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사망
발인식 엄수…영면 들어
래퍼 아이언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래퍼 아이언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래퍼 아이언(본명 정헌철·29)이 짧은 생을 마치고 영면에 들었다.

고(故) 아이언의 발인식이 28일 오전 5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장지는 서울 추모공원이다.

아이언은 지난 25일 오전 10시 25분경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 경비원에 발견됐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아이언의 사인을 조사한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유서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유족의 요청에 따라 부검도 실시하지 않아 내사종결로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언은 2014년 Mnet '쇼미더머니3'에 출연해 최종 준우승을 거두며 대중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과거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으로 지낸 바 있는 그는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소속사를 나와 자신만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쇼미더머니3'를 만나 대중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랩 실력을 인정 받은 아이언은 '독기'라는 곡으로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고, 이후 유명 아티스트들과의 협업도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내 각종 사건사고를 일으켰다. 2016년 대마초 흡연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돼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듬해에는 전 여자친구와 성관계를 하던 중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먹을 사용해 여자친구의 얼굴을 내려친 혐의(상해)로 기소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 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자신에게 음악을 배우던 10대를 야구방망으로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해당 사건은 검찰로 사건이 넘어갔으나 조사 중 고인이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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