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택트' 조영구, 장모 배려한 13년간의 거짓말

나연이 엄마는 "전에는 나연이 남자친구가 서준이 한 명이었는데, 이제 두 명이 더 생겼다"며 "그런데 세 남자친구 모두에게 놀이공원에 함께 가자고 약속을 해서 내가 너무 곤란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서준, 시윤, 한빈 엄마는 "나연이 한 명을 갖고 우리 아들 셋이 경쟁 중인데, 우리도 나연이 마음이 궁금하다"며 숨을 죽이고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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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새 남자친구들과 웃는 나연이를 본 (구)썸남 서준이는 점점 시무룩해지다가 눈맞춤방을 나가버렸다. 이에 모두가 놀랐지만, 서준이는 스티커 선물을 들고 돌아와 "사랑해"라고 뜻밖의 '반전 고백'을 날려 두 썸남들을 당황하게 했다.
세 소년은 "놀이공원 티켓 누구한테 줄 거야? 우리가 눈 감을 테니까 손 위에 올려줘"라며 긴장했다. 나연이는 한참을 고민하다 세 명 모두를 이끌고 "다 같이 갈 거예요"라며 눈맞춤방을 나갔다. MC 강호동은 "다른 친구들을 상처주지 않기 위한 현명한 결정이 정말 사랑스러웠다"며 '아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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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실 조영구는 장모님의 곤충 요리 때문에 괴로운 상황이었다. 조영구는 "밀웜 쿠키는 처음에 정말 맛있었다. 하지만 그 뒤 모둠 곤충 피자는 정말 힘들게 먹었다. 피자 위 귀뚜라미, 메뚜기, 매미까지 다 먹고 나니 좀 두렵더라"며 "내 입만 한 번 다물면 우리 장모님이 행복하니까 지금까지 맛있다고만 했다"고 고백했다.
이런 상황이지만 장모님은 "우리 사위는 내가 주는 건 다 잘 먹는데, 그 중 가장 좋아했던 건 모둠 곤충 피자였다"며 "사위를 위해 여름이면 매미를 잡아둔다"고 말할 정도로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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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장모님은 "자네 진짜 배우 해도 되겠다. 자네가 먹은 귀뚜라미만 해도 수천 마리일 텐데"라며 "그 행복하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는데 그게 진실이었냐"고 다시 물었다. 조영구는 "엄마한테 사랑받고 싶어서 뭐든지 다 맛있게 먹어주고 싶었다"며 "나는 엄마가 곤충 요리 얘기 하면 다 들어줬잖다. 이런 사위가 어딨냐"고 물었다.
그러자 장모님은 "나도 사실 들어준 것 있어. 자네가 새벽 2시쯤에 전화해서 갑자기 신청곡을 말해보라고 하면 잠결에 정말 불편했다"며 "안 좋았던 일을 몇 시간씩 하소연하면 통화가 언제 끝나나 한 적도 있다"고 '거짓말 폭로'를 이어갔다. 당황한 조영구는 "근데 왜 화를 안 냈냐"고 물었지만, 장모님은 "그래도 자네를 사랑하니까"라고 답해 감동을 자아냈다. 장모와 사위 간의 사랑이 느껴지는 그 동안의 배려에 MC들 역시 감탄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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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을 듯한 장모와 사위의 사랑에 MC 이상민은 "이런 장서관계는 없다. 쉽지 않다"며 놀라워했고, 강호동은 "장모님도 13년 동안 사위에게 배려의 거짓말을 해 온 사실이 더욱 훈훈하다"며 웃었다.
'아이콘택트'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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