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김태리·진선규·유해진 주연 '승리호'
韓 최초 우주SF
송중기 "자포자기 캐릭터에 공감해"
유해진 "로봇 모션 캡처 연기, 준비 과정 복잡"
진선규, 첫 한국형 우주 SF "월드컵 본선 진출한 느낌"
韓 최초 우주SF
송중기 "자포자기 캐릭터에 공감해"
유해진 "로봇 모션 캡처 연기, 준비 과정 복잡"
진선규, 첫 한국형 우주 SF "월드컵 본선 진출한 느낌"
한국 최초의 우주 SF 영화 '승리호'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 배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은 설레는 마음과 함께 자부심을 드러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 2일 영화 '승리호'의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조성희 감독과 배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참석했다.
조성희 감독은 "10년 전 쯤 우연히 우주쓰레기에 대해 친구에게 들었다. 그 때부터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해 조금씩 아이디어를 덧대 지금의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이번 영화의 시작점을 밝혔다.
송중기는 돈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달려드는 기동대 출신 조종사 김태호 역을 맡았다. 송중기는 "10년 전 '늑대소년'을 같이 촬영할 때 이런 작품을 준비한다는 얘길 해주셨고 재밌겠다는 생각을 막연히 갖고 있었다.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주셨을 때 해야겠다는 마음을 이미 먹고 읽었다"고 말했다.
또한 "감독님과 두 번째 만남인데 항상 꼬질꼬질한 캐릭터를 주시는 것 같다. 내면적으로는 순수하고 맑은 캐릭터라 겉모습이 중요하진 않았다. 그게 제가 조성희 감독님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기도 하다"며 작품과 감독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송중기는 "태호 캐릭터를 보곤 자포자기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촬영 때 실제 나의 마음 상태와 태호가 비슷했던 것 같다"고 캐릭터에 대한 공감대를 털어놓았다. 이어 "태호가 우여곡절을 겪고 자포자기한 상태인데, 오합지졸처럼 보이지만 사랑스러운 크루들을 만나서 삶의 끈을 부여잡고 용기를 얻고 의지를 얻게 된다. 이 크루들이 태호를 많이 도와준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며 태호의 대비를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CG 촬영에 대해서는 "작업이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그 만큼 제작진이 철저히 준비해뒀더라. 우주에서 유영하는 장면은 처음 해보는 촬영이라 어려웠다. 우주선 바깥에서 청소하는 장면인데 어려웠지만 제작진이 준비를 잘해주셔서 만족스럽게 잘 나왔다"고 말했다. 김태리는 우주 해적단 출신의 장 선장 역을 맡았다. 김태리는 "시나리오도 좋았고 감독님이 첫 미팅에서 여러 가지 그림을 보여주셨다. 준비한 게 많았고 감독님이 이 작품에 애정을 갖고 계신다는 느낌을 받아 신뢰감이 들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태리는 "보통 선장 캐릭터면 으레 어깨도 벌어지고 카리스마 넘쳐보이는 인물이어야 하지 않느냐고 감독님께 여쭤봤다. 감독님은 전형적인 걸 벗어나는 게 오히려 힘이 느껴진다고 하더라. 그게 감독님 스타일인 것 같다. 장 선장이 입고 있는 옷도 귀여운데 그런 것에도 감독님의 스타일이 들어갔다. 감독님이 장 선장 캐릭터를 가장 먼저 생각했고 뚜렷하게 그렸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또한 "저한테 장 선장은 신념이 있는 인물이다. 밑바닥 인생을 살면서도 속에 무언가 하나를 갖고 있다. 그 점을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진선규는 갱단 두목 출신 기관사 타이거 박 역을 맡았다. 그는 "감독님이 미팅에서 시나리오 상에 보이지 않았던 것들의 스케치를 보여줘서 믿음이 갔다"고 말했다. 캐릭터에 대해서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인물이다. 승리호에서 엔진을 담당하면서 힘들고 거친 일을 하지만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 있다. 승리호의 살림꾼이다"고 설명했다.
또 진선규는 실제 선박의 엔진실에서 촬영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그는 "그 공간이 항구에 정박돼 있는 배의 엔진실이다. 정박하면서 실제로 엔진을 돌려야 해서 저뿐만 아니라 스태프들 모두 소리가 잘 안 들렸다. 컷 소리도 잘 안 들려서 '이쯤이면 컷 했겠지?'라면서 그냥 연기했다. 진짜 엔진실이라 소리에 민감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유해진은 로봇 업동이 역을 맡아 한국영화 최초로 로봇 모션 캡처 연기를 선보였다. 유해진은 "시나리오는 재밌는데 이게 어떻게 영상화될지 걱정도 됐다"면서도 "미팅에서 감독님이 화이트보드에 업동이를 그리더라. 저는 미술을 공부하신 줄 몰라서 그림을 잘 그리셔서 놀랐다. 그런 미적 감각과 시나리오가 합쳐지면 잘 나올 것 같았다"고 전했다. 캐릭터에 대해서는 "로봇이지만 하트(heart)를 갖고 있다"며 "인간적인 로봇이다. 작살잡이에 능하고 수다를 많이 떨고 귀엽기도 하다. 꿈을 이루고자 하는 욕망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해진은 로봇 모션 연기에 대해 "센서를 부착하고 파란 옷을 입고 하기 전에 영점도 맞춰야 하고 작업이 꽤 복잡하더라. 저한테는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아울러 "영화를 보면 저다운 몸짓처럼 느껴지기도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기술적인 문제로 제가 있을 때 한 번 찍고 제가 없을 때 한 번 찍곤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에는 영국 배우 리처드 아미티지가 우주개발기업 UTS 회장 제임스 설리반 역으로 출연해 힘을 보탰다. 조성희 감독은 "리처드 아미티지가 설리반에 맞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배우가 열의와 의욕을 보여서 같이 일할 수 있게 됐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런던에 있는 리처드 아미티지는 영상을 통해 "설리반을 연기할 수 있게 해주고 저를 지구 반대편 한국으로 불러 새로운 나라의 모든 것과 문화를 소개해줘 감사하다. 한국 영화계가 자랑스러워할 영화에 출연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또한 송중기에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냉면"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송중기는 "우리가 같이 한 번 먹은 적 있다. 물냉면을 특히 맛있게 드시더라. 식초를 살짝 타서 드시라고 했다. 맛있으셨는지 인터뷰에서도 계속 그 이야기를 하시더라"라며 웃었다. 배우들은 한국 최초의 우주 SF라는 점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송중기는 "국가대표 같은 부담감은 조성희 감독님이 가장 클 것 같다"며 "저는 오히려 설레고 기대되는 점이 많았다. 마치 어린이가 된 것 같았다. 어릴 때 친구들과 봤던 영화 '구니스'가 떠올랐다. 신나는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우리는 배경이 우주인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리는 "우리 영화가 굉장히 한국적이라고 생각한다. '승리호' 이후에 나올 SF영화가 기대된다. 우리 영화가 시작점에서 다 같이 힘을 합쳤다는 점이 뿌듯하고 기분 좋다"며 기뻐했다.
진선규는 "운동선수라면 전국체전에 나가는 느낌이다. 월드컵 본선에 또 진출한 듯한 느낌"이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유해진도 "근사하게 나왔다. 영화에 대한 자부심도 있다. 자랑스럽다"며 뿌듯해 했다.
배우들과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이 미뤄지다 넷플릭스에서 공개하게 된 것에 대한 아쉬움과 기대감도 이야기했다. 송중기는 "우리 일은 상업 예술이고 대중과 어떻게 커뮤니케이션 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하루 빨리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만나고 싶었다"며 "공개까지 며칠 안 남았는데 넷플릭스를 통해 하루 빨리 만나고 싶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김태리는 "저도 관객으로서 영화관을 좋아해 아쉬운 면도 있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관객을 만난다는 생각에 행복하기도 하다"며 "사운드를 키워서 영화관처럼 봐주신다면 훨씬 실감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관람 팁을 전했다. 진선규 역시 "큰 TV가 있는 친구 집에 사운드바를 들고 가서 불 끄고 함께 보면 더 좋을 것 같다"고 거들었다. 유해진은 "190여개국 동시 공개라는 경험은 처음이다. 많은 분들이 우리 영화를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조성희 감독은 "아쉬움은 없고 설레고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전 세계가 보게 된 만큼, 한국에서 다양한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걸 전 세계 관객들이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승리호'는 오는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 2일 영화 '승리호'의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조성희 감독과 배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참석했다.
조성희 감독은 "10년 전 쯤 우연히 우주쓰레기에 대해 친구에게 들었다. 그 때부터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해 조금씩 아이디어를 덧대 지금의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이번 영화의 시작점을 밝혔다.
송중기는 돈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달려드는 기동대 출신 조종사 김태호 역을 맡았다. 송중기는 "10년 전 '늑대소년'을 같이 촬영할 때 이런 작품을 준비한다는 얘길 해주셨고 재밌겠다는 생각을 막연히 갖고 있었다.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주셨을 때 해야겠다는 마음을 이미 먹고 읽었다"고 말했다.
또한 "감독님과 두 번째 만남인데 항상 꼬질꼬질한 캐릭터를 주시는 것 같다. 내면적으로는 순수하고 맑은 캐릭터라 겉모습이 중요하진 않았다. 그게 제가 조성희 감독님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기도 하다"며 작품과 감독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송중기는 "태호 캐릭터를 보곤 자포자기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촬영 때 실제 나의 마음 상태와 태호가 비슷했던 것 같다"고 캐릭터에 대한 공감대를 털어놓았다. 이어 "태호가 우여곡절을 겪고 자포자기한 상태인데, 오합지졸처럼 보이지만 사랑스러운 크루들을 만나서 삶의 끈을 부여잡고 용기를 얻고 의지를 얻게 된다. 이 크루들이 태호를 많이 도와준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며 태호의 대비를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CG 촬영에 대해서는 "작업이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그 만큼 제작진이 철저히 준비해뒀더라. 우주에서 유영하는 장면은 처음 해보는 촬영이라 어려웠다. 우주선 바깥에서 청소하는 장면인데 어려웠지만 제작진이 준비를 잘해주셔서 만족스럽게 잘 나왔다"고 말했다. 김태리는 우주 해적단 출신의 장 선장 역을 맡았다. 김태리는 "시나리오도 좋았고 감독님이 첫 미팅에서 여러 가지 그림을 보여주셨다. 준비한 게 많았고 감독님이 이 작품에 애정을 갖고 계신다는 느낌을 받아 신뢰감이 들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태리는 "보통 선장 캐릭터면 으레 어깨도 벌어지고 카리스마 넘쳐보이는 인물이어야 하지 않느냐고 감독님께 여쭤봤다. 감독님은 전형적인 걸 벗어나는 게 오히려 힘이 느껴진다고 하더라. 그게 감독님 스타일인 것 같다. 장 선장이 입고 있는 옷도 귀여운데 그런 것에도 감독님의 스타일이 들어갔다. 감독님이 장 선장 캐릭터를 가장 먼저 생각했고 뚜렷하게 그렸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또한 "저한테 장 선장은 신념이 있는 인물이다. 밑바닥 인생을 살면서도 속에 무언가 하나를 갖고 있다. 그 점을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진선규는 갱단 두목 출신 기관사 타이거 박 역을 맡았다. 그는 "감독님이 미팅에서 시나리오 상에 보이지 않았던 것들의 스케치를 보여줘서 믿음이 갔다"고 말했다. 캐릭터에 대해서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인물이다. 승리호에서 엔진을 담당하면서 힘들고 거친 일을 하지만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 있다. 승리호의 살림꾼이다"고 설명했다.
또 진선규는 실제 선박의 엔진실에서 촬영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그는 "그 공간이 항구에 정박돼 있는 배의 엔진실이다. 정박하면서 실제로 엔진을 돌려야 해서 저뿐만 아니라 스태프들 모두 소리가 잘 안 들렸다. 컷 소리도 잘 안 들려서 '이쯤이면 컷 했겠지?'라면서 그냥 연기했다. 진짜 엔진실이라 소리에 민감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유해진은 로봇 업동이 역을 맡아 한국영화 최초로 로봇 모션 캡처 연기를 선보였다. 유해진은 "시나리오는 재밌는데 이게 어떻게 영상화될지 걱정도 됐다"면서도 "미팅에서 감독님이 화이트보드에 업동이를 그리더라. 저는 미술을 공부하신 줄 몰라서 그림을 잘 그리셔서 놀랐다. 그런 미적 감각과 시나리오가 합쳐지면 잘 나올 것 같았다"고 전했다. 캐릭터에 대해서는 "로봇이지만 하트(heart)를 갖고 있다"며 "인간적인 로봇이다. 작살잡이에 능하고 수다를 많이 떨고 귀엽기도 하다. 꿈을 이루고자 하는 욕망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해진은 로봇 모션 연기에 대해 "센서를 부착하고 파란 옷을 입고 하기 전에 영점도 맞춰야 하고 작업이 꽤 복잡하더라. 저한테는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아울러 "영화를 보면 저다운 몸짓처럼 느껴지기도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기술적인 문제로 제가 있을 때 한 번 찍고 제가 없을 때 한 번 찍곤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에는 영국 배우 리처드 아미티지가 우주개발기업 UTS 회장 제임스 설리반 역으로 출연해 힘을 보탰다. 조성희 감독은 "리처드 아미티지가 설리반에 맞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배우가 열의와 의욕을 보여서 같이 일할 수 있게 됐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런던에 있는 리처드 아미티지는 영상을 통해 "설리반을 연기할 수 있게 해주고 저를 지구 반대편 한국으로 불러 새로운 나라의 모든 것과 문화를 소개해줘 감사하다. 한국 영화계가 자랑스러워할 영화에 출연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또한 송중기에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냉면"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송중기는 "우리가 같이 한 번 먹은 적 있다. 물냉면을 특히 맛있게 드시더라. 식초를 살짝 타서 드시라고 했다. 맛있으셨는지 인터뷰에서도 계속 그 이야기를 하시더라"라며 웃었다. 배우들은 한국 최초의 우주 SF라는 점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송중기는 "국가대표 같은 부담감은 조성희 감독님이 가장 클 것 같다"며 "저는 오히려 설레고 기대되는 점이 많았다. 마치 어린이가 된 것 같았다. 어릴 때 친구들과 봤던 영화 '구니스'가 떠올랐다. 신나는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우리는 배경이 우주인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리는 "우리 영화가 굉장히 한국적이라고 생각한다. '승리호' 이후에 나올 SF영화가 기대된다. 우리 영화가 시작점에서 다 같이 힘을 합쳤다는 점이 뿌듯하고 기분 좋다"며 기뻐했다.
진선규는 "운동선수라면 전국체전에 나가는 느낌이다. 월드컵 본선에 또 진출한 듯한 느낌"이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유해진도 "근사하게 나왔다. 영화에 대한 자부심도 있다. 자랑스럽다"며 뿌듯해 했다.
배우들과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이 미뤄지다 넷플릭스에서 공개하게 된 것에 대한 아쉬움과 기대감도 이야기했다. 송중기는 "우리 일은 상업 예술이고 대중과 어떻게 커뮤니케이션 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하루 빨리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만나고 싶었다"며 "공개까지 며칠 안 남았는데 넷플릭스를 통해 하루 빨리 만나고 싶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김태리는 "저도 관객으로서 영화관을 좋아해 아쉬운 면도 있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관객을 만난다는 생각에 행복하기도 하다"며 "사운드를 키워서 영화관처럼 봐주신다면 훨씬 실감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관람 팁을 전했다. 진선규 역시 "큰 TV가 있는 친구 집에 사운드바를 들고 가서 불 끄고 함께 보면 더 좋을 것 같다"고 거들었다. 유해진은 "190여개국 동시 공개라는 경험은 처음이다. 많은 분들이 우리 영화를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조성희 감독은 "아쉬움은 없고 설레고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전 세계가 보게 된 만큼, 한국에서 다양한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걸 전 세계 관객들이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승리호'는 오는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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