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김현우 3회 등장 예고
김현우, 세 차례 음주운전 벌금형
'하트시그널3' 역시 학폭 논란에도 강행
김현우, 세 차례 음주운전 벌금형
'하트시그널3' 역시 학폭 논란에도 강행
학교 폭력 의혹도, 범법행위도 채널A '하트시그널' 제작진들에겐 그저 화제성을 위한 수단일 뿐인 걸까. 매 시즌 여론을 무시하고 논란의 출연자를 등장시키는 게 '하트시그널' 유니버스라니. 그야말로 기가 찰 노릇이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채널A '프렌즈'는 '하트시그널' 시리즈에 출연했던 입주자들의 일상을 담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으로, 남녀 간의 '썸' 뿐만 아니라 우정과 사랑이 공존하는 '프렌썸'을 담으며 시즌을 관통하는 '하트시그널' 유니버스를 완성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프렌즈' 1,2회에서는 반가웠던 입주자들이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자신의 집부터 평범한 일상 등을 공개했고, 시즌2 오영주와 시즌3 이가흔의 만남부터 시즌2 정재호와 시즌3 김민재의 케미 등이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그러나 2회 방송 말미 이가흔은 친구 뽑기를 통해 나온 종이에 적힌 이름을 보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 주인공은 시즌2 김현우였기 때문.
김현우는 시즌2 종영 이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인물이다. 특히 당시 음주운전이 걸린 시기가 시즌2가 방송 중이던 시기라 더욱 비난이 거셌다. 이후 과거에도 두 차례 음주운전 사실이 더 있었던 것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그가 2012년, 2013년, 2018년 세 번에 음주 운전으로 재판에 넘겨져 선고받은 벌금은 각각 400만원, 800만원, 1000만원에 해당한다. 그러나 '프렌즈' 2회 방송 말미 패널들과 출연진은 김현우의 근황에 궁금증을 토로하며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시즌2 당시 김현우는 무심한 듯 남성적인 매력으로 큰 주목을 받았고, 오영주, 임현주 등과 러브라인을 이루며 매회 화제의 중심에 섰던 인물. 이태원에서 작은 일식당을 운영하는 셰프였지만, 당시 인기는 준연예인급이라 할 정도로 파급력이 거셌다.
그러나 엄연히 범법행위를 저지른 사람을 이렇듯 반기는 분위기로 방송에 담아냈다는 점에서 눈살이 찌푸려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논란이 될 인물을 굳이 뽑기 목록에 포함을 시켜 출연을 강행했어야 했는지도 의문이다.
이러한 방송 강행은 '하트시그널' 시즌3에서도 있었다. 시즌3는 방송 전부터 출연자들이 논란에 휩싸였다. 한 여성이 대학 재학 시절 후배들에게 막말과 고함 등 인격 모독 등을 해 자퇴한 동기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 해당 글이 빠르게 유포되면서 여성의 이름이 천안나이며 그녀가 졸업한 대학교와 사진 등 정보가 밝혀졌다. 이어 이가흔이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제작진은 논란이 제기된 지 4일 만에야 입을 열었다. 제작진은 "일각의 주장들은 사실과 다르다"며 "원문 게시자를 통해 확인하려고 하였으나, 원문이 이미 삭제되고 없는 상황이다. 학교 관계자와 해당 루머에 피해자인 것으로 등장하는 당사자 등을 통해 논란이 사실과 다름을 확인하였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해명일 뿐 명확한 결론은 없었기 때문. 제작진은 방송을 강행했고, 편집도 없었다.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이가흔, 천안나는 기존 출연자들처럼 매력적으로 비쳐졌다.
최근 스포츠, 연예계를 막론하고 학폭 미투가 거센 상황이다. 누구는 인정하고, 누구는 해명했지만 모두 확실한 결론이 날 때까지 방송 일정을 취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로 조병규는 유재석의 KBS 새 예능으로 화제를 모은 '컴백홈' 출연이 보류됐고, 그룹 스트레이키즈 현진은 MBC '음악중심' MC에 불참했다. KBS 드라마 '디어엠'은 박혜수의 학폭이 터지자 첫 방송 일정을 연기했다. '하트시그널'과는 전혀 다른 행보다.
물론 천안나, 이가흔은 학폭 의혹에 대해 부인했고, 학폭 사건은 '하트시그널3'가 종영 되면서 점점 잊혀져갔다. 그러나 세 차례의 음주운전은 타인의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흉악한 범죄다. 그러한 인물을 초반 화제성을 위해 당당하게 출연시키면서도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은 채 침묵하는 제작진. 그러나 대중들은 더 이상 침묵하지만은 않는다는 걸 알기 바란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지난 17일 첫 방송된 채널A '프렌즈'는 '하트시그널' 시리즈에 출연했던 입주자들의 일상을 담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으로, 남녀 간의 '썸' 뿐만 아니라 우정과 사랑이 공존하는 '프렌썸'을 담으며 시즌을 관통하는 '하트시그널' 유니버스를 완성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프렌즈' 1,2회에서는 반가웠던 입주자들이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자신의 집부터 평범한 일상 등을 공개했고, 시즌2 오영주와 시즌3 이가흔의 만남부터 시즌2 정재호와 시즌3 김민재의 케미 등이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그러나 2회 방송 말미 이가흔은 친구 뽑기를 통해 나온 종이에 적힌 이름을 보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 주인공은 시즌2 김현우였기 때문.
김현우는 시즌2 종영 이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인물이다. 특히 당시 음주운전이 걸린 시기가 시즌2가 방송 중이던 시기라 더욱 비난이 거셌다. 이후 과거에도 두 차례 음주운전 사실이 더 있었던 것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그가 2012년, 2013년, 2018년 세 번에 음주 운전으로 재판에 넘겨져 선고받은 벌금은 각각 400만원, 800만원, 1000만원에 해당한다. 그러나 '프렌즈' 2회 방송 말미 패널들과 출연진은 김현우의 근황에 궁금증을 토로하며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시즌2 당시 김현우는 무심한 듯 남성적인 매력으로 큰 주목을 받았고, 오영주, 임현주 등과 러브라인을 이루며 매회 화제의 중심에 섰던 인물. 이태원에서 작은 일식당을 운영하는 셰프였지만, 당시 인기는 준연예인급이라 할 정도로 파급력이 거셌다.
그러나 엄연히 범법행위를 저지른 사람을 이렇듯 반기는 분위기로 방송에 담아냈다는 점에서 눈살이 찌푸려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논란이 될 인물을 굳이 뽑기 목록에 포함을 시켜 출연을 강행했어야 했는지도 의문이다.
이러한 방송 강행은 '하트시그널' 시즌3에서도 있었다. 시즌3는 방송 전부터 출연자들이 논란에 휩싸였다. 한 여성이 대학 재학 시절 후배들에게 막말과 고함 등 인격 모독 등을 해 자퇴한 동기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 해당 글이 빠르게 유포되면서 여성의 이름이 천안나이며 그녀가 졸업한 대학교와 사진 등 정보가 밝혀졌다. 이어 이가흔이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제작진은 논란이 제기된 지 4일 만에야 입을 열었다. 제작진은 "일각의 주장들은 사실과 다르다"며 "원문 게시자를 통해 확인하려고 하였으나, 원문이 이미 삭제되고 없는 상황이다. 학교 관계자와 해당 루머에 피해자인 것으로 등장하는 당사자 등을 통해 논란이 사실과 다름을 확인하였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해명일 뿐 명확한 결론은 없었기 때문. 제작진은 방송을 강행했고, 편집도 없었다.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이가흔, 천안나는 기존 출연자들처럼 매력적으로 비쳐졌다.
최근 스포츠, 연예계를 막론하고 학폭 미투가 거센 상황이다. 누구는 인정하고, 누구는 해명했지만 모두 확실한 결론이 날 때까지 방송 일정을 취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로 조병규는 유재석의 KBS 새 예능으로 화제를 모은 '컴백홈' 출연이 보류됐고, 그룹 스트레이키즈 현진은 MBC '음악중심' MC에 불참했다. KBS 드라마 '디어엠'은 박혜수의 학폭이 터지자 첫 방송 일정을 연기했다. '하트시그널'과는 전혀 다른 행보다.
물론 천안나, 이가흔은 학폭 의혹에 대해 부인했고, 학폭 사건은 '하트시그널3'가 종영 되면서 점점 잊혀져갔다. 그러나 세 차례의 음주운전은 타인의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흉악한 범죄다. 그러한 인물을 초반 화제성을 위해 당당하게 출연시키면서도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은 채 침묵하는 제작진. 그러나 대중들은 더 이상 침묵하지만은 않는다는 걸 알기 바란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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