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63회 그래미 어워드
수상 후보+퍼포머로 참석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
수상 가능성은?
그룹 방탄소년단 /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 /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이 K팝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고지에 오를까. 대망의 제63회 그래미 어워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각각 4년 연속, 3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린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드의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까.

방탄소년단은 오는 15일 오전 9시(한국 시각) 미국 CBS를 통해 전 세계 생중계되는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 나선다. 수상 후보이자 퍼포머의 자격이다.

후보와 퍼포머 모두 최초의 걸음이다. 그래미와 지난 2019년부터 3년 연속 인연을 맺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매번 최초의 발자국을 찍어왔다. 지난 61회 때는 시상자로, 62회는 래퍼 릴 나스 엑스와 합동 공연을 펼친 바 있다.

단계적으로 영역을 확장해 온 방탄소년단이 아시아권 가수/그룹 최초로 그래미어워드 노미네이트와 수상의 영광을 동시에 거머쥘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제 63회 그래미 어워드/ 사진=Mnet 제공
제 63회 그래미 어워드/ 사진=Mnet 제공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발매된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노미네이트 됐다. 이 상은 2012년 신설된 그래미 팝 장르 세부 시상 분야 중 하나로, 듀오 그룹 컬래버레이션 형태로 팝 보컬이나 연주 퍼포먼스에서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거둔 뮤지션에게 수여된다.

함께 후보에 오른 경쟁자는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Rain On Me),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테이니의 '언 디아'(UN DIA), 저스틴 비버·퀘이보의 '인텐션스'(Intentions), 테일러 스위프트·본 이베어의 '엑사일'(Exile) 등이다.

쟁쟁한 경쟁이다. 후보군 특징으로는 방탄소년단을 제외하고 정상급 팝 가수들이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꾸린 팀의 신곡이란 점이다. 이 중 가가와 그란데의 '레인 온 미'는 빌보드가 꼽은 2020년 최고의 노래에 올랐다. 스위프트의 '엑사일'은 영미권 음악 평단에서 찬사를 받은 곡이다. 특히, '엑사일'은 스위프트의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리뷰와 평을 받았다.

방탄소년단의 수상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점쳐질까. '다이너마이트'는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3차례 1위를 포함, 28주 연속 50위권에 랭크되며 현재진행형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발매 이후 차트에서 장기집권하며 영미권 아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국내외 여러 음악 평단도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수상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방탄소년단이 실제로 쟁쟁한 경쟁 후보자들을 제치고 그래미 어워드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다면 실로 국내 대중음악사에, 그리고 아시아 음악계에도 커다란 획을 긋게 된다.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드의 퍼포머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는데, 이는 방탄소년단의 바라왔던 꿈이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앨범 'B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그래미어워드 수상 희망과 더불어 "단독 공연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그래미어워드에서 카디 비, 디베이비, 도자 캣, 빌리 아일리시, 두아 리파, 매건 더 스탤리언, 포스트 말론, 로디 리치, 해리 스타일스, 테일러 스위프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음악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그룹 방탄소년단 /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 /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고층 건물에서 그래미어워드 무대 사전녹화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는 음악계 종사자로 구성된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그래미 어워즈의 본상은 제너럴 필즈라고 불리는 '올해의 앨범상'(Album of the Year), '올해의 레코드상'(Record of the Year), '올해의 노래상'(Song of the Year), '최고의 신인상'(Best New Artist) 등 총 4개 부문이다. 이외 팝, 알앤비, 힙합, 컨트리, 일렉트로닉, 락, 얼터너티브, 재즈, 가스펠 등 장르 부문과 공로상, 평생 공로상, 레전드상 등에 걸쳐 시상한다.

최지예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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