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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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채무가 73세의 나이에도 순수함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으로 가슴을 울렸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N 푸드멘터리 예능 '더 먹고 가(家)'에서는 임채무가 놀이공원 두리랜드를 운영하는 이유와 돈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밝혔다.

이날 임채무는 노주현, 한진희, 이덕화와 함께 1980년대 '꽃미남 F4'로 활동했던 시절을 추억하던 중 "길어지는 무명 시절에 배우를 그만두고 미국으로 가려고 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러던 중 어느 날, 탤런트실 옆 화장실에서 유인촌이 '아뢰오'라는 대사 한 마디로 톤을 바꿔가며 맹연습을 하는 걸 우연히 들었다. 대사 하나로 저렇게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에, '난 불평만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로 다시 새롭게 연기에 임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임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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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드라마 '사랑과 진실' 이후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던 시절도 회상했다. 임채무는 "서부이촌동의 아파트가 한 채에 200~300만원 하던 때, 한 달에 1억원까지도 벌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재산을 들여 놀이공원 '두리랜드'를 개장했고, 운영이 어려워지자 여의도 아파트 두 채를 팔고 놀이공원 화장실에서 1년을 살았다. 은행 빚만 120억이고, 총 190억원의 돈이 들어갔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임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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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90억원 중 내가 죽을 때까지 아마 1억 9000만원도 못 건질 것"이라며 "죽는 순간 그저 생맥주 500cc, 소주 한 병, 치킨 반 마리를 먹을 1만9000원만 있으면 좋겠다. 아이들의 행복한 표정을 바라보고 있으면 세상만사 고민이 없어지기 때문에 놀이공원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여 뭉클함을 안겼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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