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준, 화재 경보기 울린 사람이었다
김소연, 엄기준 손아귀로
김소연, 엄기준 손아귀로

오윤희(유진 분)는 결국 하윤철(윤종훈 분)로부터 이혼 서류를 받으면서 “설마 내가 진짜 남편이라도 되어 주길 바랐어?”라는 말로 큰 상처를 받았고, 하윤철은 천서진에게 다시 가겠다는 말을 남긴 채 집을 떠났다. ‘쉐도우 싱어’ 사건으로 청아재단에서 쫓겨날 위기에 몰린 천서진(김소연 분)은 주단태(엄기준 분)가 청아그룹 대주주들을 따로 만나고 있으며, 이번 대타건과 함께 상대가 오윤희였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도비서(김도현 분)의 고백에 경악하고 말았다. 그 사이 주단태는 이규진(봉태규 분)으로부터 오윤희, 하윤철의 이혼 사실을 듣게 된 데 이어 천서진과 하윤철이 키스를 하는 것을 목격하며 분노를 폭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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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에 떨던 천서진이 다 본인이 한 거라고 실토하자 이때 주단태가 나타나 가짜 형사에게 녹음기와 목걸이를 건네받으며 “날 배신한 대가야. 설마 이 정도 각오도 안 하고 우리의 결혼을 깰 생각이었어? 어떻게 해야 은별이의 가슴이 찢어지게 아플 수 있을까?”라고 섬뜩한 본색을 드러냈고, 천서진은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고 빌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후 천서진과 웨딩드레스 숍에 간 주단태는 천서진을 기다리면서 ‘배로나 추락 사건’ 당시를 떠올렸다. 주단태가 피 묻은 손을 화장실에서 급하게 닦고 옷을 갈아입는가 하면 소란한 틈을 타 화재경보기를 울리면서 사람들을 모두 내보내게 했던 행적이 담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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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주단태가 나애교와 함께 사격 연습을 하던 도중 마지막 한 발을 남기고 나애교의 머리에 총을 겨누면서 “2년 전에 너 나 배신하려고 했지?”라며 “연락도 안 받고 들어오지도 않고 날 피했던 이유가 있을 거 아니야! 무슨 꿍꿍이야. 날 떠날 생각이었나?”라고 윽박질렀다. 그러나 나애교는 당황한 기색도 없이 “그래 쏴봐 자신 있으면. 나 없이도 네 재산 지킬 자신 있으면!”이라고 강하게 응수했다.
급기야 두 사람의 몸싸움이 벌어진 와중에 주단태의 총이 천장으로 발사됐고, 떨어진 조명등을 맞은 주단태는 머리에서 피가 흐르자 어릴 적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면서 호흡이 가빠졌다. 그리고 주단태가 나애교의 목을 조르기 시작한 찰나 로건리가 나타나 주단태를 제압한 뒤 나애교를 구했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오윤희도 합세해 나애교의 탈출을 도왔다. 이어 로건리가 숨을 안 쉬는 나애교에게 인공호흡을 하는 엔딩이 담겨 긴박감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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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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