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현, 단편소설 '뿌리' 통째로 표절
지난해 문학 공모전 휩쓸어
원작자 김민정 작가 폭로로 알려져
지난해 문학 공모전 휩쓸어
원작자 김민정 작가 폭로로 알려져

손창현은 2018년 백마문화상 수상작인 단편소설 '뿌리'를 그대로 베껴 제16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신인상·2020 포천38문학상 대학부 최우수상·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가작·제 2회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 당선· 계간지 ‘소설미학’ 2021년 신년호 신인상 등 5개 문학상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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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작가는 '궁금한 이야기 Y'와 인터뷰에서 "인생이 통째로 도난당하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뿌리'는 대학시절 처음으로 투고한 작품이자, 김 작가의 첫 문학 공모전 수상작이었다. 손창현은 제목을 '꿈'으로 바꾼 것 외에 '뿌리'를 그대로 베껴 공모전에 제출했다.
김 작가는 "이제껏 작가로서 살아오며 흘린 땀과 눈물이 너무나도 허무하게 느껴진다"고 속내를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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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으로 도용된 신인 작가의 소설이 공모전에 입상을 했다’ 는 소식은 문화계에 발빠르게 퍼졌다. 손창현은 자신의 SNS 에 명문대학교를 졸업한 공군 장교 출신에, 한 한공사 조종사로 근무 중이라는 본인의 이력을 자랑했다.
또한 사진첩에는 그의 이름 앞으로 된 상장과, 임명장, 수료장 등이 가득했고, 심지어 그는 작년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던 트럭 기사를 구해 의인상을 받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 상장 역시 가짜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관할 경찰서 관계자는 제작진과 통화에서 "해당 날짜에 그런 내용으로 저희 측에 신고 들어온 게 없다"고 밝혔다. 손창현이 고속도로의인상을 받은 건 맞지만, 해당 날짜에 그 사건이 관할 경찰서에 접수된 사실은 없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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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대체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애매한 경계를 드나드는 삶을 살고 있는 한국판 '캐치이프유캔'의 실제 주인공"이라며 "그는 왜 남의 것을 훔쳐 이런 이력들을 쌓았을지, 남의 것을 훔쳐 살고 있는 한 남자의 거짓된 삶에 대해 알아 본다"고 소개했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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