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에픽하이는 앨범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기 전 일상과 근황을 밝혔다. 타블로는 "한 2년 전에 에픽하이만의 회사를 차렸는데, 해야하는 일들이 늘어서 열심히 일을 했다. 2020년 전에는 투어도 열심히 돌았고 집에선 하루의 아빠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투컷과 미쓰라는 "저도 코로나19 이후에는 작업실과 집만 반복한 것 같다"고 근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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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가 약 3년 4개월 만에 발표하는 정규 10집은 총 2부작으로 구성됐으며 '에픽하이 이즈 히어 上'이 첫 번째다. '에픽하이가 여기에 있다'라는 뜻의 앨범명은 17년이 넘은 긴 커리어 속 꿋꿋이 현 위치를 지키고 있는 에픽하이의 다짐이 담겨 있다. 동시에 '이 세상에 날 이해할 사람은 없다'라고 느끼는 이들의 곁을 지키겠다는 위로의 메시지도 함께 담아냈다.
2부작으로 구성한 이유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다. 타블로는 "영화로 따지면 1편, 2편이다. 1편과 2편이 이어지는, 하나만 보면 뭔가 아쉬운 그런 느낌"이라면서 "마블 팬으로서 감히 이런 비유를 해도 될 지 모르겠지만, 上은 ('어벤져스' 시리즈) '인피니티 워'고 언젠가 나올 下는 '엔드게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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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는 "지금이 몸과 마음이 추운 시기이기 때문에 따스함과 뜨거움을 줄 수 있는 2곡을 준비했다. 따스함이 필요하신 분들은 '내 얘기 같아 (Feat. 헤이즈)'를, 따스함보다 더 한 것을 원하시는 분들은 '로사리오(ROSARIO)(Feat. CL, 지코)'를 들어주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에픽하이의 음악은 항상 위로와 공감을 키워드로 한다. 이번 앨범의 키워드 역시 위로와 공감. 미쓰라는 "위로와 공감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키워드다. 위로와 공감이 없다면 음악을 만드는 의미가 없다"면서 "우리처럼 어떤 상황을 겪고 있을 누군가에게 공감과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늘 위로와 공감을 키워드고 삼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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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컷은 "'수상소감'은 저랑 비아이가 만든 건데, 곡 작업을 하면서 멜로디와 보컬을 비아이가 하면 잘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작업 후에 처음 트랙부터 끝 트랙부터 쭉 들어봤더니 이 곡은 이 앨범에 있어야 하는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에픽하이가 생각하는 에픽하이의 음악은 뭘까. 미쓰라는 "눈보다 마음이 호강하는 음악이다"고 말했다. 타블로는 "만들 때는 우리의 것, 내는 순간 듣는 분의 것이 우리의 음악이다. 에픽하이의 노래가 에픽하이의 생각을 담지만, 듣는 분들이 생각하는 대로 변형됐으면 좋겠다. 여러분과 함께 자라기도 하고 나이 드는 음악"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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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의 '에픽하이 이즈 히어 上' 전곡 음원은 오늘(18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에서 공개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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