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안산 Y교회 집중 조명
Y교회 목사, 추악한 성 범죄
"7살 때부터 감금 성착취"
Y교회 목사, 추악한 성 범죄
"7살 때부터 감금 성착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지난 20여 년 동안 미성년자 교인들을 성적으로 착취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경기도 안산시 한 교회 목사를 집중 조명한다.
16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천국이란 이름의 인간농장-안산 Y교회의 비밀'이라는 타이틀로 안산 Y교회 오 목사의 범죄 실태를 전한다. 제작진은 "안산 Y교회 오 목사가 하얀 성전 안에서 벌인 충격적인 범죄를 파헤치고 지속적인 착취와 학대를 통해 젊은이들을 절망에 빠뜨린 오 목사 일가의 추악한 실태를 낱낱이 고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5일. 20대 여성 세 명이 안산 Y교회 오OO 목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 내용은 오 목사로부터 20년 넘게 성착취를 당했다는 것. 이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Y교회를 다니며 공동체 생활을 해왔는데, 그곳에서 지내는 동안 오 목사는 물론 그의 가족들로부터 지속적인 감금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성인이 된 지금에서야 진실을 말할 수 있게 된 그녀들은 오 목사의 시중을 들려 영적인 에너지를 도우며 교회 안에서 '영맥'으로 불려왔다. 오 목사는 '음란죄' 상담이라는 명목으로 이들 '영맥'을 불러내 성 착취 행위를 저질렀고, 심지어 그때마다 동영상까지 촬영해 보관했다고 한다.
게다가 오 목사는 이 이상한 '음란죄' 상담을 이용해 모녀, 자매간의 유사 성행위까지 강요했다고 그녀들은 고백했다.
지역사회에선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학습과 생활을 도우며 꽤 괜찮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는 Y교회. 하얀 성전 안에 숨겨진 오 목사와 교회의 실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작진은 "더 놀라운 사실은 오 목사의 성 착취는 이 교회 안에서 일어난 끔찍한 일 중 빙산의 일각이라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오 목사의 범죄 행위는 언론 보도를 통해 먼저 알려졌다. 지난 13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오 목사를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이에 앞서 지난 12월 17일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은 기자회견을 열어 오 목사의 혐의를 공개하기도 했다.
사건이 알려진 후 비밀을 지키고 있던 Y교회의 다른 신도들도 용기를 내 진실을 고백했다. 또 다른 피해자들은 일명 '물맥'이라 불리는 청년들. 밖에서 돈을 벌어 교회의 재정을 책임지고 있다는 '물맥'. 이들은 청소년 시절, 오 목사 일가가 운영하던 공부방과 학원의 학생들이었다.
평범한 학생이었던 그들은 Y교회 일원이 된 후 하루 10시간 이상 고된 노동을 했었다고. 게다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들 채워야 하는 헌금액이 늘어갔다. 오 목사 일가는 ‘물맥’들이 일정 금액을 헌금하지 못했을 때 서로를 때리게 하거나 얼굴에 개똥을 바르게 시키는 등 엽기적인 가혹행위까지 강요했다. 고급 시계와 보석들, 그리고 값비싼 자동차와 전원주택 구매까지. '물맥'들이 만들어 온 헌금은 고스란히 오 목사 일가의 부를 축적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전했다.
제보자들은 당장 체벌을 면하기 위해서라도 쉼 없이 일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들은 오 목사 일가가 원한 매달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이르는 헌금액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젊음을 빼앗겼다. 대학 진학도 포기하고 심지어 빚까지 얻어가며 헌금액을 맞춘 젊은이들은 Y교회를 벗어나지 못하고 '물맥' 활동을 강요당했다.
Y교회의 비밀은 이게 끝이 아니다. 착취당한 '물맥' 제보자들은 대부분 성인이 되자마자 오 목사 부인의 지시에 의해 생면부지의 Y교회 신도들과 결혼했다. 이후 부부가 된 신도들은 임신, 출산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한 피해자는 "평소에 말 한 번도 안 해본 사이였는데도, 목사님이 결혼하라고 하니까 순종해서 결혼한다"며 "개 농장에 어미 개를 계속해서 출산을 시키는 것처럼 똑같이 이 집단에서 절대 못 빠져나오게 가족을 형성시킨다"고 말했다.
오 목사 일가가 소유한 전원주택에서 하루에 세 쌍 이상, 웨딩드레스를 돌려 입으며 진행했다는 기이한 공동결혼식. 이후 오 목사 부부는 그들에게 임신과 출산을 강요했고, 이들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은 교회의 공동육아를 통해 다시 '영맥'이나 '물맥'으로 키워졌다. 많았을 땐 30명 이상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었다는 Y교회. 그들이 만들어낸 것은 오 목사 일가, 자신들에게 필요한 사람을 길러내는 인간농장이었다.
노동 착취와 헌금착취, 그리고 강제 결혼과 출산을 통해 벗어날 수 없는 무한의 착취 굴레에 갇혀버린 신도들. 그리고 굳게 닫힌 성전 안에서 벌어지는 엽기적인 행각들과 끔찍한 성폭력까지. 제보자들은 지금도 여전히 그 교회 안에 갇힌 청년들이 있으며, 착취 행각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이어지고 있을 것이라 말한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토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16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천국이란 이름의 인간농장-안산 Y교회의 비밀'이라는 타이틀로 안산 Y교회 오 목사의 범죄 실태를 전한다. 제작진은 "안산 Y교회 오 목사가 하얀 성전 안에서 벌인 충격적인 범죄를 파헤치고 지속적인 착취와 학대를 통해 젊은이들을 절망에 빠뜨린 오 목사 일가의 추악한 실태를 낱낱이 고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5일. 20대 여성 세 명이 안산 Y교회 오OO 목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 내용은 오 목사로부터 20년 넘게 성착취를 당했다는 것. 이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Y교회를 다니며 공동체 생활을 해왔는데, 그곳에서 지내는 동안 오 목사는 물론 그의 가족들로부터 지속적인 감금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성인이 된 지금에서야 진실을 말할 수 있게 된 그녀들은 오 목사의 시중을 들려 영적인 에너지를 도우며 교회 안에서 '영맥'으로 불려왔다. 오 목사는 '음란죄' 상담이라는 명목으로 이들 '영맥'을 불러내 성 착취 행위를 저질렀고, 심지어 그때마다 동영상까지 촬영해 보관했다고 한다.
게다가 오 목사는 이 이상한 '음란죄' 상담을 이용해 모녀, 자매간의 유사 성행위까지 강요했다고 그녀들은 고백했다.
지역사회에선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학습과 생활을 도우며 꽤 괜찮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는 Y교회. 하얀 성전 안에 숨겨진 오 목사와 교회의 실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작진은 "더 놀라운 사실은 오 목사의 성 착취는 이 교회 안에서 일어난 끔찍한 일 중 빙산의 일각이라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오 목사의 범죄 행위는 언론 보도를 통해 먼저 알려졌다. 지난 13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오 목사를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이에 앞서 지난 12월 17일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은 기자회견을 열어 오 목사의 혐의를 공개하기도 했다.
사건이 알려진 후 비밀을 지키고 있던 Y교회의 다른 신도들도 용기를 내 진실을 고백했다. 또 다른 피해자들은 일명 '물맥'이라 불리는 청년들. 밖에서 돈을 벌어 교회의 재정을 책임지고 있다는 '물맥'. 이들은 청소년 시절, 오 목사 일가가 운영하던 공부방과 학원의 학생들이었다.
평범한 학생이었던 그들은 Y교회 일원이 된 후 하루 10시간 이상 고된 노동을 했었다고. 게다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들 채워야 하는 헌금액이 늘어갔다. 오 목사 일가는 ‘물맥’들이 일정 금액을 헌금하지 못했을 때 서로를 때리게 하거나 얼굴에 개똥을 바르게 시키는 등 엽기적인 가혹행위까지 강요했다. 고급 시계와 보석들, 그리고 값비싼 자동차와 전원주택 구매까지. '물맥'들이 만들어 온 헌금은 고스란히 오 목사 일가의 부를 축적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전했다.
제보자들은 당장 체벌을 면하기 위해서라도 쉼 없이 일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들은 오 목사 일가가 원한 매달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이르는 헌금액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젊음을 빼앗겼다. 대학 진학도 포기하고 심지어 빚까지 얻어가며 헌금액을 맞춘 젊은이들은 Y교회를 벗어나지 못하고 '물맥' 활동을 강요당했다.
Y교회의 비밀은 이게 끝이 아니다. 착취당한 '물맥' 제보자들은 대부분 성인이 되자마자 오 목사 부인의 지시에 의해 생면부지의 Y교회 신도들과 결혼했다. 이후 부부가 된 신도들은 임신, 출산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한 피해자는 "평소에 말 한 번도 안 해본 사이였는데도, 목사님이 결혼하라고 하니까 순종해서 결혼한다"며 "개 농장에 어미 개를 계속해서 출산을 시키는 것처럼 똑같이 이 집단에서 절대 못 빠져나오게 가족을 형성시킨다"고 말했다.
오 목사 일가가 소유한 전원주택에서 하루에 세 쌍 이상, 웨딩드레스를 돌려 입으며 진행했다는 기이한 공동결혼식. 이후 오 목사 부부는 그들에게 임신과 출산을 강요했고, 이들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은 교회의 공동육아를 통해 다시 '영맥'이나 '물맥'으로 키워졌다. 많았을 땐 30명 이상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었다는 Y교회. 그들이 만들어낸 것은 오 목사 일가, 자신들에게 필요한 사람을 길러내는 인간농장이었다.
노동 착취와 헌금착취, 그리고 강제 결혼과 출산을 통해 벗어날 수 없는 무한의 착취 굴레에 갇혀버린 신도들. 그리고 굳게 닫힌 성전 안에서 벌어지는 엽기적인 행각들과 끔찍한 성폭력까지. 제보자들은 지금도 여전히 그 교회 안에 갇힌 청년들이 있으며, 착취 행각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이어지고 있을 것이라 말한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토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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