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호' 한국영화 최초 우주 SF
송중기·김태리·진선규·유해진 팀 케미 돋보여
쾌감 있는 우주선 액션신
즐비한 클리셰 아쉬워
송중기·김태리·진선규·유해진 팀 케미 돋보여
쾌감 있는 우주선 액션신
즐비한 클리셰 아쉬워
![영화 '승리호' 포스터 / 사진제공=넷플릭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BF.25262346.1.jpg)
2092년, 사막화가 극심하게 진행된 지구는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됐다. 우주개발기업 UTS 회장 제임스 설리반은 병든 지구를 피해 우주에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 UTS를 만들었다. 하지만 UTS는 선택된 인류, 겨우 5%만 갈 수 있는 특별한 곳. UTS 비시민 중에는 노동 비자를 받아 우주를 빠른 속도로 지나다니는 우주쓰레기 청소를 하는 우주쓰레기 청소부들이 있다. 승리호의 장 선장(김태리 분), 조종사 김태호(송중기 분), 기관사 타이거 박(진선규 분),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유해진 분)는 이 일로 근근이 먹고 산다. 하지만 어째 일을 하면 할수록 세금이니 우주선 수리비니 늘어나는 건 빚뿐이다. 어느 날 쓰레기 수거 중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이들은 '신고하라'는 UTS의 지침을 따르지 않고 도로시를 거액과 맞바꾸기 위한 위험한 거래를 계획한다.
![영화 '승리호' 스틸 / 사진제공=넷플릭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BF.25263177.1.jpg)
'승리호'의 시간적 배경인 2092년이라는 근미래에 지구는 황폐해졌고, 우주에는 선택된 자들만이 살 수 있는 새로운 보금자리 UTS가 존재한다. 지구의 거리는 온통 누런 먼지들로 뒤덮였고 풀 한 포기조차 제대로 자라지 못하며 마스크 없이 생활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반면 UTS에서는 맑은 하늘과 깨끗한 공기,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가족들과 단란하게 삶을 꾸려나갈 수 있다. 이처럼 '승리호'는 지구라는 '아랫 세계'와 UTS라는 '윗 세계'로 분리된 계급사회의 대비를 극명하게 보여주며 현재의 우리 사회도 돌아보게 한다.
![영화 '승리호' 스틸 / 사진제공=넷플릭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BF.25263128.1.jpg)
다만 스토리 측면에서는 예상 가능한 뻔 한 이야기들이 이어져 아쉬움이 남는다. 부성애 코드로 감동 짜내기를 하더나 오합지졸 평범한 인물들이 히어로가 되는 식이다. 빌런 캐릭터는 이 평범한 히어로들이 부각될 만큼은 악독하고 강렬하지 못해 김이 빠진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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