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X설민석, 표절 인정 후 방송 하차
홍진영 "반성 대신 변명하는 데만 급급했다"
설민석, 연세대 학위 취소 위기
두 사람의 향후 행보는?
홍진영 "반성 대신 변명하는 데만 급급했다"
설민석, 연세대 학위 취소 위기
두 사람의 향후 행보는?
때아닌 표절 논란으로 방송가에 비상이 걸렸다. 트로트 가수 홍진영과 스타 강사 설민석이 표절을 인정하고 방송에 하차했기 때문인 것.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두 사람을 향한 실망감 또한 더욱 커져만 간다. 홍진영은 2009년 조선대 무역학과 석사학위 취득을 위해 제출한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로 인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논문은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에서 74%의 표절률을 기록해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홍진영의 소속사 IMH엔터테인먼트는 석사학위 논문 심사를 맡았던 교수의 의견을 전달하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이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핑계에 불과했다.
조선대학교는 지난 23일 대학원위원회를 열고 홍진영의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을 표절로 최종 판정했다. 조선대는 홍진영의 학위 취소를 위한 행정조치 절차에 착수한다. 이에 따라 홍진영의 석사, 박사 학위는 모두 취소될 예정이다. 결국 홍진영은 논란 44일 만에 모든 문제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신곡으로 컴백하는 날 논문 표절 기사가 터졌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말 너무 겁이 났고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때까지도 저는 욕심을 못 버렸던 것 같다.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반성 대신 변명하는 데만 급급했다. 성숙하지 못했고 어른답지도 못했다. 잘못했다"면서 "지금도 밤낮없이 석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도 너무 큰 실례를 저질렀다. 죄송하다.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하겠다"고 전했다. 설민석은 지난 29일 2010년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 논문의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이를 '카피킬러'로 확인한 결과, 표절률이 52%에 달해 허용 범위인 20%를 훨씬 넘겼다. 논문의 총 747개 문장 중에서 타 논문과 동일한 문장은 187개, 표절 의심 문장은 332개다.
이에 설민석은 표절 인정과 함께 방송 하차를 선언했다. 그는 "석사 논문 표절 사태로 많은 분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하였음을 인정한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라고 밝혔다.
또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일에 더 신중히 임하겠다. 나에게 보내줬던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자책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방송된 '2020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설민석이 사전에 녹화한 VCR이 송출돼 파문이 일었다. 녹화를 이미 마친 상태인 데다, 방송 직전에 설민석이 '방송 하차'를 선언하는 바람에 MBC 측에서도 별다른 대안이 없었다는 것이다. 앞서 설민석은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이하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발언한 내용으로 역사 왜곡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프로그램의 자문위원인 곽민수 한국이집트학연구소장은 '이집트 클레오파트라' 편에서 설민석의 설명이 상당 부분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곽 소장은 "재밌게 역사 이야기를 한다고 사실로 확인된 것과 그냥 풍문으로 떠도는 가십거리를 섞어서 말하는 것에 저는 정말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역사 왜곡과 관련해 설민석은 "내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서 생긴 부분이다.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고 더 성실하고 더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한 차례 역사 왜곡으로 신뢰가 떨어진 설민석은 현재 연세대학교 학위 취소에 놓이며 또다시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지난 30일 연세대에 따르면 교육대학원 측은 설민석의 석사 논문 표절과 관련해 위원회를 꾸리고 학위 수여 취소 여부를 검토한다. 취소 여부에 따라 설민석에 대한 제적 및 퇴학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잇따른 표절 논란으로 인해 방송가도 대처에 나섰다.
홍진영은 현재 출연 중인 SBS '미운 우리 새끼'와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 잠정 하차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특히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 스튜디오 MC로 맹활약하던 홍진영의 모습은 표절 논란이 불거진 이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설민석도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와 본인의 이름을 내건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하차했다. 제작진은 향후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 했다.
이후 두 사람의 공백에 따른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추측되는 가운데, 향후 프로그램들이 어떤 모습으로 재정비에 성공할까.
지적이면서도 유쾌한 이미지로 주목받은 홍진영과 설민석. 현재 모든 활동을 멈추고 자숙 기에 접어든 만큼 앞으로 두 사람의 행보는 어떠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두 사람을 향한 실망감 또한 더욱 커져만 간다. 홍진영은 2009년 조선대 무역학과 석사학위 취득을 위해 제출한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로 인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논문은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에서 74%의 표절률을 기록해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홍진영의 소속사 IMH엔터테인먼트는 석사학위 논문 심사를 맡았던 교수의 의견을 전달하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이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핑계에 불과했다.
조선대학교는 지난 23일 대학원위원회를 열고 홍진영의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을 표절로 최종 판정했다. 조선대는 홍진영의 학위 취소를 위한 행정조치 절차에 착수한다. 이에 따라 홍진영의 석사, 박사 학위는 모두 취소될 예정이다. 결국 홍진영은 논란 44일 만에 모든 문제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신곡으로 컴백하는 날 논문 표절 기사가 터졌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말 너무 겁이 났고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때까지도 저는 욕심을 못 버렸던 것 같다.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반성 대신 변명하는 데만 급급했다. 성숙하지 못했고 어른답지도 못했다. 잘못했다"면서 "지금도 밤낮없이 석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도 너무 큰 실례를 저질렀다. 죄송하다.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하겠다"고 전했다. 설민석은 지난 29일 2010년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 논문의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이를 '카피킬러'로 확인한 결과, 표절률이 52%에 달해 허용 범위인 20%를 훨씬 넘겼다. 논문의 총 747개 문장 중에서 타 논문과 동일한 문장은 187개, 표절 의심 문장은 332개다.
이에 설민석은 표절 인정과 함께 방송 하차를 선언했다. 그는 "석사 논문 표절 사태로 많은 분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하였음을 인정한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라고 밝혔다.
또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일에 더 신중히 임하겠다. 나에게 보내줬던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자책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방송된 '2020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설민석이 사전에 녹화한 VCR이 송출돼 파문이 일었다. 녹화를 이미 마친 상태인 데다, 방송 직전에 설민석이 '방송 하차'를 선언하는 바람에 MBC 측에서도 별다른 대안이 없었다는 것이다. 앞서 설민석은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이하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발언한 내용으로 역사 왜곡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프로그램의 자문위원인 곽민수 한국이집트학연구소장은 '이집트 클레오파트라' 편에서 설민석의 설명이 상당 부분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곽 소장은 "재밌게 역사 이야기를 한다고 사실로 확인된 것과 그냥 풍문으로 떠도는 가십거리를 섞어서 말하는 것에 저는 정말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역사 왜곡과 관련해 설민석은 "내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서 생긴 부분이다.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고 더 성실하고 더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한 차례 역사 왜곡으로 신뢰가 떨어진 설민석은 현재 연세대학교 학위 취소에 놓이며 또다시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지난 30일 연세대에 따르면 교육대학원 측은 설민석의 석사 논문 표절과 관련해 위원회를 꾸리고 학위 수여 취소 여부를 검토한다. 취소 여부에 따라 설민석에 대한 제적 및 퇴학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잇따른 표절 논란으로 인해 방송가도 대처에 나섰다.
홍진영은 현재 출연 중인 SBS '미운 우리 새끼'와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 잠정 하차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특히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 스튜디오 MC로 맹활약하던 홍진영의 모습은 표절 논란이 불거진 이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설민석도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와 본인의 이름을 내건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하차했다. 제작진은 향후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 했다.
이후 두 사람의 공백에 따른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추측되는 가운데, 향후 프로그램들이 어떤 모습으로 재정비에 성공할까.
지적이면서도 유쾌한 이미지로 주목받은 홍진영과 설민석. 현재 모든 활동을 멈추고 자숙 기에 접어든 만큼 앞으로 두 사람의 행보는 어떠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