궁금해서 대본을 보여줬다. 엄마가 다 읽고 나서 '너도 그런 생각했니? 엄마가 너를 억압하고 그랬니?'라고 물어보더라. 강경혜 모습에서 자신을, 강수지 모습에서 나를 본 것 같았다. 둘 다 뜨끔 하는 모습을 보며 이 이야기가 단순히 강경혜, 강수지 두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부모 자식 간의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남지현은 박지영에게 고마움도 표했다. 그는 "박지영 선배님이 촬영 내내 캠핑카를 직접 운전했다. 캠핑카가 자동이 아닌 수동인데도 너무 멋있게 운전해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박지영은 강수지의 어머니 강경혜로 분한다. 강경혜는 가난하게 태어났지만 '하면 된다'는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하는 일마다 승승장구한 'X세대' 캐릭터. 자신의 인생을 딸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아 악착같이 살아왔고, 모든 걸 딸에게 바치는 '열혈 엄마'다
박지영은 "강경혜는 열정 빼면 아무것도 없는, 열정 그 자체다. 혼자서 딸을 키우다보니 자기의 삶은 많이 포기하며 살았다. 딸이 배부른 소리하는 걸 이해하지 못했는데, 여행을 통해 가까워지고 고민을 알아가며 본인도 진정한 엄마가 되어 간다"고 소개했다.
이어 박지영은 "주변 선배들도 말하길, 요즘 친구들처럼 공부했으면 다 하버드 갔을 거라더라. 그만큼 요즘 세대들은 치열하다. 열심히 해도 안 될 수 있다는 걸 강경혜도 알아가게 된다. 결과적으로 모녀가 크게 변하진 않지만,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기쁨과 슬픔, 공감도 느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지영은 "밝고 코믹한 캐릭터는 영화 '범죄의 여왕'(2016)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시리즈가 아닌 게 아쉬울 정도"라며 "문제를 진지하게 파고들지 않고 함께 이야기하면서 푸는 밝은 모습이 나와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본을 읽으며 본인의 어머니를 이해하게 됐다는 박지영. 그는 "나 역시 엄마의 말을 잘 들었던 딸은 아니었다. 그래선지 대본을 보며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 또 먼저 살아봤다고 해서 그들의 말이 정답은 아니라는 걸, 세대는 계속 바뀌고 상황도 바뀐다는 걸 인지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단막극의 매력을 묻자 장 감독은 "소재 선택이 자유롭다. 하고 싶은 이야기,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어서 첫 연출인 나에게는 감사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박지영은 "한 편의 영화 같은 작업이다. 배우와 스태프가 혼연일체가 되어 함께 만들어 가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남지현은 "시리즈가 길어지다 보면 대본도 다 나와 있지 않고, 책임감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된다. 단막극은 대본도 다 나와 있고, 촘촘하게 작업이 돌아가기 때문에 계속 몰입할 수 있다. 그래서 부담감에서 벗어나 자유로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2부작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는 15일, 16일 오후 9시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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