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란 /사진-텐아시아DB
호란 /사진-텐아시아DB
클래지콰이 호란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라이브클럽 및 음악인들의 현실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결여된 구청 관계자의 발언에 분노했다.

호란은 5일 자신의 SNS에 "오만하고 오만하고 또 오만하다"는 글과 함께 한 기사에 삽입된 마포구청 관계자의 멘트를 캡처해 올렸다.

이에 따르면 구청 관계자는 매체에 "세종문화회관 같은 곳이 공연장"이라며 "일반음식점에서 하는 칠순잔치 같은 건 코로나19 전에야 그냥 넘어갔던 거지, 코로나19 이후에는 당연히 안 되는 것 아니겠냐"고 전했다.

이를 두고 호란은 "조치의 형평성에 대한 논의는 미뤄두고라도, 열정과 헌신과 사명감으로 이 힘든 시기에도 방역지침 지키면서 어렵게 음악의 터전을 지켜가고 있는 라이브 클럽들에 대해 저따위 표현을 부끄러운 줄 모르고 내뱉는 못 배운 인간에게는 분노할 가치조차 못 느끼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아마 자기 딴에는 저렇게 말하면서 '흠흠 알겠냐? 나는 세종문화회관 정도 되는 데서 하는 하이 클래스의 음악만 인정하는 그런 고상한 인간이다 이 말이야' 정도 기분이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저런 소리가 자신의 무식함과 교양 없음과 소양 없음을 지극히 투명하게 전시한다는 사실은 모를 거다"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호란은 "저 정도밖에 안 되는 수준 미달의 저능한 인간이 구청 관계자랍시고 혓바닥 놀릴 수 있는 자리에 앉아 있다니 그게 좀 웃기다. 고스톱해서 땄나"라고 비난했다.

2004년 클래지콰이로 데뷔한 호란은 개성 있는 보컬과 곡 소화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다 2016년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 이후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특히 그의 음주운전 전력이 2004년과 2007년에 이어 세 번째였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더욱 충격을 안겼다.

그러다 2019년 MBN 예능프로그램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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