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 반전 쓰며 훨훨
논란에도 잘 나가는 '철인왕후'
황정민X'허쉬', 기대작의 부진
논란에도 잘 나가는 '철인왕후'
황정민X'허쉬', 기대작의 부진

가장 먼저 시작한 '경이로운 소문'은 OCN 시청률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다. 1회 2.7%로 시작했지만 6회에 종전 OCN 최고 시청률 7.1%를 넘어서더니 8회에는 9.3%를 기록하며 방송사 최초로 시청률 9%를 돌파했다. 이런 흐름이라면 OCN 최초로 시청률 10% 돌파를 노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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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 전까지만 해도 조병규, 김세정 등의 젊은 라인업과 '악령 퇴취'라는 생경한 소재로 큰 기대를 얻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이는 첫 방송 시청률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초월적인 히어로가 아닌 평범한 인물들의 등장과 통쾌한 사이다 전개로 입소문을 모으며 시청률이 대폭 상승했다. 현재는 시즌2 제작 논의가 나올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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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방송 초반 조선왕조실록을 지라시로 표현한 대사로 역사왜곡 논란을 낳았고, 원작 작가가 '혐한' 표현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비난 받았다.
특히 극 중 실존 인물인 신정왕후를 '온갖 미신을 믿는 캐릭터'로 묘사해 반발을 샀다. 신정왕후의 후손인 풍양 조씨 종친회는 "아무리 코미디이지만 실존 인물에 대한 모욕적이면서도 저속한 표현은 심히 유감이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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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악재에도 '철인왕후'의 인기가 갈수록 뜨겁다. 아이러니하게도 기존 사극의 형식을 탈피한 파격성과 출연진들의 호연이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남성의 자아를 연기하는 신혜선의 연기를 향한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았다"는 그의 출사표는 "신혜선이 아니었으면 안 봤다"는 시청자들의 호평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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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황정민의 8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은 '허쉬'의 상황은 정반대다.
'고인물' 기자와 '생존형' 인턴의 쌍방 성장기이자, 월급쟁이 기자들의 삶은 그린 '허쉬'는 시청률 2%대로 허덕이고 있다. 황정민을 비롯해 임윤아, 김원해, 유선 등 화려한 라인업에도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하락하는 등 부진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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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는 황정민의 탓이 아니고, 시청률 부진의 이유를 그에게서만 찾을 수 없다. 오히려 극 설정에 필요한 전개가 다소 느리고, 장황하게 설명됐기에 초반 시청자들을 사로잡지 못한 결과에 가깝다.
다행히도 '허쉬'는 아직 반등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 4회 밖에 지나지 않았으며, 극의 흐름상 황정민의 본격적인 활약이 시작될 시점이라는 것도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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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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