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 "같이 있으면 입맞추고 싶다"
신세경, 대답 입맞춤
신세경, 대답 입맞춤

미주의 연락에 선겸은 얼떨떨했다. 다시 얘기할 기회가 생긴 것 같아 기쁘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론 또다시 그녀가 먼저 용기를 내게 만든 것 같아 미안했다. 그래서 미주를 다시 만나자마자 또박또박 자신의 진심을 먼저 꺼냈다. 인연이 이어질수록 관계가 끝나게 될까 두려웠다고 운을 뗀 그는 “나는 오미주 씨가 좋아해 줄 때나 의미 있고 소중하죠”라며 자신의 감정은 같이 있으면 “손잡고 싶고, 안고 싶은 연애 감정”이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자꾸만 새어 나오는 미소를 감추지 못한 미주는 이에 입맞춤으로 응답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우리’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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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공감할 필요도, 딱히 노력하고 싶다는 마음도 없었던 단아는 “공감 능력이 쓰레기”라던 영화의 말이 자꾸 떠올랐다. 남들이 말했으면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한 마디도 그의 입에서 나오니 이상하리만치 마음에 남았다. “마음에 드는 것도 잘 없어, 뭘 잘 마음에 안 들이는” 그녀는 혹시나 평생 미련으로 남아있는 어릴 적 꿈 축구처럼 영화가 마음 한구석을 계속 차지하고 있진 않을까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서 선겸은 본격적으로 에이전트가 될 준비에 돌입했다. 먼저 단아를 찾아가 “뜨거운 감자, 골칫덩이”가 돼 어느 팀에서도 환영받지 못할 후배 김우식(이정하 분)의 영입을 권했다. 섣불리 접근할 수 없는 문제라는 답변이 돌아오자, 조심스레 접근해보겠다며 관련 서적을 찾아보기도 했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건 우식의 마음이었다. 선겸의 설득에 소속팀을 찾아갔지만, 감독에게서 “한 번만 참지 그랬냐”라는 말만 들었고, 포기한 마음이 또 흔들릴까 선겸을 보자 도망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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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온’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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