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X김선영X장윤주 주연 '세자매'
문소리 "불자지만 캐릭터 위해 교회 다녀"
김선영 "남편 이승원 감독, 눈빛만 봐도 안다"
장윤주 "'베테랑' 이후 연기 고민 많았다"
문소리 "불자지만 캐릭터 위해 교회 다녀"
김선영 "남편 이승원 감독, 눈빛만 봐도 안다"
장윤주 "'베테랑' 이후 연기 고민 많았다"

영화를 연출하고 각본을 쓴 이승원 감독은 "부산영화제에서 인연이 됐던 문소리 선배, 그리고 김선영과 영화를 찍는다면 어떤 시나리오가 좋을까 고민하면서 '세자매' 시나리오를 썼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막연하게 문소리, 김선영에 대한 이미지를 상상하며 썼고 영화가 시작된 후에는 대화를 나누며 그 인물에 적합한 모습으로 다가가기 위해서 고쳐나갔다. 마지막에 장윤주가 막내로 캐스팅되고 그 인물에 맞게 대사 등을 수정하는 작업을 거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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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가 연기한 미연은 극 중에서 열렬한 기독교인으로, 교회 성가대의 지휘자를 맡고 있다. 실제로는 불자인 문소리는 "저는 교회에 다녀본 적이 없다. 교회 문화를 공부하기 위해 몇 달 열심히 다녔다. 그러면서 예배도 열심히 보고 찬송가도 배우고 지휘하는 법도 레슨 받으면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실제로는 남동생이 하나 있고 자매가 없는데다 교회도 별로 다녀본 적이 없어서 캐릭터에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내면적으로는 나 같은 부분이 있었다"며 캐릭터와의 공감대에 대해 털어놨다. 또한 "나의 내면적인 그런 부분을 감추고 싶기도 해서 반갑게 느껴지지 않기도 했다"며 "캐릭터와 실랑이를 많이 했다. 끝내는 깊이 들어가서 나오기 힘들기도 했다. 꽤 전전긍긍하게 만들었던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문소리는 화가 폭발하는 마음 상태로 교회 예배 중 침착한 지휘를 선보여야 하는 장면이 기억난다고 꼽았다. 그는 "대사 없이 눈빛으로 다 담아내야 했다. 거기에 제가 지휘하고 성가대가 노래하는 찬송가와도 잘 어울려야 했다"며 "눈빛 안에 캐릭터의 모든 인생을 담아내야겠다는 욕심이 있어서 에너지를 힘들 게 쓰면서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문소리는 이번 영화의 공동 제작자로도 참여해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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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남들이 배우 김선영을 모를 때, 이승원 감독을 모를 때 우리 둘은 '나중에 잘 될 거야'하고 믿어줬다. 그 의뢰와 믿음이 큰 것 같다"며 웃었다.
문소리는 "저는 조마조마했다. 괜찮을까 싶었다. 촬영 중인데 이혼할까 걱정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작품에 대해 격렬하게 토론하고 뒤끝은 없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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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미옥은 애주가에 과자를 입에 달고 산다. 장윤주는 "제가 갑상성 저하증이 있어서 실제로는 술도 잘 못 마시고 과자는 느끼해서 잘 못 먹는다. 캐릭터상 많이 먹었는데 맛있더라. 과자를 먹으니 술이 당기더라. 촬영하는 동안에는 캐릭터에 빠져있고 집중하고 있어서 칼로리 생각은 한 번도 한 적 없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문소리는 "모두가 어려운 시국이다. 우리 영화가 위로가 되고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다. 이 시기가 잘 지나가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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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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