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요한은 바다를 벗어나 세상 밖으로 나가기 위해 글 공부에 몰두하는 창대 역을 맡았다. 극 중 창대는 나라의 통치 이념인 성리학을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것이 백성을 위한 길이라 믿으며, 물고기 잡는 것보다 글공부를 더욱 중시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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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요한은 :감독님이 입체적인 인물을 만들어주셨는데 배경이 전라도라 사투리를 구사해야 하고 어부라서 그 시대에 맞게 고기를 낚는 법도 알아야했다. 준비하다 보니 이건 별로 중요하지 않고 창대의 마음을 아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창대가 어떤 식으로 그 시대를 볼까를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경구 선배님을 비롯해 많은 배우들과 호흡하며서 모든 걸 놔버리고 그 안에 스며들었을 때 창대의 눈이 생겼다. 즐겁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변요한에 대해 "동물적인 에너지의 결정체를 1초도 빼지 않고 발산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극찬했다. 또한 "정약전(설경구 분)은 역사적 기록이 있지만 창대는 자산어보의 서문에 짧게 등장하는 인물이다. 그렇기에 기록에 없는 가족관계를 만들어내든지 해야 했다. 변요한은 시나리오에 반밖에 없던 창대를 나머지 반으로 다 채워줬다. 감사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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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간 정약전과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가 자산어보를 함께 만들어가며 벗이 돼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준익 감독의 열네 번째 작품이자 두 번째 흑백 영화로, 오는 3월 31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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