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광자매' 첫방
윤주상, 이혼 소장 받았다
윤주상, 이혼 소장 받았다

‘오케이 광자매’ 1회에서는 아내에게 이혼 소장을 받은 아버지 이철수(윤주상 분)와 ‘광자매’ 이광남(홍은희 분)-이광식(전혜빈 분)-이광태(고원희 분) 세 딸들 간의 전쟁이 담겼다. 이혼 소장을 던지고 자취를 감춰버린 아내는 아파트까지 가압류시켰고, 이철수는 처제 오봉자(이보희 분)를 찾아가 증인을 서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오봉자가 거절하자 이철수는 “판사 앞에 가서 다 까야지”라고 속내를 드러냈고, 오봉자는 “안돼요 형부. 애들 충격 받아요”라면서 은밀한 비밀이 있음을 암시, 의문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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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하면 과거를 회고하며 괴로워하던 이철수는 약을 먹은 후 어지러워하면서 일어나지 못하고 쓰러졌던 상태. 이내 사색이 된 표정의 이광식이 이광남에게 전화를 걸어 “아부지 돌아가셨대”라면서 울먹이는 모습이 담겨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오케이 광자매’는 첫 방송에서부터 인생의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담은 문영남 작가의 찰진 말맛과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서사가 빛을 발하며 시청자들을 집중시켰다. 가족들 사이에 오가는 일상 대사들과 갑작스런 코로나 사태를 맞아 혼란이 가중됐던 당시의 상황들이 생생하게 담기면서 우리네 현실을 반영한 리얼리티가 극대화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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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상-홍은희-전혜빈-고원희-김경남-이보희-이병준-최대철-하재숙 등 배우들은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내는, 내공 깊은 연기력으로 열연을 쏟아냈다. 윤주상은 종갓집 장손으로 도덕과 윤리를 깐깐하게 따지지만 오직 가족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살아오다 갑자기 이혼 소송을 당한 이철수 역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홍은희는 도도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첫째 딸 이광남 역을 통해 아버지에게 강한 반감을 드러내지만 동생들에게는 다정한 언니의 모습을 밀도있게 표현했다.
전혜빈은 똑 부러지고 당차면서도 둘째 딸로 느꼈던 서러움, 혼인 신고한 철없는 남편에 대한 책임감 등 사연이 많은 이광식으로 오롯이 변신, 이목을 끌었다. 고원희는 명랑 쾌활하지만 철이 없고 털털한 막내딸 이광태로 분해 아버지 구박까지 도맡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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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철은 잘 나가는 변호사임에도 집에서는 남편으로서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짠함을 유발하는 배변호 역을, 하재숙은 푸근하고 수더분한 배변호의 단골식당 주인 신마리아 역을 자연스럽게 펼쳐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관록과 연륜의 배우들과 신선하고 풋풋한 배우들의 환상적인 연기합이 각 장면마다 시너지를 터트리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오케이 광자매’ 2회는 14일(오늘)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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