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 후배 은퇴 소식에 '충격'
신세경, 따듯한 위로
"괜찮으려 노력하지 않아도 돼요"
신세경, 따듯한 위로
"괜찮으려 노력하지 않아도 돼요"

하지만 선겸이 머무르고 있는 호텔에서 식을 올린다는 동창의 청첩장과 결혼 전 모임을 한다는 소식에 감사한 핑계가 생긴 미주는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룸메이트 박매이(이봉련 분)의 예견대로 마음이 접는다고 접히는 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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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겸의 후배 김우식(이정하 분)의 깜찍한 계획으로 두 사람은 또 만났다. 선겸과 미주에게 보답하고 싶다며 그가 마련한 식사 자리에 일부러 나타나지 않은 것. 제주도에서 싸운 것 같아 화해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도 전달됐다. 얼결에 어색한 분위기로 “배고플 때, 탕”을 다시 한 번 시전하게 된 이들은 안부를 물으며, 또다시 소통하기 시작했다.
선겸은 이번 폭행 폭로 사건으로 은퇴 후에도 돌봐주고 싶었던 육상부 꿈나무들의 코치 자리에서 잘렸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스스로를 실패한 인생이라 했다. 미주는 “왜 실패를 과정 안에 안 껴주냐”며 발끈했다. 이번에도 선겸은 모르는 영화 ‘제리 맥과이어’의 주인공도 바닥을 치고 올라왔다고도 했다. 그 마음에 위로를 받은 선겸은 다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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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겸의 평정심은 한계에 다다랐다. 지켜주고 싶었던 후배의 꿈조차 끝내 지키지 못했다는 무력감에 빗길을 정처 없이 헤맸다. 그리고 그 종착지는 미주였다. 그 흔한 힘들다는 말도 쉽게 꺼내본 적 없던 그는 비에 흠뻑 젖은 온몸으로 아픔과 슬픔을 드러내고 있었다. 미주는 그를 꼭 안아주며 등을 가만히 토닥였다. “고통에 익숙한 사람, 잘 견디는 게 디폴트인 사람은 없어요. 그러니까 괜찮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돼요”라는 진심을 담은 위로도 함께였다.
서단아(최수영 분)는 서명 그룹의 유일한 적자임에도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무능력한 이복 오빠 서명민(이신기 분) 전무에게 밀려 정략결혼을 강요당하고 있었다. 이날도 서전무와 한바탕 대거리를 벌였고, 더러운 기분을 삭인 곳은 이영화(강태오 분)의 그림 앞이었다. 친구 고예찬(김동영 분)의 엄마 동경(서재희 분)이 ‘단 에이전시’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영화는 이를 핑계로 회사로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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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온’ 6회는 오늘(31일) 오후 9시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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